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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마을은 천마산이 자리하는 거차 마을이며
제방위로 마짝마른 억새풀이 키높이 보다 더 크게 자리한다.
제방아래 돌길로 지나가면 진흙이 많이 묻어있어 미끄럽고
어디로 가던 불편한길
거차마을 초입에서 본 봉화산 방향
거차마을 앞 풍경
멀리 병풍산과 두방산
가운데 멀리 호남정맥길 백이산 방향
우측으로 제석산이 보이고
하나의 최고점에서 시작되는 모든 육지는 전체 땅의 30%일 뿐이고
나머지 70%는 바다이다.
바다의 구성요소는 대부분 물이지만 그속에는 다량의 소금이 존재한다
우주로 나가는 인류라 할지라도 깊고 깊은 바다는 완전 정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어느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곳이 있다면 바로 바다일것 같다
거차마을에서 본 천마산과 멀리 첨산
천마산 내력
어느 장군이 말타고 가다가 적의 화살에 맞아 죽자 주인잃은 말이 그자리에 멈춰 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어째 신빙성이라고는 전혀 없다.
말타고 가다가 화살 맞아 죽었다니...
첨산에서 지나온길과 봉화산 방향
인류는 탐험을 통해서 많은걸 배운다. 극지방.사막 그리고 바다에서
이중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나는 곳이 바로 바다이다
바다중에서도 보통 200m 이상인곳을 심해라고 부르며,깊은곳은 7천m 더 깊은곳은 1만m가 넘다.
이런 뻘에서 시작한 바다가 깊어질수록 ...
가장 깊은 곳은 북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로 11,034m이며
육지의 최고봉인 세계의 지붕이라는 에베레스트 8,848m이며 많은 사람들이 올랐던 세계의 지붕이다.
바다는 인간이 탐사한 최고 깊이가 10,910m라고 하니 우주로 가는것 보다 더 힘든곳이 바다깊은 심해가 아닐까
서차마을 뻘배 체험장
추운날이라 아직 아무도 없군요
하긴 이추운날 체험해서 뭘 잡아 가지고 올까
사먹는게 더 편할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체험을 하는듯
피부도 안좋은데 들어가서 한바탕 구르고 나면 피부가 좋아질까
여름이라면 한바탕 굴러 보겠구만
성인 1만원
가시고자 하실분 계시면 연락해서 다녀 오시구요
많이 잡아서 여기저기 나누어 드리세요
아참!~~혹시라도 가시면 진흙 한봉지 우리집으로 택배 부탁드립니다.
천마산
봄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온다고 하더군요
산이 조막만하니 산행은 잠깐하고 산아래 바닷가에서 뻘배 체험도 하고 머드팩하면 재미 좋을듯
이곳에서 석현천과 순천만이 만나는곳으로 다리가 없어 농로따라 한참 돌아가야 한다.
거차마을에서 순천시 별량면 원창리 석현천 다리 건너는 곳까지 농로따라 진행
앞은 석현천 갈대밭이고 농로따라 진행
배수펌프가 자리하는곳을 지나서
봉화산에서 흘러온물이 석현천과 만나기 위해서 아래로 흐르는곳
첨산이 지척에 있는듯 첨산아래 순천시 별량면이 자리한다.
우측으로 지나온 천마산이고 농로따라 진행
석현천이 바다와 만나는곳
석현천은 별량면 봉림산에서 흘러온 물이지만 지금은 수량이 많지 않다.
한시간가랑 돌아서 온길이지만 시간 절약한다고 이런곳 건너고 싶지는 않다
온통 뻘밭을 돌아다니는 청승은 떨고싶지 않으니
날아다니는 말 형상이라나 뭐라나 아무튼 돌고 돌때까지 쭉 따라오는 천마산
천마산 끝나는곳 가운데 부분 제방둑위에 고라니 한마리 서 있는것이 보이는데
도망도 나가고 계속 저러고 서있다.
너도 나도 얼빠지기는 매한가지다.
소금
온갖 구정물이나 흙탕물,오염된물이 모두 바다로 흘러들지만
바다는 언제나 썩지않고 그빛갈 그대로 고이 간직한다.
