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다역 입장
뭐 딱히 어딜 갔다올만한 시간은 아니라서 입장권만 끊고 들어갑니다
3층 플랫폼
홈이 정말 많습니다
넋놓고 구경중
여긴 천국입니다 천국
교토선 특급 뛰시는 9300계
사실 우메다-쥬소 3노선 병주를 잡아보려 했는데
듣던것처럼 칼같이 동시에 출발하지는 않더라고요..
출발시간이 거의 20초정도나 차이가 나는 고로
우메다역 플랫폼 끝에서 3병주를 촬영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플랫폼에서 찍기에는 적당한 장소도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열차 사진이나 더 찍었습니다.
사진은 산노미야 가시는 8000계 전동차
딱 8000번이네요
다시 오사카역으로 복귀하러 갑니다
우메다 던전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이정표만 보면서 따라갔네요
그건 그렇고, 여기가 바로 그 한큐백화점 입구인것 같습니다.
입구 사진찍고 있으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옆에 쇼윈도가 멋지니까 그쪽 찍으라고 말해주고 가시네요
그래서 옆에 쇼윈도를 보니 뭐 이것저것 막 설치해놨네요
아기자기하게 설치해놓은것이 상당히 볼만 했습니다.
다시 오사카역으로 복귀합니다
근데 옆에 철도 고가 너무 후줄근하네요;
신용산지하차도같은덴 명함도 못내밀 정도
니시니혼의 호쿠리쿠신칸센 광고에는 감성이 없습니다;
광고가 철저히 현실적으로 접근하네요. 강조하는건 소요시간같은것만 강조하고.
히가시니혼 광고는 되게 귀여웠는데요ㅎㅎ
여기는 11번 플랫폼
어째 사람이 많지요...
네, 곧 트와일라이트가 입선할 시간입니다.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트와일라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제 뒤쪽으로, 건너편 승강장에도 다들 카메라 들고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중...;
심지어는 이런 것도 등장했습니다.
저 이런거 처음봐요;
드디어 트와일라이트가 입선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저 멀리 EF81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셔터 터지는 소리 엄청납니다; 무슨 기자회견하는줄 알았네요;
와 진짜 방송으로 트와일라이토 이러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진짜, 울컥했습니다.
내가 이걸 타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었는데...
결국 승객이 아니라 사진이나 찍으러 이곳에 오고 말았습니다.
가까이서 헤드샷 한방
사실상 이 놈이 이번 일본 여행이 있게 한 주역
원래는 이 열차가 이번 여행의 알파이자 오메가였습니다.
이거 타고 싶어서 일본까지 날아온 건데...
짜증납니다.
왜 나는 저기 탑승하는 사람들 중에 없고 여기에서 사진만 찍고 있는가
나는 이 열차에 타기 위해 석달 넘게 온갖 방법을 강구해서 시도해봤는데
모두 실패하고 이 열차에 탈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너무 짜증나더군요. 처량하고..
그래도 아쉽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서 그런거니 그러려니 해야지 하지만 울컥한 마음은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더 기가막힌 사실은 들어가서 내부 사진만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출입문마다 승무원들이 막아서고 티켓 검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쫒겨나는 사람도 부지기수
서럽데요;
지금 보니 건너편에 토야마 가는 선더버드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토야마에서 시종착하는 선더버드도 볼 수 없죠.
3월 14일을 끝으로 더 이상 볼수 없는 녀석들이 나란히 찍혔네요
아 저기 저 객실에서 삿포로까지 여행하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정말 부럽습니다...
원래대로였다면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오늘 오사카에 트와일라이트를 타고 도착했어야 하는데
아..
원래는 열차가 출발하는 것까지 보려고 했지만
옆에서 사진찍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트와일라이트를 배경으로 제 사진 한장만 찍어달라고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출발하는 것까지 보다간 너무 부럽고 서러워서 배알이 꼴려서 못 견딜거 같아서요.
그래도
이것 때문에 일본까지 왔는데
지금 이 자리를 뜨면 다시는 못 볼걸 아는데
그냥 거기서 계속 사진이나 더 찍을껄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아 진짜...
그때는 제가 너무 한심해서 거기에 도저히 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참한 심정을 뒤로하고 지하철을 탑니다.
난바에서 센니치마에선으로 환승합니다
센니치마에선을 운영하는 25계 전동차
이걸 타고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니혼바시역에 도착합니다.
이건 출구로 나가면서 사카이스지선 역명판을 찍은 것이네요.
여기까지 온 이유는
마지막 돈을 털어서 철도모형을 사기 위해 왔습니다.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쇼핑만한게 없다죠
배가 고프니 걸어가다 보이는 스키야에서 오야꼬동을 먹습니다
마츠야의 프리미엄 메뉴?에 몇번 데이니
그냥 제일 싼거 시키게 되더군요
심상치 않은 자동차
지금 보니 왠지 스타렉스 삘이 나는데요;
철도모형을 사고 나오는 길
어째 단순한 상점가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조금 이상합니다..?
그래서 조금 돌아보니
여기가 바로 덴덴타운이었습니다.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하긴 철도모형점같은 가게가 일반 상점가에 있을리가...
중간중간에 오덕샵도 있고 성인샵도 있었는데
왜 덴덴타운이라는 생각을 못 했지;
원래 덴덴타운까지 찾아올 생각은 안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오게 됐네요
허....
하지만 여기서 볼건 대충 보고 난 뒤라, 주변에서 뭐 더 구경 할만한게 없나 찾아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는길에 골목 뒤로 재래시장같은게 보인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 시장을 찾아갑니다.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