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축제 중 가장 의미있는 행사가 무궁화 꺾꽂이 분양이라고 자평한다.
지난 3월 식목행사 후 10여일동안 전지작업을 마치고 산더미처럼 쌓였던 가지를 잘라
동산 곳곳에 꺾꽂이를 하고 퇴비도 주고 물도 주며 정성을 다했었다.
아사달계 영역에는 서너평의 여유부지가 있어 고랑을 만들고 꺾꽂이를 했었다.
6개월이 지나니 무성해진 꺾꽂이 묘목밭에 수없이 많은 무궁화가 피고진다.
당초 대략 눈대중으로 보니 500여그루 정도로 파악되어 화분 500개를 구매했는데
화분이 모자라 200개 추가, 또 모자라 200개를 추가했다.
KT 사랑의 봉사단, 귀한동포 연합총회 어르신들 그리고 성포고등학교께서 꺾꽂이를 파서 화분에 담고,
단원고등학교, 양지고등학교, 안산정보고등학교 그리고 초지중학교 등에서 동산위에서 동산아래로
꺾꽂이 분양하는 곳으로 옮기는 봉사를 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70대의 우비를 쓴 귀한동포 연합총회 어르신들과 학생들의 얼굴 표정은
더없이 즐거운 모습이 역력했다.
생고생을 시킨다는 것이 가슴 아팠는데 얼굴표정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안심이 되었다.
총 900개의 무궁화 묘목 중 500개는 안산시의 자원봉사자에게 최우선으로 분양되었고,
다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마지막으로 일반 관람자에게 무상으로 분양되었다.
나머지 400그루는 광명시 생태학습장에 기증하였다.
만일, 문화관광과에서 축제 당일 민속예술축제장에 약속한 무궁화 축제 홍보부스를
사전 통보없이 치우지만 않았으면 안산시의 청소년들에게 모두 분양해 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점이 못내 아쉽다.
동산 아래 전시장으로 내려놓은 400개의 화분을 학생들에게
동산위로 다시 올려놓으라고 할 수 없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