바다가 썩지 않은 이유
전체 바닷물의 3%에 해당하는 소금이 있기에 바다는 썩지 않는다.
3%의 소금이 바다를 썩지 않게하며
태아가 어머니 몸속에 있을때 양수는 염도가 바닷물과 같은 3%
그리고 사람의 혈액에는 0,9%의 소금으로 되어 있으며 모든 동물은 소금없이는 살아가기 힘든다.
썩지 않게하는 비밀
3%의 소금이 있기에 바다는 언제나 바다로써 맑음과 고려 청자 도자기 빛을 유지하며
수많은 생명을 지키고 살린다.
가야할길은 멀고 멀다, 멀리 고흥의 진산인 팔영산이 보이지만 야간에 저곳 인근을 지날것 같아
지난날 다녀온 팔영산을 마음으로만 그려본다.
지나온 구간
첨산과 천마산
질퍽한 해안길로
검은 비닐 봉투을 신발 신듯하고 해안길 갯벌을 무작정 들어가 빠르게 진행한다.
"참외밭에서는 신발 끈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瓜田不納履:과전 불납리)
해안가 갯벌에 들어가서 괜히 허리한번 굽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앞만보고 내갈길 가야한다.
작은 구멍속으로 뭐가 들어있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호미 한자루 있으면 땅을 파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지나온곳
온통 흙탕물이지만 바닷물은 결코 썩지 않는다.
진흙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여지는 걸까
눈에 보이는것이 모든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
눈에 안보이는것까지 믿어야하는 생각
해안길에 많은걸 배우고 바다가 뭔지 조금씩 알아가는것 같다.
방파제 지나와서 본 거차마을의 천마산과 구룡리 마을의 이녀석
이녀석은 무슨 용도인지
두방산과 병풍산이 좀더 가까워졌고
다시 해안길로
지나온 헤안길
온통 진흙뻘이며 작은 게 녀석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구멍속으로 들어간다.
해안길에서 본 제석산
바위에 작은 해수 관음상이 보이고
지나온 여수 지맥길이 멀리 보인다.
절벽 바로 옆 절에서 해수 관음상 작은것 두분을 모셔둔 모습도 보였고
바위구간이 끝나는곳에 작은 절이 있어 가보니
스님은 어디 가셨는지 아무도 안계시고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 하나따서 먹어 보니 감 홍시 맛이다.
용두길에서 본 구룡 제방길
썰물(날물)이라 물은 안보이고 진흙만 가득한 바다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수면이 가장 높은때를 백중 사리때라고 한다.
백중(음력 7월 15일)이 무렵에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한다고 하니 요즘 같은날은 썰물이 가장 멀리 나가는듯하다.
사리는 조수간만의차가 가장 클때 많은 물이 들어오는 현상
이곳에 제방을 막기전에는 제석산 아래까지 온통 바다였을것 같다.
제방 넘어로는 간척지
구룡마을에서 동룡천따라 한참 올라와서 동막 2교 다리를 건너야 한다.
대략 6백미터 돌아가는길
동룡천은 별량면 대룡리 오봉산에서 흘러온물이 바다로 합수되는 작은 川(천)이다.
동막2교에서 본 동룡천과 바다길
이곳 다리에서 벌교 꼬막 정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지만
좀더 가서 꼬막 정식을 먹으려고 그냥 통과
식당에 들어가 밥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식당이 곁에 있어도 지나치기 십상이다.
왕새우 양식장 제방길따라 가면서 본 병풍산 모습
몇시간뒤에 갯벌 넘어로 진행해야 하는곳이 멀게만 느껴진다.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
대략 900m 정도의 남해고속도로 대교를 건너서 가느냐 마느냐 갈등하다가
벌교까지 왔으니 꼬막 정식을 멋지게 한번 먹어 볼까하여 8km 돌아가는길을 택한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대부분 마을 어민들이 꼬막 양식한다고 출입 금지한다는 글을 써두었다.
막무가네 들어가다가 걸리면 경찰서 가기 딱좋은곳
이런곳도 지나고
멀리 호남정맥길의 백이산과 움푹 파인곳은 석거리재
아파트 보이는곳은 벌교읍
꼬막 정식 생각하며 오다보니 돌아도 너무 돌아가는듯하여
꼬막 생각이 싹 달아난다.
