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철도기념관을 둘러보는 중인데요, 입구쪽에 있던 전시물 하나만 더 보고 다음 일정을 진행하려 합니다.
왼쪽부터 485계, ED76, EF30입니다. 여기 서있는 차량들은 다른 전시차량들과 좀 차이가 있는데요.
바로 이렇게 선두부분만 따로 잘라서 운전실에 들어갈 수 있게 해놨습니다.
EF30 운전실인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여기 있는 기기들이 모두 움직입니다. 주간제어기, 제동변, 역전간을 움직일 수 있는 전시차량은 한/일 통틀어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계속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노리고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주간제어기 위치가 바뀌었죠? 이렇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부터 교직절환스위치, 주간제어기, 그 밑이 역전간, 왼쪽은 모두 제동 관련 핸들로 보입니다.
485계 운전실도 똑같습니다. 신기한건 저렇게 움직일 수 있어도 제동변 취거는 불가능합니다. 제동변함 밑 커버는 원래 투명인지 일부러 투명재질로 해 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큐슈철도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모지코레트로 쪽으로 가기 위해 다시 모지코역으로 왔습니다.
예전 칸몬연락선 연락통로라고 합니다. 칸몬연락선은 지금도 다니지만 이 연락통로는 지금은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지코역 보수공사 현장을 공개해놨습니다. 예전에 역에 있던 장식물 같네요.
칸몬연락선 선착장입니다. 여기서 배를 타면 시모노세키로 갈 수 있습니다.
칸몬대교 사진을 찍으러 부두로 나가는 길에 발견한 프리우스입니다. 프리우스에 드레스업은 상상도 못해봤는데요, 해놓으니 생각보다 멋있네요.
칸몬대교와 바다건너 시모노세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그렇게 멀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둘째날 갔던 호리오카선착장에서 코시노가타 선착장 쪽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다리는 블루윙모지라는 다리인데요, 도개교입니다. 하루에 몇번 다리를 들어올립니다.
마침 여객선 한 대가 시모노세키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인 편도 400엔, 소요시간 5분이라네요.
이 건물은 (구)모지세관 건물입니다.
기타큐슈국제우호기념도서관 건물인데요, 마침 유치원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사생대회를 나왔는지 이 앞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배는 식당입니다.
모지코 레트로 상점가인 카이간프라자입니다. 여기는 조금 있다가 더 둘러볼 예정입니다.
큐슈의 북쪽 끝까지 왔으니 꼭 가보고 싶던 곳이 한 군데 있어서 그곳으로 향합니다. 한 10분 정도 걸은 것 같은데, 날이 조금 더웠던것과 발바닥 상태만 제외하면 그럭저럭 걸을 만 했습니다.
칸몬대교를 봤으니 칸몬터널도 봐야죠. 철도쪽 칸몬터널은 시모노세키행 415계를 타면 볼 수는 있겠지만 열차 시각이 일정과 맞지 않았고, 신칸몬터널은 정말로 볼 길이 없으니 칸몬 도로터널로 대리만족을 하러 왔습니다. 인도터널도 가 보려고 했는데 도보로 접근하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더군요. 모지코레트로관광선이 운행하는 날이었으면 망설일 것 없이 갔다왔겠지만 골든위크/여름 성수기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일운휴인지라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터널 외부엔 시모노세키의 상징인 복어를 그려놨네요. 터널 길이는 3461m지만 실제 해저를 통과하는 구간은 780m입니다. 참고로 신칸몬터널의 경우 터널 길이만 봤을때는 18,173m로 지금도 도카이도/산요신칸센 통틀어 가장 긴 터널이지만 해저 통과구간은 단 880m입니다.
칸몬 도로터널은 오사카~모지코 간 2번국도의 일부로서, 터널구간에 한해 별도 통행료를 받습니다. 고속도로는 같은구간을 다리로 건너는데, 이게 위에 보셨던 칸몬대교입니다.
오사카 기점 536.8km 지점입니다. 한국에 귀국해서 알았는데 다음 나오는 사거리가 2번국도의 종점임과 동시에 3번국도(모지코~가고시마)의 시점이라고 하네요. 가보고 올 걸 그랬습니다.
옛 오사카상선 건물입니다. 현재는 미술관 건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점심을 해결할 때가 되어 すいせい님이 추천해주신 야끼카레를 먹어보고자 식당을 찾았습니다.
야끼’라는 말 그대로 카레에 치즈와 다른 토핑 등을 얹고 오븐이나 화덕에서 한번 구워서 나옵니다. 원래 카레를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좋은 메뉴 추천해주신 すいせい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마침 ‘블루윙 모지’의 도개시간이 되었습니다.
