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디옥 교회 목사, 코로나19 격리 방역 치료 거부
● 2021년 01월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연락 끊고 '격리 치료' 거부
광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도 5일 넘게 격리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02월 0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안디옥 교회 박영우 담임 목사는 2021년 02월 03일 오후 3시쯤 강진 의료원에 입원했다. 2021년 01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일 만이다. 통상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감염병 전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박영우 목사는 그동안 수차례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박영우 목사를 병원에 이송하기 위해 안디옥 교회 측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영우 목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후,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주소와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
● 기도를 하루 종일 해야 하는데, 병원 1인 병실로 보내달라!
방역 당국은 박영우 목사가 교회의 장로인 A씨와만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파악하고, 장로를 통해 박영우 목사가 병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목사와 통화한 장로가 '병실이 없다', '병원 1인 병실로 보내달라!', '기도를 하루 종일 해야 하는데, 누군가 같이 있으면, 힘들다'고 말했다"며 "그냥 자가 치료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의 인내가 폭발했다. 2021년 02월 03일 오전 11시쯤 박향 광주시 복지 건강 국장이 박영우 목사 측에 최후 통첩했다. "환자와 직접 통화해야 하는데, 통화도 안 되고,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음에도 옮기지 않았다. 방역 수칙 위반이다. 10분 안에 연락을 주지 않으면, 당장 고발 조치하겠다." 그러자, 박영우 목사는 곧바로 "강진 의료원으로 가겠다"며 2021년 02월 03일 오후 병원으로 옮겼다. 박영우 목사는 2020년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명령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장본인이다. 2020년 09월 주 일예배 설교에서는 "지금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은 교회 말살 정책"이라며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
또한, "주사파가 청와대에 들어앉아 정권을 장악하고, 제 맘대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2020년 07월 설교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광주 땅의 교회 자리가 텅 비었다. 목사들이 두려워 예배당 문을 닫아걸었다.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 라고도 했다. 박향 국장은 "안디옥 교회 역학 조사 과정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이나 후송 과정에서 위법 소지 여부를 철저히 파악하여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교회 측이 충분한 협조를 않거나 방역에 문제되는 행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