그냥 남해 고속도로 갓길로 지나갈걸!~~
백이산과 벌교읍
병풍산이 보이고 2번 국도의 별교대교을 건넌다.
멀리 지나온 남해 고속도로
꼬막 먹으려 4km를 돌아와서 다시 벌교읍까지 왕복 2km라는 거리가 부담이라
대교 건너 벌교 휴게소 뷔페식당으로 들어간다
부폐식당은 점심시간 끝났다고 대부분 정리하는 중이다.
사정 사정해서 남은것 대충 한그릇 보기좋게 퍼 담아서 의자에 앉으니
아까 지나면서 꼬막정식 먹어둘꺼 하는 후회가 들기시작한다.
배가 고프니 먹긴 먹는다마는 ...계산을 하려니 반값만 받으시면서 돈 받아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치킨,돼지고기 훈제한것 남은거 한보따리 싸주시려는걸 야간에 찬음식이 안좋을것 같아서
정중하게 사양하고 다음 길 이어간다.
음식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혹시라도 배탈이 나면 걸음을 그만 둘 상황이기에 가급적
라면같은 면 종류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다고 입맛이 까다로운건 아니고
홀로 다니다 보니 어지간히 입맛에 들지 않으면 그냥 계산하고 나온다.
제석산이 보이고
벌교 갈대밭으로 나무 테크 작업중인것 같다.
후답자분들은 앞에 보이는 벌교 생태공원에서 건너편인 이곳까지 곧바로와도 될듯
꼬막 정식 드시려면 벌교로 가야하고
남해대교 그냥 건너갈걸 후회가 무차별 들고
해안길로 부시럭 부시럭 지나고
멀리 지나온 호동리와 구룡리 방향
해안길 지나서 산하나 넘어 가는길로 가서 벌교읍 장암리로 향한다.
장암마을 (하장리)
1박2일 촬영지 하장 마을을 지나고
왕새우 양식장을 지나고
멀리 망주산
제방길따라 가서 해안길을 지난다.
양식장에 쓰던 대나무가 파도에 떠밀려 이곳 구석진곳에 수북하게 모여있는 건지
어민분들이 이곳에 내다 버린건지...
좋게 생각하면 파도에 떠 밀려온거
대나무를 몇개 주워들고 질퍽한곳에 놓아가며 지날구간
어느 어민이 이렇게 버린건지 해안길 건널때 제활용하면 좋곳
망주산이 지척이고 죽암리 해안길이 보인다.
토끼 꼬리같던 해가 넘어 갈시간이고
오늘 저녁은 또 어디서 해결하나
남해는 돌아다녀도 먹을곳이 없다.
누군가 말을 한다 바닷가에 먹을게 많다고
많을 수도 있겠지만...하루종일 걸어도 식당 구경 못할때가 많다
도심이라면 교차로 부근에 온통 24시 편의점이 줄지어 기다리겠지만
남해에는 편의점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며, 그마저도 저녁 7시무렵이면 면소재지라 하더라도 문을 일찍 닫는다.
벌교읍 대포마을 지나면서 고흥군으로 접어 든다.
대포 매점이라 써있지만 문은 닫혀있고
작은 매점은 문을 일찍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나같은 사람들 하나,둘 지나 가봐야 전기세도 안나오고
가야할길에 고흥군 동강면 죽암마을이 보이지만 해는 이제 한뼘가량 남았고
따사롭지 못한 겨울해는 이내 서산으로 넘어갈게 뻔하다
해가 서산으로 지는시간이면 어김없이 찬바람이 찾아온다
하나가 가면 또하나가 찾아오는 자연의 이치로 보여진다.
바닷가는 산하고는 다르게 바람이 무척 차갑다.
한여름에도 바닷바람은 차갑고
한겨울이라면 ...
앞으로 보이는 섬은 지주도란 섬이다.
죽동마을을 지나고 바로 옹암마을이 나온다.
