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20132193 채예주
서지사항:
제목: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저자: 홍석모
분류: 풍속집/필사본(筆寫本)
- 1911년 홍승경(洪承敬)이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 동국세시기를 기증하여, 1911년에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誌)』와 더불어 합본하여 1책의 활자본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특징적으로는 3가지의 책속에는 당파에 따른 세시풍속 인식의 시각 차이도 일정 정도 반영되어 있다. 유득공(柳得恭)은 소북계 인물이었으며 김매순(金邁淳)은 노론, 홍석모는 소론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각 당파별로 세시풍속을 바라보는 관점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열양세시기』
편저자: 김매순(金邁淳)
성격: 세시기
1819년(순조 19) 김매순(金邁淳)이 지은 열양세시기는 열양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서울의 세시풍속 80여 종을 월별로 구분, 해당절후와 그에 따른 풍속을 간략히 적은 것이다.
시대: 조선시대
수량: 1권(筆寫本. 1冊)
내용: 정원부터 섣달까지 한양의 세시풍속을 주로 궁중행사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경도잡지』
(京都雜志)
편저자: 유득공
수량: 2권1책.
분류: 필사본
내용: 사대부 중심으로 서울의 문물제도와 풍속,행사를 기술한 민속지이다.
-권1. 의복, 음식, 주택, 시화등 제반 문물제도를 기술하였다.
-권2. 서울의 세시풍속을 원단에서 제석까지 19항목으로 분류 약술하였다.
편찬연도:
홍석모가 부탁하여 쓴 이자유(李子有)의 서문이 1849년(헌종 15) 9월 13일에 쓰여진 점으로 보아서 이 책의 완성은 1849년으로 추측하고 있다.
편찬의 목적과 시대적 배경: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편찬하였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세시를 기록한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종름이래로
이런 책을 지은 사람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껏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번에 흉내내는 정도지만 지방의 풍속이 각각 다른 것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직한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문이 없을 수 없으니 시험삼아 저를 위해서
서문을 하나 써 주십시오.
위와 같이 동국세시기의 저술동기는 모화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조선 세시풍속의 연원을 찾거나 중국과의 비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이것은 당시 특수한 시대적 상황 때문이었다. 19세기 초반 조선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중국과의 강한 문화적 연대의식이 생겨나고 있었다. 이 배후에는 서양과 그 문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었다. 조선의 세시풍속을 중국과 긴밀한 연관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 것은 이러한 생각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중국과의 긴밀한 문화적 연대를위해서, 조선과 중국이 ‘생활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고자 한 것이다.
저자 소개
홍석모:
1781년(정조5)에 태어나 1850년(철종1)에 죽은 조선후기의 실학적 학문을 연구하던 문인.
집안은 풍산홍씨 추만공파의 자손으로 조선후기의 벌열세가에 속한다. 홍석모는 1804(순조4년) 생원이 되었고, 음사로 남원부사를 지냈다고 한다.9세부터 70세에 이르기까지 연월(年月)의 순서에 따라 총 21권으로 정리된 시집을 남겼다. 청나라에 여러 번 사신으로 다녀온 적도 잇다.
목차 및 개요(내용)
동국세시기는 세시풍속의 현상을 태음력에 따라서 월별 순차적으로 기술하였고, 마지막에 윤달을 포함하였다.
(1)정월- 세배는 보통 설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것인데, 한성에서는 동년배이고 막연한 사이인 경우 "우리 세배합시다"라며 맞절로 세배를 교환하는 풍습이 있음을 수록했다. 정월에는 액땜과 관련된 풍속이 많은데 밤에 남의 신발 감추기, 체 내걸기, 쥐불놀이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2월- 초하루가 노비의 날. 송편을 손바닥만하게 크게 만들어 집안 일꾼들에게 나이 수대로 먹인다.
(3)3월- 삼짓날 무렵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기 시작하는데,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맨 먼저 보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질 길조이고 흰나비를 먼저 보면 부모상을 당할 흉조.
(4)5월- 단오날 일찍 상추를 뜯어다 잎사귀에 맺힌 이슬로 아이들 얼굴을 닦아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
(5)7월- 칠석날 밤 별을 보면 근심이 생긴다. 견우와 직녀의 슬픈 이야기가 어려 있는 하늘이기 때문이다. 꼭 별을 보고 싶으면 그릇에 물을 담아 물에 비치는 별을 보면 된다.
