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24. 불상 이마에 있는 것은 점이 아니라 하얀 털

< 약사여래불(경기 남양주 흥국사) >
32상 80종호라는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을 기준으로 불모(佛母)[불상(佛像)을 조성하는 이를 말함]는, 조화롭게 일정한 양식을 갖춰 부처님의 모습을 모셨습니다. 부처님 모습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 불상 세부 명칭 >
첫째, 육계(肉髻)입니다. 계(髻)는 ‘상투 계’자입니다. 이는 부처님 머리 위에 살[肉]이 올라온 것이나 뼈가 올라온 것으로 상투처럼 보입니다. 불정(佛頂), 또는 정계(頂髻)라고 합니다. 이는 성인의 긴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묶었던 것[상투]에서 유래한다고도 합니다.

< 비로자나불(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
어떤 경우, 머리 정상이나 머리카락 사이에 다른 색깔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이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그 옛날 인도에서 성인들이 상투를 할 때 그 상투 속에 보주[보배 구슬]를 넣는데, 그 보주의 모습이 머리카락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도 합니다.

< 부처님 머리(국립중앙박물관) >
둘째, 나발(螺髮)입니다. 나(螺)는 ‘소라 라’자입니다. 부처님의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말려 올라간 것이 마치 소라 모양이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 은진미륵(충남 논산 관촉사) >
셋째, 백호(白毫)입니다. 호는 ‘터럭 호’입니다. 보통 부처님 미간에 있는 것을 점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점이 아니라 하얀 털입니다. 이는 늘이면 저 멀리 뻗어 나갔다가 놓으면 스스로 다시 오른쪽으로 말리면서 돌아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위대한 덕성을 거듭 강조하고자 그 자리에 보석으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경기 이천 소고리 마애불(바위에 새긴 부처님) >
넷째, 삼도(三道)입니다. 부처님 목 주위에 표현되는 3개의 주름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을 말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생사 윤회하는 삼계(三界)를 말하기에 혹도(惑道), 업도(業道), 고도(苦道)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몸에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한편, 우리 중생과 함께 하시는 분이기에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김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