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0년07월26일(일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비온뒤 힘있는 구름아래 오전은 시원한 바람도 간간히,
오후엔 바람도 없이 푹푹 찌는날씨(최저22도, 최고30도)
경비합계액:99,350원
남양주오남읍숯가마찜질방 10,000원
저녁(청국장) 7,000원
아침(왕갈비탕) 10,000원
간식비(빵과우유) 7,350원
부름택시(머치고개~팔현2구종점) 30,000원
도로비+유료비(남양주~논산 편도) 35,000원
코스
02:59 팔현2구버스종점
04:01 과라리고개
04:20 지둔리갈림길(지둔리2.35km)
04:47 무명봉
05:20 과라리봉(676m)
05;41 배랭이고개
05:53 괄아리고개
06:04 보구니바위
06:12 돌핀샘바위
06:23 멸도봉(795m)
06:56 천마산정상(812m)
07:13 마치고개갈림길
07:32 로프구간
08:18 405봉
08:44 천마스키장리프트
09:03 마치고개
09;30 백봉산기도원
09:54 돌탑봉(돌탑과 안테나)
10:05 철탑봉(572.5m), 점심식사
10:39 백봉산정상(587m)
11:07 묘적사갈림길
11:26 녹촌리갈림길(청구아파트2.9km, 백봉산2.1km)
11:37 운동시설안부
12:10 두번째철탑(소슬바람님시그널)
12:20 수리넘어고개
12:44 삼각점봉(339.4m)
12:59 철탑
13:21 골프장철문
14:14 고래산갈림길(왕복900m)
14:29 고래산정상(528.5m)
15:27 머치고개
천마산 정상에서


서울이 손바닥안에~

한북천마지맥이란?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서남방향으로 갈라지는 한북정맥은 백암산, 양쌍령, 적근산,
대성산, 수피령을 넘어서 복계산에서 북쪽의 마루금을 아쉬움에 뒤돌아보고 운악산을
거쳐 교하 장명산에서 그 운을 다하는 한북정맥상에서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 424.7봉
에서 동남쪽으로 한 가지를 쳐내려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을 거치고 백봉, 갑산, 적갑산,
예봉산을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 두물머리에서 그 운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9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천마지맥개념도




어제 관악지맥길 시내구간 20여 km를 진행하고 남양주 오남면으로 이동했죠.
산행 끝이라 출출했지만 낼 산행에 대비하여 일찍 자야했기에 찜방 근처에서
청국장으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어찌나 맛이 없던지~
찜방비 9,000원을 지불하고 자는둥 마는둥 뒤척이다가 새벽 1시반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합니다.
남양주 오남읍에서 새벽에 밥먹을 곳을 찾아 헤메이다가 다행스럽게도 24시
운영하는 고깃간에서 맛나게 왕갈비탕으로 아침을 해결하니 산행거리 절반은
운행한듯 든든합니다. 그래도 산에서 견뎌내야했기에 편의점에서 빵 4개와
우유 1개를 가방에 넣고 남양주 오남읍 팔야2리 막다른 골목으로 올라섰죠~
팔야리2구 시내버스종점에서 02:59

냇가 옆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다보면 외부차량주차금지 팬스 울타리 우측으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지난주 내려섰던 길이었기에 스스럼없이 올라 섭니다.

임도 포장길을 따라오르니 입구에 철마산&천마산 이정표가 서있고 도로위를 덮고
흘러내리는 물길의 위력이 있는지라 까치발로 비켜비켜 올라섭니다.
그러다가 좌측 등산로를 지나쳤는지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렸지만 초장부터 빽한다는게
자존심도 상하고 올라서다 적당히 복귀하리라 맘 먹었죠~
하지만 그 적당히가 점 점 멀어져가는 방향타에 전전긍긍,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복귀를 해보려고 좌측으로 좌측으로 이동해보지만 언제 그리 벌어졌는지
거리는 좁혀지지않고 개울만 나오더라~
개울을 건너서려면 잡목에 발목을 잡히고 그러다가 벌집을 건드려 몇방 쏘이고 퇴각!
그러기를 과라리고개 7부능선까지 이어지다가 등산로에 복귀합니다.
꼬라지는 엉망진창, 왕갈비탕 먹은거 반은 다 땀방울로 날라가 버렸으니 오늘
하루가 기대가 되는구나~^^
과라리고개에 올라서서 04:01

천마산 3.54km 이정표와 앞서가신 님들의 시그널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등산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맥길에서 겪어야하는 고생길과는 무관한듯~
수월하게 이어지고 그러다보니 열린 숲사이로 오남읍의 야경도 감상해보면서
어느듯 과라리봉 이정목을 목격합니다
과라리봉 05:02

비온뒤 미세먼지없는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노라니 세상에 이런 사치도 없는듯~
능선길에는 바람도 살랑살랑~
열린 창너머로 가야할길 천마산을 가늠해봅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멋진 일출을 기대했건만 구름 사이로 보일듯 말듯~
포기하고 가던길 갑니다.

