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름 : 조란(弔蘭)
영어이름 : Angraecum, Aerides, Neofinetia falcata, Japanese aerides(대엽풍란/大葉風蘭)
일본이름 : ふうらん(風蘭/후-란)
중국이름 : 风兰(fēnglán)
학명 : Neofinetia falcata
꽃말 : 참다운 매력
▲위 꽃설명표는 이미지로 캡처한 것이라 텍스트로 복사 안됨. 출처 :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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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꽃 365 - '풍란(風蘭)' / 꽃말은 '참다운 매력'
20여년 전 이야기이다. 미국 출장 길에 친구를 만나려고 전화를 했다. 한국물건 뭘 사다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느닷없이 '풍란'을 사오란다.
물어물어 난을 키워파는 온실을 찾아갔다. 아마 지금의 서초역 부근이다. 나는 고급도자기 화분에 심은 자태고상한 난인줄 알았더니 뿌리만 크고 잎은 별볼일 없는 것을 화분도 없이 툭 내던진다. 두 촉 정도 달랬더니 좁은 잎 풍란 하나에 넓은 잎 풍란 하나늘 비닐에 담아주며 공항에 나갈때 신고 하고 가지고 나가려면 복잡하니 짐 아무데나 던져 넣어 가지고 가란다.
그 걸 가져다 주었더니 동네에서 굴러다니는 삭은 나무토막을 줏어와 그 곳에 붙여 놓고는 10분 마다 한 번씩 신기한듯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난다. 아마 그 친구는 고향의 풀나무와 꽃 생각이 났을거다. 목포 앞바다 섬 출신이니까.
뿌리는 들어나고 바람이 술술 통해야 잘 자라고 다른 것에 붙어사는 것이라 착생란(着生蘭)이라고 부른단다. 한 때는 참숯덩이에 붙여 키우는 것이 유행인 때도 있었다. 요즘도 다른 동양란에 비해 키우기도 쉽고, 꽃향이 좋아 인기이다. 집안 환경에 도움을 주고 특히 새집증후군에 좋다니 집들이 선물도 좋겠다.
잎은 좌우 2줄로 빽빽이 나고 넓은 줄 모양이다. 잎은 딱딱하고 2개로 접히며 윗부분은 뒤로 젖혀지고 밑에 환절이 있다. 꽃은 7월에 피고 순백색이며 3∼5개가 총상꽃차례(總狀花序/총상화서)로 달린다. 꽃자루는 밑부분의 잎집 사이에서 나와서 3∼10cm 자란다. 꽃은 지름 1.5cm로 향기가 있다.
꽃받침조각 3개와 2개의 꽃잎은 줄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1cm 정도이고 끝이 둔하다. 순판(脣瓣/입술꽃잎)은 혀 모양이며 육질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꿀주머니는 줄 모양이며 길이 4cm 정도로 굽어 있다. 흰색꽃이 대부분이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분홍꽃 개량종이 팔리고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는다.
홍도·흑산도에서 자라고 있는 풍란을 무분별하게 채취함에 따라 거의 사라지고 오히려 복원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풍란의 부분부분에 관한 설명그림을 아래에 붙여둔다.
[용어 풀이]
착생란(着生蘭)
흙이 아닌 다른 식물의 표면이나 바위 등에 붙어서 생장하는 난초과 식물을 말하는데 이 식물은 빗물·안개·수증기와 주변의 여러 부스러기에서 물과 무기물을 흡수하여 생장하므로 많은 양분과 수분을 저장할 수 있도록 줄기가 비대하여 둥글게 된 헛줄기가 있고, 잎은 수분 증발을 막고 쉽게 시들지 않기 위하여 가죽처럼 두껍다. 카틀레야·덴드로비움·반다·온시디움·팔라이놉시스·아이리데스 등이 이에 속한다.
총상꽃차례(總狀花序)
무한꽃차례에 속하는 꽃차례로 총상화서(總狀花序)라고도 한다. 중심축에 꽃대가 있다. 무리져 피는 하나하나의 꽃이 짧은 꽃자루에 달려 있고 모든 꽃자루는 길이가 거의 같다. 꽃줄기는 길게 자라고 고른 간격으로 꽃눈이 만들어지는데 금어초처럼 줄기와 꽃자루가 만나는 자리, 즉 겨드랑이 위쪽에 잎처럼 생긴 포(苞)가 달리기도 한다. 유채 등이 이에 속한다.
순판(脣瓣)
입술꽃잎(labiate, labellum), 꿀풀과 식물에서 볼 수 있는 입술모양의 꽃잎.
거(距, spur)
꽃받침, 꽃부리의 일부가 길고 가늘게 뒤쪽으로 뻗어난 돌출부이다. 화관이나 꽃받침이 시작되는 곳 가까이에 닭의 뒷발톱처럼 툭 튀어나온 부분으로, 속이 비어 있거나 꿀샘이 들어 있다(예: 제비꽃, 현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