뭐 특별한것 없는 어촌마을
가야할 해안길과 망주산
우측은 옹암마을
죽암 방파제와 망주산이 지척이고
죽암 방파제에서 본 봉두산 -두방산- 병풍산 방향
두방산 봉두산 인근에서 흘러온 대강천이 이곳 방조제 밖에서 보여 언젠가는 바다로 흘러드는곳
지금은 거대한 담수로 바뀐곳
민물은 고이면 썩는다.
저수지.못을 뜻하는 沼(소)라는 글을 모두 풀어서 해석해 보면
氵물수 刀 칼도. 口 입구 이렇게 세글자가 모여 沼(늪 소)라는 글자가 된다.
물은 가두면 칼이되어 죽는다는 뜻이다.
죽암 방조제 수문이 자리한곳으로 와서
지나온 방조제 모습
왕주마을 이정석 앞에서
왕주 마을
남해바다 여자만 넘어로 제석산- 첨산- 봉화산- 그리고 여수지맥 앵무산길이 펼쳐지나
그것보다 앞으로 이어갈 야간길이 더 신경쓰인다.
멀리 펼쳐지는 여수지맥길
참!~ 많이도 돌고 돌아왔다.
어제만 하더라도 저곳 어딘가에서 갈대밭 구경하며
추함속의 아름다움이라는 갯벌위에 일렁이는 파도를 구경했는데
지나간길의 아름다움이란 멀리서 봐야 그아름다움이 더하는지
아련하기만 하다.
옛추억...
옛생각...
옛동무 지난것에 대한 그리움
이곳에서도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해안길이다.
고흥 월정리 방풍림
방풍림이란 바람의 피해를 막기위해 사람드리 심어 놓은 인공림이다.
월정리 방풍림은 대략 4백이터이며 1백년된 이팝나무. 팽나무.사철나무. 검팽나무가 심어져 있고
느티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감나무도 있다.
겨울이라 쓸쓸해 보이지만
홀로 서 있는듯한 나무들이지만 여러 수종이 함께 모여있어 그렇게 쓸쓸해 보이지는 않다.
점차 굵어지는 나무들
일몰이 시작되는 시간
일몰은 소망주산과 신흥리 뒷산으로 넘어가고
바닷물과 지는해 그리고 끊어질듯하면서 이어지는 산들과
이런시간에 홀로 있으니 나만 쓸쓸해지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처량한 시간이 이어지니 배는 고프고
배낭에 든 사과하나 입에 물어보니 사과맛도 별로고
덕동마을로 가는 방파제길
크게 자란 억새길로 이어가니 온통 가시 도둑풀이 극성이다.
앞은 소망주산 큰녀석은 망주산
그리고 월정리 마을의 방풍림이 보이고
돌아 가는길이 멀어 결국은 바닷길로 진행해본다.
가지 않은길의 두려움은 어디서 절벽이 나올지 모른다는 것과
다시 돌아 나오면 또 다시 어디론가 돌아가야 하는 길이 언제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해안길로 질퍽이며 돌아 나오니 어민들이 꼬막이며 바지락 캐서 나올때 다니는 시멘트길이 나오고
뜻하지 않게 만나는 이런길은 그저 반가울뿐이다
시멘트길에 잠시 앉아서
한가롭게 앉아 있을시간이 없어 다시 일어선다.
가야할길은 작은 바위로 되어있고
지나온 신흥리 뒤산과 해안길
언젠가 다시 와보고 싶은 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와호마을 해안길
바다와 시멘트길과 나란히 붙어있는곳이다.
편안하고 바람좋고 느낌이 아주 좋은곳
지나온 신흥리 뒷산과 소망주산 그리고 망주산
가운데 멀리 두방산-병풍산
지나온 해안길
울퉁 불퉁 해안길에 어둠이 찾아오니 더이상 바다을 인접한 해안길은 포기하고
좋은길로 올라간다.
가역면 독대마을에서 어둠이 시작되어 렌턴을 준비하고 두꺼운 옷도 꺼내 입는다.
독대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작은 슈퍼
슈퍼에 들어가니 할머니 한분이 방에 계시다가 나오신다.
할머니께 인사부터 드리고 자초지정 설명을 해드리며
라면 좀 끓여 주면 안되냐며...말씀 드리니
흔쾌히 끓여 주시겠단다. 라면 두개에 계란 두개 넣어서 끓여 달라고 다시 한번 더 부탁 드려본다.
