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이 과거에 살아 온 모습과 지금 살아가는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걸어가는 길로, 광령1리사무소에서 출발하는 제주올레17코스는 근심을 없애준다는 이름의 무수천을 따라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겼던 외도의 월대와 조약돌로 이루어진 내도의 알작지 해안으로 이어집니다.
제주시내와 인접한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한 풍경입니다.
봄이면 청보리가 바람이 일렁이는 청보리 길과 여름 밤 더위를 식혀 주는 이호테우해변도 지납니다.
제주의 머리라는 도두봉에 오르면 제주 시내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하늘로 오르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두암과 용연다리도 볼거리.
무근성과 목관아지, 오현단, 제주성지에서는 제주의 옛 역사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시내를 통과하는 길은 제주 최대 재래시장인 동문재래시장을 지나 옛 모습으로 복원된 산지천 자락에
이르러 비로소 마침표를 찍습니다.
또한 도두봉에서 제주공항으로 가고자 하는 올레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경로도 함께 개장하
였다.
■ 거리표 ■
광령1리 사무소(시점) → 광령교 (0.9㎞) → 무수천 숲길 (2.3㎞) → 창오교 (2.9㎞) → 외도 월대(5.1㎞) → 알작지해안
(6.1㎞) → 이호테우해변 (7.2㎞) → 도두 추억愛거리 (8.7㎞)→ 도두 구름다리 (오래물)(9.4㎞) → 도두봉 정상 (10.2㎞)
→ 농로 (10.5㎞) → 사수동 약수물 (11.6㎞) → 어영 소공원 (13.1㎞) → 수근연대 (13.8㎞)→ 레포츠공원 (14.5㎞)
→ 용두암 (15.6㎞) → 용연구름 (15.8㎞) → 동한두기(갈마수)(16.2㎞) → 무근성(16.8㎞) → 제주 목관아지 (17.1㎞)
→ 남문로타리 (17.7㎞) → 오현단 (18.0㎞) → 동문시장 (18.2㎞) → 제주시 동문로터리 (18.4㎞)
[제주공항 - 도두봉 연결 경로]
제주공항 → 먹돌세기 삼거리 (1.2㎞) → 레포츠 공원 (2.8㎞) → 공항동산(3.4㎞)→ 어영소공원 (4.3㎞)
사수동 약수터 (5.6㎞) → 송죽이 들길 (6.7㎞) → 도두봉 정상 (7.0㎞)
■ 소요시간 ■
6 ~ 7시간
■ 난 이 도 ■
중
■ 출발 (시작점광령1리 찾아가기 ) ■
① 제주에서 온다면
제주시내버스 887번(노형로타리-제주공항 입구 - 시청 - 아라동 경유)를 타고 광령1리 사무소에서 내린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한림 - 노형 - 제주' 중산간도로 버스로 광령1리 사무소에서 내린다.
② 서귀포에서 온다면
서부관광도로(평화로) 시외버스를 타고 무수천 다리 옆 정류소에서 내려 광령1리 사무소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걸어온다.
■ 나의 기록 ■
완주일자 : 2010년 9월 19일
완주시간 : 09시 38분 ~ 14시 48분 (총 5시간 10분 소요)
동행한 사람 : 없음
■ 제17코스 1섹션 ■
이 구간은 광령1리 사무소에서 외도 월대까지이어지는 5.1㎞ 구간이다.
광령1리 사무소
내가 찾은 이 날은
17코스 개장일이 하루 지난 날로 알고 갔는데
뭔가 표지판들이 잘 정돈이 아직 안되었다고 했더이만
개장 일주일 전에 찾은 올레 코스..
ㅠㅠ
그러면 그렇지....
광령1리 사무소에서 광령교 까지 이르는 길...
이 길은 서부관광도로 광령 - 서광간 도로공사로서
지금은 평화로로 불린다.
1998년 3월 10일에서 2002년 3월 12일까지 공사한 구간으로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와 남제주군 안덕면 동광리를 이어주는 도로이다.
총 4개 공구로 건설된 이 도로는
대우건설, 경림종합건설, 남양진흥기업, 세기 건설에서 시공하였다.
광령교 위에서 바라 본
하류와 상류의 모습
그늘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 무리와
상류의 해군호텔이 보인다.
무수천 숲길
근심을 없애 준다는 의미의 무수천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진 숲길
이제 막 익어가는 제주 감귤의 노란색깔이
곧 가을에 가까웠음을 알려 준다.
무수천을 관통하는 새로난 아아치형 다리
무수천의 계곡은
깊이 패인 기암절벽들이
너무도 멋진 모습으로 올레꾼에게 닥아 온다.
무수천 숲길에서 만난 별장
평온하게 보이지만
내보고 와서 살라고 하면 못 살겠다.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리....
ㅠㅠ
비가오면 폭포로 변할법한 무수천 계곡
좀 위험하기는 하지만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천 트래이킹코스로도 알맞는 곳이다.
창오교와 창오교 주위의 모습
비가 왔을때 안전을 고려하여
평상시는 우측으로 가지만
비가 많이 오면 꼭 좌측으로 가란다.
이유는 다 알겠지라?..ㅎㅎ
외도로 이어지는 다리와
다리가 놓이기 전
돌 징검다리가 이젠 위에 콘크리트로 덮혀져 있다.
외도의 농로와 외도 아파트 (부영아파트)
외도 체육공원의 축구장
무수천은 외도에 이르러 월대와 이어진다.
무수천 지류의 용출수
지금은 문을 닫은
외도실내수영장
자전거로 올레를 탐방하고 있는 자전거 올레꾼...
마지막까지 거의 같이 했던 연인 올레꾼이다.
월대교에서 바라 본 무수천의 은어와 무수천교의 모습
외도 월대(月臺)는
외도초등학교 동북쪽 외도천변에 인접해 있는 평평한 대(臺)를 일컫는다.
도근천과 외도천이 합류하는 곳 가까이에 있으며
주위에는 5백년된 팽나무와 해송이 외도천 위로 휘늘어져 있어
경관이 좋은 곳이다.
지형이 반달과 같은 곳으로
옛날부터 밝은 달이 뜰 때 주위와 어우러져
물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었다.
마을에는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동쪽 숲사이로 떠오르는 달이 맑은 물가에 비쳐
밝은 달 그림자를 드리운 장관을 구경하며
즐기던 누대(樓臺)라는 뜻에서 월대라고 하였단다.
조선시대에는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찾고
시문을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월대천은 월대 앞을 흐르는 외도천을 달리 일컫는 말로
월대 인근에서 흐른다고 해서 월대천이라고 하였다.
이 곳은 물이 깊고 맑으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뱀장어와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