도개를 시작했는데, 제 예상과는 반대로 양쪽으로 올라가나보네요. 저는 사진 기준으로 왼쪽만 다 올라가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다리가 다 올라감과 동시에 때를 맞춰 유람선 한 대가 다리를 통과합니다.
가로등인데요, 전기식이 아닌 가스식입니다. 설명을 대충 읽어보니 메이지22년에 개항하면서 세운 가로등....이라는 것 같은데요, 지금도 저녁에 불을 켠다는 것 같습니다.
모지코레트로선이 운행하는 날이라면 아예 칸몬 도보터널로 시모세키를 찍고 오려 했는데요, 주말이 아니면 운행하지 않는데다 날도 꽤 더운 편이고, 발 상태도 좋지 않아 결국 여기서 일정을 마무리 하고 혼슈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여기도 ‘먼 훗날 언젠가’ 역사 공사가 끝날 때를 기약해봅니다.
마침 열차 시간이 맞았네요. 모지/고쿠라역에는 전 열차가 정차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라오행 쾌속열차입니다. 813계로 운행하네요. 9량 장대편성입니다.
모지역 출발 직후 103계 한 편성이 디젤기관차에 물려있는 걸 봤습니다. 아마 폐차장으로 가는 편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다시 모지코역 방향으로 가 봤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모지역으로 오는 사이에 열차가 벌써 출발해서 가고 있더군요. 모지역에는 모지코레트로 관광은 모지코역으로 가라고 안내해주고 있네요.
모지역 역명판에도 칸몬터널을 심볼로 쓰고 있습니다.
다시 고쿠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칸센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역 주변을 돌아보는데요, 지금 보시는 곳은 기타큐슈고속철도 고쿠라역입니다. 회사 이름은 고속철도인데 운행방식은 모노레일입니다.
모노레일 한 편성이 들어옵니다. 기타큐슈고속철도 고쿠라역은 JR고쿠라역 빌딩 안에 역이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죠.
역 안에 있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마실것을 하나 사고 고쿠라역으로 돌아와보니 계속해서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이 생겼나봅니다.
안내방송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산요신칸센 구간에 전차선 장애물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신쿠라시키~히로시마 사이에서 전차선에 장애물이 걸려 지연중입니다.
참고로 오늘 숙소는 오카야마입니다. 일단 산요신칸센을 타고 올라가야 하므로 저도 안내방송을 들어보는데, 그냥 소폭 지연으로 생각했지만 안내방송이 계속해서 나오는 걸 보니 지연폭이 꽤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상행선은 영향이 없는데, 하행선은 지연폭이 최대 90분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지금 15시가 다되었는데 13시 35분 출발 열차도 아직 못 들어왔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현재 정상운행 중입니다.
잠깐 어디 갔다 플랫폼으로 올라오니 13시56분발 노조미 19호가 이제야 들어옵니다. 그 앞의 노조미 157호도 들어왔다 출발했겠네요. 거의 80분 가까이 지연되었습니다.
제가 탈 사쿠라 558호가 들어왔습니다. 하행선은 아직도 지연중입니다.
차 안에서 쉬려던 참에 약간의 에피소드를 겪고 이를 해결 한 후 다시 쉽니다.
저 야구장이 보이는 걸 보니 히로시마까지 왔네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홈구장인 마쓰다 줌줌스타디움입니다.
오카야마에 도착했는데, 전광판에 ‘단체’열차가 떠서 한번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혹시나 하고 기다려봤는데 예상이 어느정도 맞았습니다.
이건 좀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안내간판을 아예 통째로 LED화 해놨네요. 멀리서 볼 때는 가독성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재래선 승강장에 있던 2000계 앙팡맨 열차도 찍어봅니다.
내일 좀 빨리 일어나야 하는 것도 있고 오늘은 그냥 숙소에서 쉬고 싶어서 바로 숙소로 향합니다. 도보 20분 거리인데, 노면전차나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라 도보 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거기다 저녁 먹으러 또 나올것까지 생각하면......오늘은 제 발을 위해서라도 빨리 자야겠군요.
넌 왜 와카야마에 안 있고 여기 와있니??
숙소에 짐을 놓고 저녁먹으러 나와서 한컷 찍었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JR패스 마지막날입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시코쿠에 있다가 나옵니다.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큐슈철도박물관은 첫 일본행때 가곤 안들렀는데 그 뒤 야외전시물이 추가됐군요(485계랑 그 옆에 있던것들은 2011년에 갔을 땐 없었...)
그리고 타마 래핑 전차가 오카야마에 있는건 저도 전에 찾아보다가 알게 된 건데 와카야마전철 소유주가 오카야마전기궤도라서 인 것 같습니다(지분 100% 보유).
그런 이유였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485계랑 전기기관차들은 언제 생긴지는 모르겠지만 전시 의도는 신선해서 좋은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