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많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대로 벌레들의 공격이 너무나 심했습니다.
벌레들이 적당히 먹는다면 그냥 두고 싶었는데 그냥 두기엔 위험해 보였습니다.
자칫 무를 못건질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농약을 칠 수는 없고,
친환경 농약으로 방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막걸리와 사카린으로 친환경 살충제를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대로 따라해 보았습니다.
막걸리 살충제 만들기
물 4리터 + 막걸리 500ml + 사카린 반숟가락
너무 간단하죠.
그런데 사카린을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일반 슈퍼에는 잘 없어요.
하는 수 없이 뉴슈가 (사카린 함량 10%)를 사용했습니다.
100% 사카린이 좋긴 할텐데말이죠.
결과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두어 주 뒤에 보니까
벌레의 공격으로 기진맥진하던 무가 활기를 되찾고 새 잎을 내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방제는 안되었습니다.
친환경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몇 번 더 뿌려주려고 합니다.
벌레들의 공격으로 처참한 무 잎입니다.
이것보다 더 심한 것들도 있는데 차마 올리지 못하겠네요. ^^
이것은 배추를 파 먹고 있었던 거세미 나방 애벌레입니다.
배추 50포기 정도 심었는데 하나만 유난히 작아서 뽑아보니 이 놈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배추 흰나비 애벌레도 잘 자라고 있었는데, 이 놈들은 먹성이 너무 좋아요.
하나하나 손으로 잡아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살찐 녀석의 낮잠...
이것이 막걸리 제초제의 기본 재료입니다.
사카린을 대신한 뉴슈가와 막걸리와 물입니다.
위의 배합대로 잘 섞어서 분무기로 뿌려주면 됩니다.
골고루 뿌려주되 주변이 흥건하도록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주변 흙에도 뿌려주면 좋다고 합니다.
배추 잎에도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막걸리나 사카린에 식물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배추
무가 이렇게 자랐어요.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들깨는 모종을 심은 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꽃대가 아래서부터 익어가는데 2/3 정도 검게 되면 수확시기라고 하네요.
많지는 않지만 고구마도 심었는데, 고라니의 공격으로 제대로 크지를 못했습니다.
잎을 똑똑 잘도 따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