식은 밥이라도 있으면 주고 싶은데 하시면서 아쉬워 하시며
라면에 김장 김치 쭉!~ 찢어 옥구슬 굴러갈듯한 은쟁반은 아니지만 멋진 쟁반에 올려나오니
임금님이 드시던 수라상(水剌床) 이나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강줄기나 해안선을 걸으면서 가장 많이 먹어보는 라면
전국의 라면 맛은 다보며 지나는데 이곳 할머니표 라면은 더 맛있는듯하여 국물까지 싹비우고
음료수 두개 사고 할머니께 고맙다며 언제까지나 건강하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온다.
이제 내일 끝날때까지 아무것도 팔지 않을것 같은 어둠속의 해안길을 다시 이어간다.
*혼자 걸으며 식당에서 밥먹고 배탈이 난적이 더러있어 식당보다는 라면을 자주 먹게된다.
화덕마을을 지나는동안 동네 개들이란 개들은 다 짖어대니 앞으로 마을마다 지날때
저녀석들 안짓게 하고 지날방법 연구 좀해야 할것 같다.
해안으로 가는 길은없고 산을 넘어가는 길에
과역면 호덕리
인적없는 산길로 돌고 돌아가는길
경운기 한대 겨우 지나갈 시맨트길이 이어지지만 고라니 울음소리가 극성이다.
산길에 홀로인듯한 빈집.빈건물의 비닐이 펄럭일때마다 귀신 나올듯하고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든다.
오르막 내리막 산길에 고라니 울음소리도 기분 나쁘고 일단은 뛰고
불빛하나 없는 임도길
신곡리 심포마을 해안길에
긴시간동안 처음 만나는 가로등 불빛하나
반갑고 또 반갑다.
사람들이 자주 안다니던 곳에서 졸고있던 가로등이 나를 만나면서 자기 역활을 다했다는 듯
더욱 더 밝은 빛을내고, 잠시지만 내 그림자를 보니 옆에 또다른 내가 서 있는듯 하다.
심포마을을 지나고
농로 시맨트길로 돌아다니다가 와서 이정표에서
점암면 여호 삼거리 방내마을을 지나고
방내마을 지나며 또 다시 동네 개들 다 짖게 만든다.
방내 저수지에서 물고기 잡는 낚시꾼이 던져놓은 케미 라이트
낚시꾼이 어디에 있는지 대충 각도를 보고
"안녕하세요 많이 잡으셨나요"
-아뇨 입질이 전혀 없네요-
"어쨋든 많이 잡으세요" 인사를 하고
기다림으로 인해서 물고기 잡는 분과 기다림이란 걸음으로 끝없이 가는것과 별로 다를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물고기가 잡힐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나 역시 고흥의 멋진항 녹동항에 도착할것 같다.
신성 삼거리 안내판
영남면 신성 삼거리
좌측으로 가면 도로길이 이어지나 산으로 이어질것 같고
영남면으로 가서 몇가지 사야할것 같아 영남면으로 향한다.
영남면 남포 미술관옆에서
남포 미술관 옆의 팔영산 등산로 안내판
팔영산 안내
남포 미술관
작은 영남면 소재지 이건만 작은 슈퍼하나 없다.
물론 수퍼는 있으나 문닫을 시간이 넘었는지
대부분의 시골 동네 슈퍼는 저녁 7시무렵이면 문들 닫는다.
그리고 가로등 불빛만 여기가 사람사는 동네라는걸 알려주고 그외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전형적인 시골동네
만호 삼거리에서 고등학생 둘을 만나서 인근에 슈퍼 있는지, 인근에 사도진 성터까지는 얼마나 가야하는지
물어본다.
사도진성터 가는길에 슈퍼가 있으며 직진후 일성 식당 삼거리 나오면 좌측으로 2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곳 사도진 마을의 슈퍼는 밤 10시 30분까지 한다니 부지런히 가면 뭔가 살 수 있겠다 싶어 일단은 뛰어 보고
일성식당 삼거리에서 슈퍼 찾아서
까만 밤에 성터가 어디 있는지 알길은 없으나
안내판만 담아두고
사도진 마을에서 슈퍼를 찾아 음료수 몇개사서 나온다.
