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는 정말 민물고기 중에 깨끗한 놈이다
미끈한 자태에 비늘이 없고 비린내가 나질 않는다
은어를 잡는 원래 방법은 강 중앙으로 들어가 긴 장대를 세우고
숫놈을 산채로 미끼로 걸어두면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달려들때
바늘에 걸려 올리는 방식을 썼단다
요즘엔
물속으로 들어가 수중 안경을 쓰고 글갱이이라는 낚시도구로 훌치기를 해서 잡아 낸다
몇년전 나도 직접 경험을 해봤는데 날렵한 이 은어를 사냥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섬진강 지류인 간전천에서 은어를 잡고 있다고 사내들이 나를 불렀다
은어회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매운탕을 좋아하는 사람,튀겨줘야 먹는 사람
숫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이라고 사람마다 각각 취향이 다르게 먹는 물고기다
하동쪽에는 자연산 은어가 비싸게 팔린다
한마리에 만원정도를 지불해야 뭇 여행객들은 먹을 수 있다
일본 사람들에게 이 은어를 먹기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여행투어가 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정태춘의 노래중에 '6만엔이란다'라는 슬픈 노래가 있다
그당시 한국 은어잡이 에로마시지 관광이 6만엔.
신칸센 기차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그 지랄 관광이 필히 찾는 곳이 이 섬진강 은어요리였다고 하니
참 서글픈 과거를 안고 있다
해서 은어를 먹자치면 심정적 거부감이 들기도 해서
그리 즐겨 먹지는 않는다
이 회향의 은어처럼 다시는 그런 굴욕이 거슬러 올라오지 않길 바란다
첫댓글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아 먹고 순천의 특급호텔에서
미끈한 아가씨 마사지 받아도 육(?)만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