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 여행사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두가 준비해왔고 마무리를 장식하는 날입니다.
1월 16일 이후로 처음으로 전주, 남원, 서울팀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몇몇 오지 못한 아이들이 눈에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함께하면 더 활기차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수료식이 되었겠지요.
처음은 팸플릿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이 더 만들고 싶다며 손을 든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먼저 한명씩 할 사람을 정하고 나머지는 가위바위보로 이긴사람이 할 것을 더 가져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렇게 금새 아이들 각자 그릴 것들이 정해졌습니다.
다른 아이가 못한 부분을 서로서로 기꺼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기껏 다 그린 그림 위에, 다른그림을 그리며 쓴 매직이 밑으로 다 번져서,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때도 아이들은 짜증을 내거나 그만두지 않고 다시 새 종이를 가져갔습니다. 한번의 실수에 화내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배워갔습니다.
팸플릿을 모두 만든 다음은 리허설을 하였습니다. 남원팀의 가현이는 동생의 독감 때문에 못 오고 대신 남원팀의 다른 후보 준영이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은 라볶이와 만둣국,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모두 깨끗이 먹고 자기 자리를 치웠습니다.
수료식을 준비하러 더 바리스타에 갔습니다. 카페를 꾸밀 것으로 풍선을 불었습니다. 남은 풍선은 서로 머리에 비벼 정전기 놀이를 하거나, 풍선을 띄우며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져온 팸플릿은 벽에 붙였습니다.
사회를 열심히 연습한 은솔이는 사회자 역할을 실수 없이 잘 하였습니다. 아인이도 자신이 준비한 대본을 막힘없이 읽었습니다. 각자 준비한 여행 소감을 발표하고, 각자 추천해준 음악으로 준비한 여행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 소개 담당이었던 지음이는 동영상을 한번밖에 보지 못하고 연습을 해야했음에도 준비한 대본으로 잘 맞춰서 읽었습니다.
동영상을 보고나서 전주팀원간 감사편지를 돌렸습니다. 하빈이가 오지 못해서 하빈이에게 감사편지를 썼던 은솔이는 편지를 읽지 못했습니다. 같이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편지를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놀때는 마냥 개구쟁이들이고 순수한 아이들로만 생각했는데, 아이들 속에 가지고 있던 말들을 들으며, 이런 깊은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며 카페에 미처 꾸미는데 사용하지 못한 팸플릿을 들고 찍었습니다.
이렇게 수료식이 끝났습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스마트폰 사진첩에는 아이들의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카페에 처음 들어와 다른 실습생 선생님의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아이들이 달려들어서 같이 찍은 사진도 카톡을 통해서 공유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할 이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아이들과 이렇게 관계를 쌓았다는 것이 사진을 통해 느껴졌습니다.
좋은 기억들을 주신 선생님, 그리고 전주팀 아솔풍선투어 친구들, 부족한 점에도 나무라지 않으신 친구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