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드와이트 H.리틀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다이안 레인
워싱턴 DC의 쾌청한 아침, 백악관 화장실에서 미모의 고급 콜걸 칼라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백악관측은 즉각 여자와 살인이라는 두 단어를 빼도록 보도지침을 발표하고, 청소부 루케시(Luchessi: 토니 나포 분)를 범인으로 몰고간다. 사건을 담당한 워싱턴 시경의 강력계 형사 리지스(Detective Harlan Regis: 웨슬리 스나입스 분)는 사건의 심상찮은 냄새를 맡고 재수사에 착수하나 대통령 경호실장 스파이킹스(Nick Spikings: 다니엘 벤잘리 분)는 미모의 여자 경호원 니나 챈스(Nina Chance: 다이안 레인 분)를 통해 수사의 방향을 일방적으로 몰고 간다.
집요한 수사 끝에 발견한 하나의 단서. '희생자는 대통령의 정부이자 그의 아들의 연인, 이제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 강력한 용의선상에 떠오른다. 백악관의 높은 장벽과 부딪치면서 리지스는 비밀리에 이들을 하나하나 수사해 나간다. 이제 사건은 시경의 일개 형사 혼자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한때 올림픽 속사 권총 금메달 리스트이며 백악관의 비밀통로를 구석구석 파악하고 있는 백악관 경호요원 니나챈스의 도움으로 리지스는 백악관 심장부 깊숙이 침투해 들어간다. 그러나 백악관에선 엄청난 음모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흑인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백악관 음모 세력과 맞서는 <더티 하리> 풍의 형사물. 미모의 다이안 레인과 콤비를 이뤄 백악관 섹스 스캔들과 미궁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백악관과 외부를 연결시켜주는 복잡한 지하터망 장면인데, 백악관의 정교한 비밀 지하 터널이 소재로 사용되어 신선하다. 이 터널은 백악관이 남군에 침입에 대비해 링컨이 만든 일종의 비상 탈출구. 그러나 지난 세기 초, 이 비상탈 출구는 케네디 대통령이 몰래 마릴린 몬로를 만나러 가던 로맨스의 터널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97년 6월, 백악관 연례행사의 하나인 '각계 인사 초청의 밤'에서, 영화배우로서는 해리슨 포드와 맥 라이언이 초대되었다. 애초 초청자 명단에는 대통령 소재의 영화를 만들고 출연한 사람들인 <닉슨>의 안소니 홉킨스, <에어포스 원>의 해리슨 포드, 그리고 <머더 1600>의 웨슬리 스나입스가 리스트에 올랐으나,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 촬영으로 참석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위슬리 스나입스는 아무 이유없이 명단에서 지워졌다고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추문이 다시 매스컴을 휘젓자, 대통령 섹스 스캔들이 거론된 이 영화에 대해 의식적인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