해창만 간척지 준공탑에서
이곳 간척지 기념탑에서 조금만 더가면 오토 캠핑장이 나온다.
가는길에 빈 박스 두어개 주워 들고 오토 캠핑장 아무도 없는 빈 텐트로 들어가 박스 깔고 1시간정도 쉬었다가...
우이고 추버라!
노숙이란 할게 못된다.
한겨울 야간이 길어질수록 눈과 가슴에 담을 수 있는게 없다보니 야간에는 잠시라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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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한기 노숙까지 하면서 긴밤을 지내신다고 고생하십니다.
선답자로써 시간이 지나면 따라나서는 후답자는 방장님 걸으신 걸음이 좋은 지표가 될듯합니다.
어제밤도 새벽 4시 넘게 야근 하고 한내 산행도 못 하고 일만 빡세게 했으니로인데, 이번 구간 잘 따라 갈런지 모르겠네요, 홀로 걷는 방장님을 생각할 때... 내일밤 11시 차로 광주로 갑니다, 외롭게 걸은 해안가 이번만은 기면서 가자구요,ㅇㅅ 老 松
몸 상태도
마음이 영
화성이라는 먼
추운 겨울 바닷가 걷기도 힘들텐데 박스 깔고 눈을 붙이려다 저체온 올 수 있습니다.
녹동항 건너가 소록도이지요.
예전에 소록도에 들른 생각이 납니다. 란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지요.
추위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구간 부터는 남해안과 서해안의 특징중 하나인 갯벌을 지나는 구간이군요. 우리나라 갯벌의 약83%는 서해안에 있고, 나머지는 남해안과 동해안에 있다는군요.
남해안에서는 순천만의 갯벌이 유명하다는데... 갯벌체험장이 있군요.
갯벌은 한때 쓸모없는 땅이라 여겨 개발 되기도 했는데... 썰물과 밀물이 만든 자연의 보고인 갯벌의 가치를 어리석게도 놓친 정책이었지요.
우리나의 갯벌은 세계5대 갯벌의 하나라고 합니다.
갯벌은 하수의 정화및 홍수조절 등등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머드팩의 효능도...^^ 물때 잘 맞춰서 갯벌에서 뒹굴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피부 미용에 좋다니..^^
수고하셨습니다.
방장님~
아무것도 도움을 못드리는데
건강 잘챙겨가면서 하시기바랍니다
특색이 뚜렷한 땅
매실의고장 광양
돈많은동네 여수
미인과 갈대밭 동네 순천
주먹동네 꼬막천국 벌교
유자가 유명한 고흥반도까지
추운날씨도 아랑곳않고 진도가
엄청 빠릅니다.
설마 배타고 노저어 가는건 아니겠지요.
동장군 조심하셔요.
남해안길 어그제 시작한것 같은데 멀리도 지나오셨네요
남해안길도 고홍바도를 지났으니 끝이 보입니다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따시게
하고 다니세요 굶지말고 먹어가면서 그렇게 다니시고요
해안길 고생하셨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뻘에 갖힌 낚싯배 1척이 쓸쓸함을 더합니다.
라면을때우며 백몇십키로씩 진행하니 추진 에너지가 어디서나오는지 불가사의합니다.
늘 대단한모습이며 목적하는 도전, 무탈하게 이어가시기바랍니다.
남해안도 이제끝이 보이네요~~~
야심차게 남해안은 동행한다 해놓고
꼬리내려 꼬리내려 죄송한맘입니다~~
한구간 남은길도 무탈하게 끝내시구요~~~
해안길 빨리 끝내시고 산길에서 뵈었으면 ~~~~~~
숨가프게 올한해를 달려오셨는데
년말에는 재충전하면서 좀 쉬시지요.
쌀쌀한 새벽공기에 건강조심하시고
내년에도 쭈욱 이어가세요.
밤길에 뒤돌아 보면 더 무서운데 ㅋㅋ
이제 따뜻한 봄이건만
기간 여건이 되지않아서 뒤 늦게나마 방장님의 해안길을 접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