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三多島)는 글자 그대로 세가지가 많은 섬이란 뜻입니다.
돌, 여자, 바람이 그 세가지입니다. 제주도는 화산분출로 생겨난 화산섬입니다. 때문에 용암이 굳어서 생긴 구멍이 많은 현무암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우선 돌이 많습니다. 제주도 집의 담장을 보면 예전에 지은 집들의 대부분은 검은 돌로 울타리를 만들어둔 것을 보셨을겁니다. 이것만 봐도 돌이 얼마나 많은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여자가 많다는 뜻은 절대적으로 여자가 많은 섬이라기보다는 남녀의 성비를 따져 보았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지역 특성상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밖에 없다보니 대부분의 남자들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게 됩니다. 어업기술이나 선박 건조술이 원시적이고 열악했던 옛날에는 수많은 폭풍과 풍랑으로 선박의 좌초 등으로 많은 남자들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였을테니(현재에 비해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자가 많아진 것입니다.
끝으로 바람이 많다는것은 섬지방이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당연히 많겠죠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남자들도 그만큼 많았을 것 입니다.
삼무도(三無島)는 세가지가 없다는 섬이란 뜻 입니다. 첫번째로는 제주도에는 거지가 없다고 합니다.
거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넒은 마음으로 베풀며 살기 때문에 거지가 없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제주도에는 도둑이 없다고 합니다. 도둑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라 봅니다.
세번째로는 제주도에는 대문이 없다고 합니다. 도둑이 없으니 대문도 없는 것 입니다.
물론 대문이 있는 집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