(6)섣달- 그믐날에는 달걀을 오줌에 담갔다가 꺼내서 삶아먹는다. 질병과 부스럼을 예방하고 특히 염병에 특효가 있다. 월별 풍속 외에도 진달래 화전, 탕평채 등 향토 음식은 물론 두견주, 도화주, 송순주 등 술을 소개되어있다.
(7)중원- (백중날, 망혼일) 이날 부처에게 불공을 드리면 죽은 조상들의 괴로움을 구원할 수 있다.
(8)8월 -추석날 (8월15일) 시골 농촌에서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삼는다. 추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닭고기,막걸리 등으로 모든 이웃들과 실컷 먹고 취하여 즐긴다.
(9)9월- 중양절(9월9일) 국화 꽃을 따서 찹쌀 가루떡을 만드는데 3월 3일 진달래꽃 떡과 같이 화전(花煎)이라고 한다. 배와 유자와 석류와 잣을 잘게 썰어 꿀물에 탄 것을 화차(花茶)라고 한다.
(10)말날-(十月 午日) 팥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갖다 놓고 신에게 기도하여 말의 건강을 빈다.
(11)동짓날- 아세(亞歲) 다음 해가 되는 날이란 뜻)라 한다. 팥죽을 쑤는데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그 죽 속에 넣어 새알심을 만들고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절사에 쓴다. 팥죽 국물을 문짝에 뿌려 상서롭지 못한 것을 제거하기도 한다.
(12)12월-납일(臘日)종묘와 사직에 큰제사를 지낸다. 내의원에서는 각종 환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올린다. 이것을 납약(臘藥)이라고 한다.
(13)윤달(閏月)- 윤달에는 장가가고 시집가기에 좋다고 한다. 죽은 자에게 입히는 수의를 만들기에도 좋다고한다.
내용
동국세시기는 음력정월부터 12월까지 윤월을 포함하여 세시풍속을 기록하였다. 또한 이책에서는 불교와 도교 관련 풍속들을 거리낌 없이 기술하고 있다.
동국세시기가 중국의 『형초세시기』를 모방했다는 설과 모방이아니라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두 가지의 설이 있다. 동국세시기를 지필하면서 중국의 서적과 시문을 인용하는 동시에 1503년(중종 25)에 완성된『동국여지승람』과 같은 우리나라 서적을 참고하고 그 경우 “여지승람을 보라(見輿地勝覽)”고 했다.
『경도잡지』와 『열양세시기』는 서울지방을 중심으로 한정하여 기술하였지만 『동국세시기』는 전국적인 민속을 대상으로 사대부에서 서민의 풍속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세 가지 책 중에 내용이 제일 세밀하고 분량도 많다.
동국세시기는 당시의 민속과 사라진 민속까지 서술하고 있다. 매달의 풍속을 왕실, 양반, 서민의 순서대로 서술하였으며, 날짜가 분명하지 않은 세시는 월내(月內)라고 하여 그달의 끝에 설명해놓았다. 그러나 동국세시기는 중국의 형초세시기를 모방하여 모화사상, 사대주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참고문헌
한국학연구소, 『東國歲時記 外』, 한국학 연구소, 1987.
과학원 고전 연구실, 『(역주)동국세시기』, 한국 문화사, 1999.
조성산, 「18세기 후반~19세기 중반 조선(朝鮮) 세시풍속서 서술의 특징과 의의 -`` 중국(中國)`` 인식의 문제를 중심으로-」,『조선시대사학보』, 조선시대사 학회,2012, p183~p215.
정승모, 「歲時關聯 記錄들을 통해 본 조선시기 歲時風俗의 變化」,『역사민속학 제13 호 한국 역사 민속학회』,한국역사민속학회,2001,p49-69.
장장식, 「《東國歲時記》의 기술 태도와 특징 : 《京都雜誌》·《洌陽歲時記》와의 비 교를 통하여」, 『한국의 민속과 문화』,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1999.
상기숙, 「『東國歲時記』와 『형초세시기』의 歲時風俗 比較」,『동방학3』,한서대학 교 동양고전연구소,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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