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지금 한창 농번기 기간이라서
저녁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하루종일 힘드셨을텐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모이신 학부모님을 바라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셔서 오셨는데
아무쪼록 저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야 할텐데..
마음을 모으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그들 앞에 섰습니다.
늘 그렇듯이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이 시간 네가 쏟아 낸 말들이 무익한 말이 아니라
유익한 말이 되기를 ..
가르치고 훈계하는 말이 아니라
저들의 마음에 닿아서 살리는 말이 되기를..'
90분동안
온 몸에 땀이 흥건히 젖도록 열정을 쏟아봅니다.
얼굴이 점차 밝아집니다.
"오늘 오기를 정말 잘했어요" 환히 웃으며 제 손을 부여잡는 이들이 있어서
오늘도
제 자신에게 나지막히 말해줍니다.
"영숙아, 너 참 기특하구나. 그래 나도 네가 자랑스럽다"
나를 인정해줍니다.
밤길 운전하면서 돌아오는 길이 피곤하기보다는
충만한 무엇인가가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비우고, 채우고, 살리고..
요즘 제 삶의 사이클이 되었습니다.
모두 모두 여러분이 계셔서 누릴 수 있는 참 행복입니다~~
- 2011.10.13 임영숙 -
첫댓글 늘 멋지신 교수님.....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