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기념행사에 수종이 MC를 보고 윤 도현이 부르는 애국가가 착착 감깁니다.
무엇을 해도 그 사람의 존재감은 들어나는 것 같아요. 저도 현역 때 김포공항 행사를
종종 나갔습니다. 의장대의 백색 군화 끈과 펄럭이는 태극기가 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제가 6.25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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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하고 있네요. 우리시대 반공교육의 잔상일 것입니다. 유 승호가 편지
낭송을 제대로 합니다. 메모 없이 다 외워온 것을 보면 우리나라 배우들 대단합니다.
한류가 그냥 된 게 아니에요. 우리 시대는 김포공항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성남
서울공항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6.25. 70주년 행사장이 성남 공항 격납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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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전사자 유해봉환과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를 주제로 선정했답니다. 영문 부제는
‘Salute to the Heroes(영웅들께 경례)’로 UN참전국과의 우호 협력 강화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압니다. ‘영웅들의 귀환’은 유해하기 및 운구-참전용사 복귀 신고-국민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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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분향 및 6·25참전 기장수여-헌정 공연(영상·사연 낭독)-훈장, 감사메달, 평화의
패, 수여-대통령 말씀-헌정 군가, 6·25 노래 제창-유해 봉송 식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
되었는데 제가 현역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년간 발굴했던 6.25 전사자중 신원 확인
유해 7구와 유엔군 이름 아래 싸운 미군 유해 6구가 앞서 140구의 영웅들이 안치된 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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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에 함께 자리했는데 유해가 안치되는 동안 윤 도현이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고
이어 예비역 이등중사 류 영봉 씨가 70년 만에 돌아온 전우 대표로 복귀신고를 했어요.
저는 예포 발사를 무조건 하는 줄 알았고 만 6·25 행사 최초랍니다. 국빈 방문 때는
무조건 예포 쏘거든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때 발사된 조포 21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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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장내를 엄숙하게 만들었어요. 이것은 국가 원수 급에 해당하는 예우입니다.
군대는 보고가 중요합니다. 입대, 전역, 휴가, 외출, 외박 심지어 행정반에 들어오고 나갈
때도 보고를 합니다. 사실 군대는 보고로 군기를 잡는 것입니다. 저는 전입 전출 신고도
해보았어요. 류 영봉 이등중사가 복귀 신고를 하는데 소름이 끼치더이다. 전쟁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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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하는 복귀 신고이니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된 복귀신고가 아닐까요?
유해를 안고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병사들의 느린 걸음걸이와 3군 합참의장 사열 때
뻗치기 하는 의장대 병사들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해병대 포함 4군 의장대
중에 해군이 가장 자세가 나옵디다.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이 가장 센 것 같아요.
참 ‘비목(한 명희)’이란 노래가 6.25전사자를 위한 노래인 줄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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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히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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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늙은 군인의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해 주시라.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김 민기 양 희은이 부르는 콜라보를 들어보셨나요?
곡이 탄생한 배경을 보면 카투사로 근무하던 김 민기가 별안간 원통의 12사단 51연대 1
대대 중화기 중대(3군단)로 전출을 가게 됩니다. 근무하던 중 30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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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