■ 감상일자 : 2020년 10월 17일 / 중계 CGV
■ 줄 거 리
러셀 크로우가 잔혹한 살인을 벌인 다음날,
이 사건과는 관련없는 레이첼이란 평범한 이혼
녀가 아들 카일을 차에 태워 등교를 시키던 중
고속도로 출구에서 러셀 크로우와 "자동차 경
적"을 울린 문제로 작은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에 러셀은 레이첼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레이첼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자기를 무시했단
이유로 또라이 난폭운전과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며 도심에서 울트라 깽판을 칩니다.
■ 감 상 평
간만에 "Exciting"한 영화를 봤습니다.
현란한 액션과 환상적 C.G,는 없지만, 런닝타임
130분이 시간순삭이었습니다.
다른 감상평에서 "러셀 크로우 보복운전 개쩔어"
란 말에 단순 또라이 보복운전이라 생각했는데,
이에 현혹되면 안되겠습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맨 처음 "러셀이
결혼반지를 내동댕이 치면서 집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 두 남녀를 망치로 때려 죽이는 장면"과
"러셀이 레이첼의 변호사 앤디를 만나 그에게
넋두리를 주절거리는 장면"이 핵심입니다.
마치 단순히 "경적" 소리에 흥분해서 멍따식
랜드랄 깽판을 치는 것 같지만, "보복운전"은 이
영화의 작은 양념같은 사건일 뿐 원인은 아니라
는 점이죠.
※ 물론 날카롭게 울리는 경적 소리가 사람을
분노하게 만든다는 과학적 근거도 있습니다.
러셀의 랜드랄 깽판의 주된 원인은 "이혼"으로
인한 "인생 개털됨"과 "전처가 변호사와 눈이
맞아 바람이 났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
회적 약자로서의 억울함에서 비롯된 분노",
그리고 자기가 누군가에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에 의한 무차별적 여성혐오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반항이 범벅된 전형적인
Dog land랄(개지랄)입니다.
이혼도 당한 마당에 변호사 아가리 파이팅에
개털 거지가 되어 "악" 밖에 남지 않은 미친자와
불결하게 재수 옴붙어 조우한 이혼녀 레이첼과
그의 절친이라며 깐죽거리는 변호사 "앤디"는
복수심에 Unhinged한(이성을 잃은) 정신지랄자
에게 더 할나위 없는 분노 표출의 사냥감이 된
겁니다.
이렇듯 영화 [언힌지드]는 사회적 약자의 한계와
남녀 역차별의 사회 병리 현상을 그리고 있으며,
반대로 웬 정신랄자의 도그랜드랄에도 굽힘없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강한 의지로 맞서는 여주의
강인한 모습 그리고 C.G.티 나지않는 실감나는
카체이스 장면이 시간순삭 핵심 포인트입니다.
저는 나름 재미나게 본 영화인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재미난 감상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꼭봐야할 영화네요~러셀크로우 다시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