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과 故 최진실" 출현작 "나의사랑 나의신부(1990)"이 24년만에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저도 1990년작 "나의사랑 나의신부"를 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어렵풋이 기억나는 것은 미영과 영민의 달달한 신혼생활과 살벌했던 그들의 싸움장면이었습니다.
최진실 특유의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최진실.." 최"자만 들어도 그리운 그녀입니다. 보고싶어요-)
(풋풋했던 최진실과 박중훈, 젓살이 통통-)
추억이 깃든 옛 영화를 지금 시대에 맞춰서 다시 제작된다는 소식이 반가웠고
주인공들이 섹시귀염발랄의 대명사 신민아와, 진지능청의 달인 조정석이라는 소식은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귀여운 커플이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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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커플들은 생김새가 다를 뿐 살아가는 방식과 레퍼토리는 똑같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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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공무원 영민과 미술학원 강사 미영은 4년을 사귄 오랜 연인입니다.
아무래도 오래 사귀다 보니 서로에게 익숙해지기도 했으며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소한 말 다툼으로 끝날 뻔한 프로포즈를 시작으로
꿈 같고 환상적일 것 같은 그들의 결혼생활은 시작됩니다.
<여기서 잠깐!>
영화는 섹션을 나눠서 진행합니다.
섹션이.."집들이"를 시작해서 전개되던데... 나머지는 까먹었습니다
뭔가 끊기는 듯 전개되지만 결국엔 다 연결이 됩니다-
편안하게 흐름에 맡기듯 관람하시면 됩니다.
(소소하고 소박하게 청하는 영민의 프로포즈, 보통남녀 커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혼 초에는 서로에게 푹-빠져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아예 벗어나버리고
두 사람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고
본능에 아~ 주 충실하며 알콩달콩 살아갑니다.
이런 분위기로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평생 행복하게 살아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사람의 환상과 착각은 깨라고 있는 법이지요?
깨질 착각과 환상이라면 왜 존재하나효-
아예 현실부터 보면서 살게 하지!! 왜왜-!!!!!
그러니까 사랑스럽기만 했던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의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고놈의 콩깍지 벗겨질거면 왜 씌이냐고요~)
미영은 영민에게 잔소리가 많아지면서 "아들을 입양한 것 같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입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에 사진을 보니 철없는 아들스러워 보입니다. 입이 툭- 튀어나와가지고~~
영민은 미영의 잔소리를 듣기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부부에게는 권태기가 오기 마련이고
질투를 유발하는 각 배우자들의 이성관계가 때론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괜한 자격지심이 발동해서 싸우고 또 싸우고-
유치하게 싸우고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억지쓰고 고집피우고 하는거 보면요.
(유치뿡~!! 입니다)
미영의 눈에 거슬리는 영민의 이성친구,
영민의 눈에 거슬리는 미영의 동료강사,
각자의 자격지심이 느껴지면서 질투게이지가 상승하고 자존감도 낮아지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자존감이 지극히 낮아지는데서 오는 신경질과 짜증 발동-!!!!
초라해지고 고독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공허함 때문에 미영은 첫사랑을 추억하고 영민은 다른 이성의 성적 매력이 느껴져서 제어하는데 힘이 듭니다.
서로의 배우자에게서 <사랑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서운함에서 나오는 충동적인 행동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우회적인 행동을 통해서 후회하면서 자신의 배우자들을 되돌아 보게 되고
잊고 있었던 각자의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미영이는 미술학원 강사를 하면서 놓았던 그림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하고
영민은 9급 공무원이지만 "시"를 좋아 합니다.
서로가 좋아했던 관심사에 눈을 돌리니까 삶의 활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영민과 미영의 부부관계는 많은 시험적 난관(?)을 거치고
그 난관을 극복하고 나서야 부부애가 돈독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 다르고,
그러면서 싸우고 알아가기를 반복하는데서 부부관계는 한층 두층 발전한다는 것을 그들은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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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주 보통의 연인과 부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공감도가 높습니다.
화려한 환상으로 부부/연인관계를 미화시키지도 않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아주~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오히려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주변에 아주 일반적인 커플들의 모습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싸우는 맥락과 싸울 때 레퍼토리 같은거까지 모두~~!!!!
(사람은 다~ 똑같나 봅니다-)
하!지!만!
신민아가 일반여성/보통여성을 대변하기엔..
너무 예쁘고.. 그녀처럼 망가저도 예뻤으면 하는 그런 충동과 바람이 섞여서.. 아놔 ㅜㅡㅜ
그러니까 신민아는 보통여성을 대변하기엔 너무 예뻣습니다.
망가져도 예뻐요~
조정석 또한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진지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자연스러웠습니다.
두 사람의 촐삭능청발랄연기가 아주 귀여웠습니다.
연기를 잘햇다고 표현하기 보다-
흐뭇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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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지지고 볶아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네요~
혼자인 것보다 둘이어서 좋은 점이 있으니까
힘들어도 해볼만 하는게 연애고 결혼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 들어서 느끼는 것은
나의 동반자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크게 의지되고 힘이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당.
아~ 연애하고 싶어라.
연애. 너무 오래 쉬었네요.
written by YOUNGME KIM
[펌글 http://blog.naver.com/freed77/220146138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