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자랑
청명 홍 춘 표
-진안 마이산 탑사
우리나라는 한라산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높고 낮은 산들이 산재해 있다. 전라북도 진안읍과 마령면의 경계지점에 우리나라 명지로 알려진 도립공원의 마이산(해발 약 686m)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한 곳인 마이산은 남쪽 비탈면에서 섬진강 수계가 시작되고 북쪽 비탈면에서 금강 수계가 시작되는 전북의 젖줄로 신이 창조한 신비의 마이산을 자랑하고 싶다.
마이산 명칭의 유래는 신라시대는 서쪽에 많은 산들 중에 가장 아름답게 솟은 산이라 하여 서대산으로 불렀다. 고려시대는 용이 하늘로 오른 듯한 기상이라 하여 용출산이라 부르고 봉우리 2개가 높이 솟아 있어 동쪽에 솟은 봉을 아버지봉이라 부르고 서쪽에 솟은 봉을 어머니봉이라 불렀다.
조선시대는 태종이 남행하여 산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렀다. 지금은 동쪽에 솟은 산을 동봉 숫마이산(해발 약 679m)이라 칭하고 서쪽에 솟은 산을 서봉 암마이산(해발 약 686m)이라 부른다.
계절에 따라 명칭도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돚대 같다하여 돚대봉이라 부르고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이라 부른다.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하여 마이봉이라 부르고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하여 문필봉이라 부른다.
내 고향 임실군 성수면은 진안군 성수면과 인접된 이웃이다. 타 지역 사람들은 성수면의 지명이 같아 혼동할 때가 많다. 고향에서 마이산은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거리로 어릴 때 말귀를 본다며 어른들 따라 찾아든 기억이 추억으로 스쳐 간다. 지금은 산행과 마이산 탑사를 직접 목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연 인원 백만여 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파의 명승지가 되었다.
마이산은 수성암으로 콘크리트 지질로 이루어진 두 봉우리가 모래, 자갈, 진흙을 혼합하여 퍼다 부어 놓은 대형 바윗덩어리 같다. 물과 흙이 없는 바위산에 침엽수와 활엽수가 억척같이 붙어살고 있어 생명력의 존엄성도 체험할 수 있다. 정상이 높지 않아 누구나 정상 정복이 가능하다.
마이산의 자랑은 탑사 대웅전 앞뒤에 크고 작은 만불탑의 탑군들이다. 탑마다 신비의 제자랑에 오는 사람들의 넋을 잃게 한다. 이 탑들은 인근지역 임실에 살았던 이갑용(1860~1957) 처사가 25세 때부터 10여 년을 솔잎으로 생식하며 전국 명산들의 돌을 낮에 하나씩 옮겨다 밤에 탑 120여 기를 쌓았다고 전하나 현재는 80여 기가 존재한다.
마이산의 대표적인 불심의 탑은 약 3년 간 쌓았다는 천지탑(높이 약 13.5m ) 2기가 부부처럼 정답게 자리하고 있다. 천심의 오방탑, 약사탑, 월광탑, 일광탑, 중앙탑 등은 사람의 능력으로 쌓을 수 없고 하늘의 이름으로 쌓았다고 생각한다. 폭풍우에도 사계절 내내 그대로 자태를 유지하는 탑들의 정체는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하지 못하고 있어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숫마이산 방향으로 약 100m쯤 돌계단 길 따라 오르면 화엄굴이 나오고 바위틈에서 석간수가 찾는 산인들에게 약수로 마중한다. 이 약수를 마시고 기도하면 숫마이산의 정기를 받아 아이를 낳고 과거시험에도 등과할 수 있다고 전한다. 금당사, 탑사, 은수사의 불교향이 어울려 만인과 속삭인다.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 보라! 숫마이봉이 마주하고 화엄굴이 손짓하며 주변에 작은 산봉우리들이 장졸처럼 모여들고 확 트인 들판에는 논밭이 청사진처럼 펼쳐진다. 옹기종기 시골마을들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농부들의 발걸음이 시야에 들어와 고향마을 뒷산에 오른 심경이다.
정상에 서면 오를 때 고통과 괴로움은 바람결에 날라 가고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다. 새 마음으로 정신건강이 강해지고 온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육체건강을 키운다. 자연은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을 자연을 보존한다는 철학을 배운다. 진안은 마이산, 용담댐, 백운계곡, 풍혈냉천 등 가 볼만한 곳이 너무 많다. 마이산은 진안군자랑이고 전북자랑이고 우리나라자랑이다.
