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녕하십니까?
지난 2008년 12월 초 우연히 다음 문학카페를 서핑 하다가 삼척문협 까페를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가만이 헤아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러갔고 그 앞에서 잠시 실감이 오지 않아 먹먹하게 한참 동안 앉아 있었더랬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가늠이 어려운, 언뜻 실감이 오지 않은 긴 세월 30년이 지나 있었습니다.
초창기 두타문학동인 창설 멤버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호회 활동은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전환점이었지요.
가입해서 활동한 기간은 3~4년 남짓 되는 것 같은 데 지난 그 시절을 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아마 78년도에서 81년도로 기억 됩니다.
근래 직업 전선에서 본의 아니게 수난을 당하고 뒤늦게 다시 소설을 써보겠다고 결심한 이면에는 그 시절의 영향을 절대 간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한 알의 밀알은 알게모르게 가슴에 새싹으로 끝없이 발아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 새싹을 튀워보기 위해 다시 고단하고 힘겨운 긴 여정에 나섰다고나 할까요. 새삼 새 해 새 각오로 신발 끈을 고쳐 매 본답니다.
삼척은 지리학적으로 아름다운 고장이고 문학적인 배경의 요소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잠복 해 있는 보석을 캐내 갈고 다듬고 깎아 향기 있는 문학의 언어로 형상화 시키는 작업이 향토문인들의 남겨진 몫이 아닐까요.
늦게나마 여전히 향토문학을 위해 활동을 하고 계시는 정연희형 김형화형 김익하 형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기억하는 모든분들께도 ....
직접 참여는 못해도 인터넷이란 네크워크가 구축 되어 있기에 문협 카페에 글도 올리고 조금씩 온라인상으로 새 해 부터 참여를 해 볼까 합니다.
집은 인천 이지만 지금은 친척집이 있는 울산에 머물고 있습니다.
소설을 쓰시는 두타산인님과는 통신으로 그간 여러번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새 해 문협의 왕성한 발전과 문인들의 건강과 건필 하심을 기원 합니다.
2008년 12 월 31일 울산에서 안 준 호 올림
첫댓글 한 해의 태양이 두타산의 등고선에 걸려있는 때에 안부를 올려주시고 선생님 나름대로의 각오를 피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삼척을, 두타문학회를 잊지 않으시고 한 가족이 돼 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룻밤만 지새면 기축년 새해가 됩니다. 새해에는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마음에 담아두신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시로 향기나는 문인님 .. 글 잘읽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라도 영광에서 처음으로 노가다 한 달 하고 울산에서 형님댁에서 더부살이 한 달 하고 오늘 인천 집에 귀가 하였습니다. 왠지 바깥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나의 집도 낯설어요. 이게 내 집인가 싶기도 하구요. 카페 와 보니 글도 올라 와 있더군요. 두타산인님의 글은 저로선 좀 과분하군요. 하늘님 소금강님의 글도 따뜻 하군요. 긴 시간 글과도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처음엔 다가가기가 서먹서먹 하더군요. 노래가사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 간격을 글을 씀으로서 매워 보려고 해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