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행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돌아갈 비행기가 새벽비행기라 플랜 A, B, C까지 철저하게 준비해두었습니다.
마지막날답게 그냥 신나게 놀러 요코하마로 왔습니다.
카마타역에서 네기시선 직통열차를 타면 도착하는 사쿠라기쵸역입니다. 대충 뭘 볼지는 감이 오시죠.
미나토미라이에는 오피스 빌딩을 비롯 마천루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있지만 그중 몇 군데만 가봅니다.
컵라면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멍청하게 생긴 새를 효과적으로 때릴 수 있는(?) 인형이 있습니다.
이 히요코가 바로 마스코트라고 하네요.
물론 라면을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토마토에 고춧가루를 집어넣었더니 토마토라면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전 세계의 위대한 선지자들과 자신을 동일선상에 놓는 패기.jpg
라이트형제와 퀴리부인, 아인슈타인은 저에게 라면국물 한 방울도 주지 않았지만, 안도 모모후쿠는 저를 비롯한 백만 자취생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 고마우신 분입니다. 인정합니다.
참고로 저 분, 한국인이 라면에 김치와 밥을 비롯해 여러가지 반찬과 같이 먹는 것을 보며 '영양적으로 좋은 식사를 하고 있다' 라고 평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하루 한 끼 라면을 먹으며 90세까지 장수.
병아리 탈을 뒤집어 쓴 알바가 고생하고 있습니다.
ㅇ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히요코 상품이 가득...
음...이것도 철도인가요?
바닛슈(배니시) 라는 롤러코스터입니다. 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죠. 꽤 재미있습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범선 근처부터 보행 육교가 설치되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사쿠라기쵸역으로 복귀하는 데 성공합니다. 물론, 그냥 미나토미라이역에서 내려서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냥 저는 케이힌도호쿠선을 타고 도쿄까지 오길 바랬는데, 친구가 곧죽어도 그린샤를 타고 가겠다며 요코하마역에서 환승을 강요.
맞은편에 쾌속 '액티' 호가 있습니다.
쾌속 액티(Acty)는 89년 다이어 개정으로 튀어나온 쾌속입니다. 아타미까지 가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오다와라까지 가지요. 휴일에 정차여기 적은 특급 오도리코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태어난 쾌속열차가 그 시초입니다. 쾌속이라고 해 봤자, 통과역은 4개지만요.
행선판을 줌해보니 아타미까지 가는 쾌속임을 (굳이 수고해서)알 수 있었습니다. 저 쪽 경치가 꽤 괜찬다고 하던데요.
거의 모든 열차가 근교형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레일에서도 경춘선, 경부선 급행 등지에 근교형 열차를 운행해보면 어떨까요?
위로 뻗은 선로는 도쿄모노레일입니다. 하네다 공항을 한 번도 가지 못해서 이용할 일은 없습니다.
다시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자! 해서 먹게 된 규카츠입니다.
저 사르르 녹는 맛이란... 잊을 수 없습니다. 취향에 따라 굽거나 걍 먹거나 하는데 저는 그냥 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참 내부는 아주 좁으니 줄 서는거 각오하세요~
오 드디어 왔습니다.
좋은 광경이네요.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AKB 카페였습니다.
UTX 건물 근처에서는 이렇게 아키하바라역을 지나는 열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소부선 완행에는 6비차가 있습니다. 의자를 접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거의 인간 수송용 유개화차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철덕 포인트인 오챠노미즈역.
퇴근시간이라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경인선이랑 비슷해 보이네요.
쾌속선이 바깥쪽 선로, 완행선이 안쪽 선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쾌속으로 사람이 몰려가느라 완행은 상대적으로 널널합니다.
이 반대편으로 해서 아치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면 아키하바라가 나옵니다.
드디어 전설의 그 구도를 잡았습니다만, 녹록치 않습니다.
쾌속열차와 지하철이 없네요.
지하철이 없군요.
ㅁㄴㅇㄹ
저기 저 끝에 완행 열차가 보이십니까? 대충 하고 넘어가죠...추웠습니다.
근처에 있던 칸다묘진을 둘러본 후, 마지막 행선지로 향합니다.
우에노역입니다. 지상 승강장은 두단식 승강장으로 우츠노미야선/타카사키선과 특급열차들이 시종착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갈 표를(...) 삽니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승강장은 13번입니다.
우츠노미야선 쾌속 래빗(Rabbit) 이 있네요. 발음상 라빗토로 발음하게 되지만.
평범한 우츠노미야선/타카사키선 승강장이지만, 맨 왼쪽에 범상치 않은 안내가 있습니다.
네, 올것이 왔네요.
호쿠토세이입니다!
기관차 편성 열차가 후진으로 들어옵니다.
삿포로까지 가는 먼 여정은 EF510이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이젠 볼 수 없는 헤드마크.
돌아올 때는 도쿄까지 신칸센을 타고 가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야에스구치에 맡겨둔 짐을 찾고, 케이요선을 타러 20분정도 걷습니다(...)
무슨 공항선 서울역보다 더 깊은...
카이힌마쿠하리까지 가면 됩니다. 맞은편에 도착한 쾌속을 타고 가도록 하지요.
일본에서 탄 마지막 열차는 우치보선 직통 케이요선 쾌속이었습니다.
첫댓글 JR 분기기 각도 좁혀야...
에키벤 와도 자리없다. 컵라면과 경쟁해야...
바닛슈 케이요선에 자리없다.
글쓴이님의 유행어 ' 이것도 철도인가요?' 얼른 덧글남기고나서 마저 사진볼려구요 ㅋㅋ
ㅋㅋ딸랑 5분타신거에요? ㅋㅋ기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