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지맥(#159)
*산행일시 : 2022년 8월 6일(토) 15:52 - 7일(일) 13:41
*산행지 : 감악지맥(한북) - 경기도 양주시/파주시/동두천시/연천군
*산행거리 : 54.41km
*산행시간 : 21h 48m
*산행코스 : 말머리고개-한강봉-느르미고개-은봉산(왕복)-소사고개-팔일봉(왕복)-하우고개-노아산(왕복)-게네미고개-세우게고개-노고산(우회)-수르레미고개-무건리고개-설머치고개-악귀봉-장군봉-임꺽정봉-감악산-간패고개-마차산-구정산-한탄교(한탄강/신천 합수점)
*동반 : 홀로
*산행개요 :
감악지맥(紺岳支脈)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서남쪽으로 뻗어 휴전선을 넘어 달려오던 한북정맥이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청계산, 운악산, 수원산, 죽엽산을 지나 한강봉에서 갈라져 북쪽으로 감악지맥을 가지친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감악지맥은 한강봉(474m)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느르미고개, 은봉산(379.8m), 소사고개, 노고산(401m), 스르레미고개, 사기막고개, 설머치고개, 감악산(675m), 간패고개, 마차산(588m)을 지나 431봉 직전의 분기점에서 우측능선으로 구정산을 지나 한탄강과 신천의 합수지점인 한탄교에서 맥을 다하는 약4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여기 분기점(431봉 직전)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가 분기하는데 그 것은 동북쪽으로 진행하다가 계속 북쪽 방향으로 37번국도의 아마니고개를 넘어 계속 북쪽으로 진행하여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류되는 도감포 앞에서 맥을 다하는데 약39km 정도의 산줄기이다.
앞의 산줄기는 한탄강과 신천의 두물머리에서, 뒤의 산줄기는 한탄강과 임진강의 두물머리에서 끝나는데 어느쪽을 택하느냐 선택은 답사자의 몫이라하겠다.
*산행일지 :
토요일 감악지맥 산행시간을 맞추느라 모처럼 집에서 뒹글다가 일산에 간다는 아내가 송추 산행들머리까지 태워주겠다니 지축역에서 16시 10분발 15-1번 마을버스타고 들머리 접근하려던 계획을 바꿔 편하게 이동한다.
자유로에 들어서자 장대같은 소낙비가 쏟아져 심란스러웠으나 외곽순환도로를 들어서자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여 다소 안도를 하고 몇달전 아내에게 차를 바꿔준 보람을 느끼며 말머리고개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한북오두지맥분기점을 지나 감악지맥 분기점인 한강봉에 올라 셀프인증을 하고 느르미고개를 지나 은봉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은봉산 정상 표지판이 서있고 철책이 진행을 막는다.
옆으로 돌아 윤형철조망을 넘어 살짝 비껴나있는 은봉산에 도착하여 벙커위 풀숲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 나오니 철문이 가로막혀 있어 아래 틈으로 기어 나온다.
조금더 진행하니 또다시 만나는 철문은 위로 넘어 소사고개에 닿게되고 치고올라 무더운 날씨에 땀과 수풀에 맺혀있는 빗방울에 흠뻑 졎어 무심코 팔일봉 갈림길을 지나쳤다가 돌아와 가파르게 올라쳐 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팔일봉을 만난다.
산악오토바이크 흔적에 눈살을 찌푸리며 되돌아와 하우고개를 지나고 살짝 비껴나있는 노아산에 들렸다가 어둠이 내려앉은 게네미고개에 이르러 간식을 먹고 다리쉼을 하고 간다.
세우게고개 생태터널위를 지나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고산에 이르러 임도와 도로를 따라 길게 우회하여 수르레미고개에 도착하여 길가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버스가 여러번 지나친다.
특색없는 산길과 임도를 번가르며 진행하는데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넉넉히 메고 온 물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낮에 내린 소나기 덕분에 임도의 파여진 틈으로 졸졸 흐르며 고여있는 물이 있어 빈 물통을 채우고 날벌레가 덜 달려드는 공터가 있어 한숨 쉬어간다.
설머치고개 구도로에 내려서니 가로등이 켜져있는 차량없는 시멘트도로가 있어 휴식장소로 제격이라 그냥 가기에는 아까워 땀에 흠뻑 졎은 웃통을 벗어 던져 놓고 한시간여를 쉬어 간다.
사타구니가 쓸려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신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가파르게 치고 올라 화생방 경보종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 감악산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나무벤치에서 한숨자고 일어나 악귀봉, 장군봉, 임꺽정봉을 차례로 지나 날이 밝아 감악산 정상에 올라서니 자욱한 안개로 시계가 지극히 불량하다.
하산길에 능선을 살짝 비껴나 험한 바윗길을 따라 우회하다보니 석간수가 있는 천막암자가 나타난다.
길바닥에서 받은 물을 버리고 석간수로 갈아담고 있는데 보살님이 나오기에 인사를 하니 떡과 커피를 끓여 내주신다.
감사의 시주를 하니 이번에는 인절미와 과일(천도복숭아 2개), 과자, 인삼캔디 한봉지를 극구 사양에도 불구하고 챙겨 주셔서 감사히 받아 메고 어기적 거리며 맥길로 복귀하여 간패고개에 이른다.
우거진 덩쿨을 헤치고 맥길을 찾아들어 쉬엄쉬엄 마차산을 오르고 사타구니의 쓰라림에 우스꽝스러운 발걸음으로 도감포와 한탄교 갈림길에서 귀경 교통편이 편리한 한탄교 쪽으로 방향을 잡아 구정산을 지나 고도를 낮추며 마지막에 가파르게 떨어지며 한탄교에 이르러 기록을 마치고 셀프인증을 한다.
택시를 콜하여 전곡버스터미널로 가다가 전곡에 하나뿐인 목욕탕이 문을 닫았다는 기사님의 귀뜸에 택시를 돌려 소요산역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출발을 기다리는 전철에 오른다.
첫댓글 저도 화장실에서 주로 바가지 비스므리한걸루 샤워를 자주합니다..ㅎ
이제 몇개 안남았네요..수고하셨습니다
지맥다끝나면 레펠한번 배워보십시요..ㅎ
감악지맥 원샷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불편한 몸상태임에도 거침없는 질주로 이어지신 듯 합니다.
운무낀 감악산 정경이 드러납니다.
만만치 않은 행보 진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