배랭이고개를 반바지님께서 알리시는데 홀대모 선배님께선 배랭이고개와 과라리고개를
같이 표기하셨고 10분후에 맞는 소방서 이정목에는 또 괄아리고개라 되어있으니 약간은
헷갈리는면도 있지만 거리가 얼마되지않기에 가만하면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배랭이고개를 10분쯤 지나니 글씨가 지워진 이정목을 목격하고 과라리고개-보구니바위
표지판이 세워져있는데 그 옆에 괄아리고개 소방서이정목이 자리합니다
이정표가 통일이 되어있지않고 엿장수 맴대로라 그냥 대충 훝고 갑니다 어느곳엔
하루종일 걸어도 이정목 하나 구경하기도 힘든데 여긴 넘 많아서 걱정이군요

보구니바위 소방서이정목

돌핀샘바위
소방서이정목과 함께하는데 내 눈에는 특별하지않은 그저 평범한 바위같네요

멸도봉 오름길에서 바라보는 천마산이지만 멸도봉 오름길도 만만찮네요
그래도 아침에 왕갈비탕의 위력에 아직까지는 버틸만합니다

멸도봉(795m) 에서 바라보는 천마산

멸도봉과 천마산, 굽이굽이 암릉길을 오르내리려니 시간은 하염없고,
이마에는 땀방울이지만 더딘 발걸음에도 먼지 하나없는 싱그러운 초록물결에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음에 그 호사를 누리는구나~

천마산 오르기전에 팔현리갈림길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니 무한한 에너지가 전해오는듯하고,
물기 머금은 신록들은 덩달아 신이나서 함성을 지르는듯 합니다.

천마산을 올라서며 걸어온길 뒤돌아봅니다

태극기는 휘날리고~
천마산정상 풍경입니다 06;55

신록이 푸르다못해 검게 변해버려 남양주 화도(마석)읍을 감싸고있네요

마치 한 뼘쯤 되어보이는곳에 롯데월드타워가 좌측에 남산의 안테나가 우측으로~
그 너머로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는듯하니 이런 호사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발걸음 재촉하니 멋진 소나무와 암릉 하산길~

마치고개로 방향을 전환합니다(우틀)
직진하면 천마산역, 방심하여 잠시 내려섰다가 뒤돌아섭니다

암릉 하산길에 약간 난이도가 있는 로프구간을 통과합니다

암릉길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비실이부부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담당하시고 간간히
쉼터가 목격되고 우중에 몸집을 불린 버섯이 나무에 메달려 유혹을 하는데 그저
바라만보고 기낭 갑니다 ^^

언제쯤 다녀가셨는지 친절하게 법광님께서 405봉을 알리시네요

마치고개 내려서기전 쉼터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면서 어제 하나 남겨 둔 쑥떡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잠시 쉬면서 산아래를 굽어보니 화도읍이 지척이라 손금을 마치
보는듯합니다.
마치고개에서 올라오신 등산객 한분과 담소 나누는데 여기 살아도 오늘처럼 이렇게
시계가 분명하여 멀리 보이는날이 일년이면 손꼽을 정도라는데 오늘은 유난히도
멀게 보이신답니다

간간이 마주치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능선길을 내려서다보니 스키장 시설물과
조우하는데 아마도 리프트 시설같네요

간만에 세르파님 시그널을 조우하고 데크 계단길을 내려서니 마치고개,
백봉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마치고개 09:04

20여분 올라서니 백봉산기도원 소방서팻말이 목격되고요

좌측으로 클럽하우스 골프장 그린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진행합니다

쉼터와 목책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니 안테나봉에 등산객 두분이 정답게 담소중이라
조용하게 지나칩니다

백봉산 오름길 마지막 전위봉인 592.5봉, 철탑과 시설물이 옹기종기 자리하는데
오름길에서 안내판을 보고 우회하여 올라섰답니다
흔적 남기고 허기에 백봉산까지 진행을 포기하고 두번째로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빵 1개와 우유이지만 일하다가 객지에서 연이은 산행길에선 어쩔수없는 선택~
행동식으로 간편 간편하게 진행하는게 발걸음도 샤방샤방~
592.5봉에서

592.5봉 전망대에서 다시한번 화도읍을 바라봅니다

드뎌 백봉산정상! 10:39
등산객 몇분과 정자, 정상석과 산해안내판이 자리하구요
소방서안내판과 국기대와 태극기가 바람이 불지않아 펄럭이진않네요

파란하늘, 그리고 어느듯 새털구름인듯, 뭉게구름인듯~
헬기장을 내려서고 홀대모 대선배님들의 길안내를 받으며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녹촌리 이정표를 지나 10분 올라서니 안부 쉼터엔 운동기구가 자리했구요
우틀하여 내려섭니다 오전엔 잠잠하더니 날파리가 또 나타났네요

청구아파트길로 내려섰다가 수리너머고개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수리너머고개로 내려서면서 철탑을 지나는데 소슬바람님 가을을 기다리며
외롭게 자리를 지키십니다

