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배밑 오른쪽이 볼록 나왔다.
이게 뭘까? 아프지는 안는데...혹시 "탈창"일까?
빨리 병원에 간다. 동네 병원에 가니 조금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해 "사랑의 병원"으로 가서 검사 결과 "탈장"이란다.수술해야 한단다.5일 입원해야 한다.
지금 까지 몸에 칼을 대지 않았는데 "수술"이라 겁도 나고 두렵기까지 한다.
본인도 고민이 되는지 어제 컴프터가 물에 젖었기에 햇볕에 말려 급히 봤다.
강남에 있는 "기쁨 대항병원"탈장만 전문의원 이라 아주 잘 하고 간단하게 하루 입원하고 수술한단다.조금 안심이 된다. 그럼 내일 당진에 가서 고추따고 화요일에 와서 수요일(22일)에 수술하기로 예약했다.
홀가분하게 마음 먹으니 별로 걱정이 안된다.
그날 한나회"모임이 역곡역에서 11시30분에 만나기로 해서 나갈려 하니 아빠가 전화왔다.검사가 11시에 끝나고 입원하고 있다 2시에 수술한단다. 몇가지 옷과 세면도구.성경책을 갖고 오라해 할수없이 포기하고 병원에 갈려 하는데 이은희사모가 전화왔다. 어디 오냐고?나 갑자기 일이 생겨 못간다하니 전화나 해주지 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단다.미안하다 했다.
은행 정리하고 뻐스타고 가는데 민방위훈련이 딱 걸렸다 .처음 길이라 뺑뺑4거리 내리는데 지나치고 또 다시 타고 내려 지체하고 헤메고 벌써 화선이는 와 전화해 물어 보면서 찿는데 마음이 급해진다.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이 없다.허겁 지겁 묻고 또 물어 찿아오니 수술이 끝나고 나온다. 마침 화선이가 수술할려고 들어 갈때 왔고 그후 은진이가 와 먹을것을 사 와(주먹밥.빵 ) 바로 먹을 수 있었다.수술하고 바로 먹을수 있다는 것을 몰라 화선이가 음료수,쎈드위치.요풀레를 사주고 다들 갔다.이럴줄 알았더라면 전철타고 양재역에서 내려 찿았더라면 시간이 걸리지 않했을텐데... 아쉬운마음에 멍청이가 됐다.어처구니 없었다. 그리고 너무 미안했다.
아빠는 수술한것 같지 않았다.
통증도 없고 말도 잘하고 얼굴색도 보통때와 똑 같다.
혹시나 칼 댄자리가 덧나지 않을까?화선이 처럼..이틀후에 나타나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이 된다. 70평생 처음 수술하는거라 불안하고 초조 했다.
그래도 본인이 평안하고 괜찮다고 하니 안도의 숨을 내 쉰다.긴장된 순간이 서서히 풀어 진다.
나중엔 우리 둘이 같이 배고픈 배를 체우며 오늘 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편안히 마무리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수술을 맛 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012. 8.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