-무주국립태권도원
무주는 전라북도 북동부 소백산맥 서쪽에 자리하고 덕유산국립공원이 세계인을 부르며 제 자랑하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 무주구천동, 무주리조트스키장, 국립태권도원, 무주머루와인동굴, 적상산 무주양수발전소⦁적상산 전망대 등 볼거리들이 너무 많다. 그 중 국립태권도원에 대하여 자랑하고 싶다.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회장: 이계명)는 동행버스 2대로 자문위원 66명이 참여한 연수를 무주국립태권도원 연수원에서 개최한 후 무주머루와인동굴, 무주양수발전소, 적상산 전망대를 찾았다.
국립태권도원은 백운산(해발 약 1,010m) 산자락에 총면적 약 231만4천㎡(약 70만 평)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2009년 3월에 착공하여 2013년 8월에 준공하고 2014년 4월에 개관하였다. 총사업비는 약 2,475억 원이다. 실제로 약 3천억 원이 소모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무예 태권도는 1944년 청도관과 1945년 무덕관이 설립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약 8천만 태권도가족들의 산실인 국립태권도원과 TI경기장은 국제태권도 전용 경기장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크고 작은 전체 시설물들이 예술적으로 창조되어 내외 형상이 예사롭지 않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2017년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무주 국립태권도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세계 약 160개국에서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태권도 종주국 성지로 위상을 높이고 무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국립태권도원의 구성은 도전의 장 체험공간, 도약의 장 수련공간, 도달의 장 상징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공간은 경기장, 공연장, 박물관이 자리하고 수련공간은 태권도의 연구, 전문연수소가 자리하고 상징공간은 고단자 명인들의 얼을 기리고 태권도의 근본정신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뽐내고 있다.
산사처럼 조용한 이른 새벽! 전망대에서 바라 본 국립태권도원! 늘 푸른 산야에 자리한 질서정연하고 오목조목한 각양각색의 전체 건축물들이 시야에 한 폭의 한국화처럼 펼쳐 다가온다. 국제경기장, 체험장, 수련장, 교육장, 연구동, 문화공연장, 숙박동 등을 통하여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행폭포 물길에 황원교, 백원교, 청원교, 적원교, 품원교, 흑원교가 제 각각의 알록달록한 얼굴에 미소로 멋을 부린다. 오행폭포의 오행은 태권도에서 5가지 색상으로 오행을 깨닫는 뜻이란다. 무선 인터넷 설치 등 첨단 현대식 숙박 • 편의시설을 완비하여 태권도정신과 예술을 같이할 수 있는 곳이다.
덕유산 해발 약 450m 중턱에 인공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있다. 동굴은 길이 약 579m, 높이 약 4.7m, 넓이 약 4.5m이다. 여름인데도 실내는 한기를 느낀다. 실내온도는 약 13~14도이다. 동굴 중 사용은 약 290m로 약 270m 지나면 머루와인카페, 저장고, 머루와인족욕체험실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적상산(해발 약 1,038m)은 우리나라 5대 비경 중 한 곳이다. 회전식 계단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적상호와 무주호가 형제처럼 이어져 있다. 높고 낮은 산들의 늘 푸른 초목이 어우러지고 거미줄처럼 맺어져 멋있는 덕유산을 만인이 바라보게 한다. 우리나라는 산천이 수려하여 금수강산이라 했던가?
무주양수발전소는 1988년 4월 착공하여 1995년 5월 준공하였다. 하부저수지인 산 아래 저수조(무주호)에서 저장된 물을 상부저수지인 산 위 저수조(적상호)로 끌어 올린 후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면서 발전을 하고 그 물을 다시 산 위 저수조로 끌어 올려 반복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양수발전소는 1979년 처음 준공한 청평양수발전소를 비롯하여 무주, 예천, 청송, 삼량진, 산청양수발전소가 있다. 전망대에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기가 급정지할 때 대비하여 조압수조가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적상산사고, 천일폭포, 안국사 등이 소재하나 후일을 기약하며 찾지 못했다.
무주는 1997년 제18회 동계유니버사이드대회와 2006년 ISU(국제빙상연맹)쇼트트랙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제적으로 이미 인정받고 널리 알려져 있다. 세 번째 대규모 국제대회인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국립태권도원은 무주자랑이자 전북자랑이고 우리나라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