오솔길을 걷다보니 알루미늄 산불감시탑이 자리하고 어느듯 수리넘어고개에 이른듯합니다
수리넘어고개 12:21

수리넘어고개에서 산행안내판이 덩쿨에 묻혀 오름길이 만만찮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곳바라 올라서지않고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우측으로 무난하게 올라섰더니
덕소 월문리 방향으로 계곡을 흘러내려 저만큼 롯데월드와 서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고개을 올려보니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20여분 진행하니 338.4 삼각점봉

삼각점봉을 지나 25번 철탑을 지납니다 그리고 골프장 철문 너머로 주차장을 바라보며
고래산 정상으로 향하는길이 고행길입니다 오전에는 선선하게 불던 바람이 어느듯
사라지고 푹푹 찌는 무더위속에 체력은 방전되어 한발이 무거워 쉼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어느듯 고래산 갈림길에 도달했네요.
우측으로 내려서면 머치고개로 내려서는길, 직진하면 고래산 여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갈순없죠 기꺼이 발품 팝니다
하지만 어느듯 베낭을 내려놓고 휴대폰만 소지하고 걷고 있는 마당쇠~
한번도 해보지않는 경험이라 색다른 맛에 발걸음이 가볍네요.
어느듯 고래산! 14:30

하산길에 아름드리 참나무에 기생하는 멋진 버섯을 발견!
카페에 올려 자문을 구해보지만 깜깜소식~
동생한테 사진을 전송했더니 미친무슨버섯이라나~ 독버섯이라고 당장 손까지
깨끗히 씻으랍니다 에공 마당쇠 살려~~~

내림길이 고달파 낑낑대면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에 힘을 내봤구요
머치고개에 내려서니 차 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아무리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돌아오는건 공허한 메아리 뿐~
물은 바닥이 났으니 갈증은 났구요 하는수없이 내림길 건너편에 분재원에 들러
도움을 청하니 생수와 더불어 보약음료까지 한팩 주시는데 무지 고맙데요.
물마시니 한결 여유가 생깁니다.
하는수없이 콜은 포기하고 지도 검색하여 가까운 곳이 덕소 부근이라 114에
문의하여 부팅에 성공!
팔야리로 이동하여 기사님께 3만원 쾌척하고 룰루랄라 귀가~
머치고개 15:27

첫댓글 해피마당쇠님!
그냥 딱 봐도 사진이 모든걸 다 말해 주는 듯 하네요. 날씨가 너무 깨끗하고 시원합니다.
너무너무 시원하고 싱그럽고, 서울을 건너다보는데도 정말 인천에 서계신 부뜰이운영자님도 보일 작정입니다.^^
다음 번엔 졸업구간이군요. 예봉산에서 달달한 감로주도 마실 수 있는데 술을 전혀 안 하신다니...^^
천마산 내림길 스키장은 뉴스타이던가? 겨울엔 운영하고요. 백봉산에도 삼성의 스키장이 있었는데 그건 망했어요.
머치고개는 덕소 월문리에서 마석 화도를 오가는 구길인데 택시 구하기가 힘드는군요.
천마지맥2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삼라만상이 세탁기에 들어갔다나온듯 그렇게 맑고 싱그럽더군요 우리 어릴적엔 일상이 이랬는데 반세기동안 부는 축적했지만 참 많은것을 잃은듯합니다 꼼꼼하게 챙겨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웃는하루되세요^^
진행하시는 천마지맥은 주봉인 천마산과 백봉산구간이군요.
출발부터 힘들게 올라 맑게 개인 하늘 보면서 산행의 멋을 즐기셨습니다.
이처럼 시계가 트인날은 연중에도 드문편인데 요즈음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네요.
전날 마무리하신 관악지맥길도 궁금합니다.
덕분에 시원스런 풍광에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고집피우면 개고생"
"잘못되면 뒤돌아가라"
맥길에서 평범한 진리를 외면하면 고생길이라는걸 또 한번 되뇌이는 산행길이었네요 하지만 장쾌한 천마산자락에서 눈호강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대신할수있어 무척 행복한 하루였네요 방장님 감사합니다 ^^
와아! 천마산에서 조망이 끝내주내요.
도봉산.북한산 그 넘어로 인천이겠군요.
우리가 갔을 때는 미세먼지로 어디가 어딘지 잘 구분도 안됐었는데 복받은 하루였습니다.
천마지맥 두번째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삼각산 너머로 부뜰이운영자님 안방까지 보이는듯 하였답니다 ^^
상황에 따라 인간의 감정이 움직임을 감안해보면 오늘 두발로 천마길을 걸어봤고 멋지신님 운영자님과 소통할수있으니 무한행복 감사드립니다 ^^
천마지맥 천마산 구간 천마산 넘 멋진 산이어요 스키장도 있고 경기도에 멋진산이 많네요 예봉산 팔당호 다음산행 끝이 보입니다 화이팅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저보다 훨씬 앞서가시기에 많은 도움 기대합니다
젤로 걱정되는게 통제되는 부대를 어떻게 통과해야할지거든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천마산도 최근에 블랙야크 100명산에 들었다죠?
동네 뒷산 걸음하셨는데 찾아 뵙지도 못했네요.
천마산,백봉산,고래산은 자주 찾던 산이였는데
요즘 여기저기 싸돌아 다닌다고 가본지도 오래
된듯 합니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후기 읽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