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크리스타나 리치(캐서린 캣 하비), 빌 폴만(닥터 제임스 하비), 캐시 모리어티(캐리건 크리틴슨)
'캐스퍼(Casper: 말라치 피어슨 목소리 분)'는 '윕스태프'라는 오래된 저택에 살고 있는, 아니 저택을 배회하며 살고 있는 꼬마 유령이다. 그 꼬마 유령은 언제나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오는 사람마다, 애들마다 비명을 지르고는 질겁을 해 달아나곤 한다. 그래서 늘 외로워하던 차에 캐리건(Carrigan: 캐이시 모라이어티 분)이라는 여상속인이 이 저택을 상속받게 되고 그곳을 찾은 캐리건과 그의 충실한 종복 딥스(Dibs: 에릭 아이들 분)는 또다시 캐스퍼에게 놀라 달아나게 되고, 그 저택에 보물이 있다는 문서를 본 캐리건은 그곳을 포기할 수 없게 되자 여러 방법을 쓰게 되 번번히 캐스퍼의 삼촌들인 유령 삼총사(Stretch: 죠 니포티 목소리 분 / Stinkie: 죠 알라스키 목소리 분 / Fatso: 브래드 가렛 목소리 분)에게 당하고 돌아가 버린다.
그러던 중 캐스퍼가 텔레비젼 쇼에서 유령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유령 정신과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 캐리건에게 힌트를 주고, 캐리건은 마침내 그를 고용해 저택으로 불러들인다. 그 유령 정신과 의사인 하비 박사(Dr. Harvey: 빌 풀만 분)에게는 캣(Kat: 크리스티나 리치 분)이라는 딸이 있고 캐스퍼는 그 아이가 맘에 들어 캣에게 먼저 접근한다. 어쨌든 소개의 절차를 끝낸 캐스퍼는 캣과 하비 박사에게 잘보이고 싶어하지만 삼촌들이 나타나 다시 집은 엉망이 되고 하비 박사는 유령 삼총사들에게 이러 저러 하게 당하게만 된다. 학교를 여러번 옮겨다닌 캣은 새로운 학교로 등교를 했다가 만성절 파티를 캣의 저택에서 하는게 가장 어울릴거라는 학교 친구들의 뜻에 따라 집에서 파티를 열게 되고, 그 와중에 캣과 캐스퍼의 우정은 점점 깊어만 간다. 과거의 기억을 전혀 모르는 것을 안 캣은 캐스퍼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일조를 하고 캐스퍼의 아버지가 유명한 발명가였으며 캐스퍼를 되살리기 위해 지하 부활 기계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포일러] 한편 유령들이 집을 비우고 나간 틈을 타 보물을 찾아보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캐리건과 딥스는 유령 삼총사가 하비 박사와 밖으로 나가자 집안으로 잠입해서 캐스퍼가 보물이 있다고 말하는걸 듣는다. 결국 유령으로 됐다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계 얘기까지 들은 캐리건은 딥스를 유령으로 만들려다 자신이 유령이 된다. 그리하여 금고속의 보물을 손에 넣지만 뽐내던 캐리건은 그만 저승으로 가게 된다. 한편 삼총사와 술집에 갔던 하비 박사는 삼총사와 잘 어울리다 사고로 죽게 되어 유령의 몸으로 캣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캐스퍼는 캣에게 자신보다는 아빠인 하비 박사가 살아있어야함을 알고 그에게 하나뿐인 부활의 기회를 넘겨준다. 그후 캣의 엄마인 아밀리아가 천사처럼 나타나 고결한 행동을 한 캐스퍼에게 10시까지 사람으로 있게 해주는 상을 주고, 유령 삼총사와 캐서퍼, 그리고 캣과 하비 박사 모두는 저택에서 멋진 파티를 열게 된다.
캐스퍼는 1940년대 말경 죠 오리올로(Joe Oriolo)에 의해 창조된 유령 캐릭터로, 싸이 리트와 함께 이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용 책을 썼다. 하지만 미출판되었던 그들의 책을 파라마운트사의 자회사인 Famous 스튜디오에 제출, 1945년에 파라마운트사는 빌 터너와 오토 메스머의 이야기로 첫 캐스퍼 만화인 <사랑스런 유령>을 내놓았다. 처음 관객의 호응을 못받았지만, 파라마운트사는 캐스퍼를 1948년 <오늘밤엔 유령들이 나온다네>라는 만화로 리바이벌시켰고 1949년에는 <우린 밤사냥을 간다네>를 내놓았다. 곧이어 1949년에는 저빌리가 <사랑스런 꼬마 유령 캐스퍼>를 출판하여 그의 첫 만화가 시작됐다. 캐스퍼가 그의 새로운 시사만화의 만화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파라마운트사는 1950년 TV만화 시리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캐스퍼가 방영되자 그 즉시 캐스퍼는 텔레비젼 만화 주인공 중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의 하나가 됐다. 하비 코믹스는 1952년 캐스퍼 만화의 출판권을 인계받았고 4년 후 완전한 저작권을 획득하게 됐다. 총제작 지휘자인 제프리 A. 몽고메리는 1989년 하비 코믹스를 사들였다. 그후로 그는 하비 코믹스의 이름을 '하비 엔터테인먼트사'로 개명했고 회장과 CEO를 맡고 있다. 캐스퍼를 영화화하기 위해 스필버그는 브래드 실버링 감독과 콜린 윌슨 제작자를 찾아 마침내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아담스 패밀리>의 귀여운 소녀 크리스티나 리치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빌 풀만이 주연했고, ILM(Industrial Light & Magic)의 특수효과로 창조한 유령들이 볼거리다. 이 컴퓨터 그래픽을 위해 ILM은 필름 촬영 이후에도 6개월을 소모했다.
심술꾸러기 유령 3총사로서 제작진은 3명의 배우들을 찾아냈는데 무대 희극인인 죠 니포트, 죠 알래스키, 그리고 브래드 가렛이 각각 홀쭉이, 찝찝이, 퉁퉁이의 목소리를 맡았다. 이 영화에는 멜 깁슨, 크린트 이스트우드, 댄 애크로이드가 깜짝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