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시: 2009년 7월 27일(월)~7월 31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형일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지는 어느 장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 사이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젊은 남녀가 있다.
장터의 젊은이들이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데….
사실 이들은 장터 생활 5년 차의 베테랑 어묵장수 부부
서영겸(31), 김유미(30)씨다!
영겸 씨가 어묵 장사를 하게 된 것은 유미 씨를 만나면서부터다.
어묵 장사였던 장인어른이 직업이 불안정한 사윗감에게
어묵 장사를 권했기 때문.
영겸 씨는 아내를 위해 어묵 장사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아내 유미 씨도 함께 장터로 나섰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방황했던 영겸 씨.
하지만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유미 씨를 만나
영겸 씨의 인생은 달라졌다.
아내를 위해, 딸 지원이(3)를 위해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게 된 것.
그리고 영겸 씨는 가장이자, 아버지가 되고 나서
미워했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장마가 시작된 7월.
어린 딸을 장모님 손에 맡긴 채 장터에 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서로의 얼굴 한 번 보면 힘든 것 다 잊는 부부!
함께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둘이라서 행복한 부부의 트럭은 오늘도 장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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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 장돌뱅이 어묵장수가 되다.
젊은이를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요즘의 장터.
그런데 그 장터에서 어묵을 파는 젊은 부부가 있었으니…
서영겸(31) 씨와 김유미(30) 씨가 그들이다!
닮은 외모 탓에 남매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지원이(3)가 있는 어엿한 부부!
그들이 장사하는 곳은 깨소금이 한 마지기는 쏟아지는 장소.
그 광경에 신혼부부인가 싶은데, 벌써 가정을 꾸린지 3년 차란다!
결혼 전 싱크대 설치 기사였던 영겸 씨.
친구의 소개로 만난 유미 씨와 가정을 꾸렸지만
점차 일거리는 줄어가고, 살아갈 길을 걱정하게 되었는데…
그 때 장터에서 어묵을 팔던 장인어른이 권유한 것이 바로 어묵 장사!
아버지를 따라 장터를 돌아다니며 어묵 일을 배우던 이십대 부부는
어느새 장텃밥 5년차의 베테랑 어묵 장사꾼이 되었다.
# 인생의 전환점, 그녀. ‘니 내 좋나?’
원양어업을 하시던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영겸 씨.
덕분에 혼자 일어서는 법을 빨리 배워야 했다.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싱크대 설치 일을 시작했지만,
번 돈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듯
살아가는 것이 영겸 씨 생활의 전부였다.
그렇게 방황하던 영겸 씨 앞에 홀연히 나타난 그녀, 유미 씨!
친구의 소개로 만난 유미 씨와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영겸 씨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그렇게 긴긴 방황을 끝내고 자신을 다잡은 영겸 씨.
그 때부터 가족을 책임지기 위한
영겸 씨의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 제 2의 아버지, 장인어른.
오늘은 부부가 다니는 장이 쉬는 날.
하지만 부부가 향하는 곳은 또 다른 장터?!
그곳에서 어묵 장사를 하는 중년의 남자가 있으니,
바로 영겸 씨의 장인어른이다~
처음에는 불안정한 직업 탓에 영겸 씨를 반대했던 장인어른.
하지만 딸이 사랑하는 남자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위에게 생계 터전으로 자신이 장사하던 장터 자리를 내주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사위를 데리고 다니며 장사일을 가르치기까지!
덕분에 영겸씨, 초보 장사꾼 흉내를 낼 수 있었는데…
처음엔 영겸 씨를 마땅치 않아했지만,
이제는 영겸 씨의 장사 선배님 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자
제 2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장인어른!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영겸 씨가 제일 먼저
찾는 사람도 바로 장인어른이다~
# 아들, 아버지가 되다.
기억 속 어린 시절의 영겸 씨는 늘 혼자였다.
어머니와는 피치 못하게 떨어져 살았고,
가난 때문에 원양어업을 하던 아버지와도 떨어져 살아야 했다.
친척집에서 자라며 영겸 씨는 언제나 외로웠고,
그로인해 방황의 시절도 겪었다.
그렇게 살기를 수 년.
영겸 씨는 유미 씨를 만나 딸 지원이를 낳았다.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 보니,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족의 곁을 떠나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아들.
이제 영겸 씨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아내를 위해, 딸을 위해 다시 뜨거운 기름 앞에 선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09/07/27)
장사를 하다가 유미 씨에게 어묵 튀기는 기술을 알려주는 영겸 씨. 어묵 튀기는 것은 서툴지만 장사꾼만의 비법으로 돈 정리를 척척 해내는 유미 씨는 장사에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오늘따라 유미 씨가 손님의 주문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마는데! 기다리는 손님 모습에 영겸 씨 말없이 심각한 표정이다… 하지만 유미 씨가 어묵을 튀기다 기름이 팔에 튀자 한걸음에 달려와 얼음을 대주는 영겸 씨다. 장사가 끝나고, 트럭 안에서 손에 든 지폐가 얼마인지 맞추는 꿀밤 내기를 하며 도착한 곳은 유미 씨의 친정집. 이곳에서 딸 지원이가 기다리고 있다. 장인어른에게 장사를 하다 남은 떡까지 팔고 집에 돌아온 부부. TV 일기예보를 보는데 비가 온다는 소리에 마음이 편치 않다. 장사를 하루라도 쉬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친정집으로 향한 부부. 1호차 장인어른이 출발하면 2호차 사위가 출발! 그런데 오늘따라 지원이가 울면서 엄마·아빠와 떨어지기를 거부한다… 어두운 하늘처럼 마음도 무겁지만, 부부는 싸온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씩씩하게 장터로 향한다! 하지만 막상 장사를 시작하려고 보니 비가 올까 걱정이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영겸 씨가 바쁘게 천막을 쳐보지만 이윽고 비는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연출 : 조창근
촬영 : 임한섭
글. 구성 : 한아진
제작 : 제삼비전 (02 - 782 - 5555)
녹음 : 미디어리더(02-785-5215 이재원, 이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