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추구할 대상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과연 신(神)의 존재는 어디까지인가?
위선과 가식으로 얻어들인 부와 명예가 인간을 얼마나 타락시키는가, 살아가면서 취득할 보이지 않는 가치를
헌신짝 처럼 내던지고 오늘을 살아가는 동물같은 인간들,그들은 절대 회개하지 않는다.
한 젊은 사제(司祭)의 눈으로 본 것을 실천하는 참된 믿음의 주소지를 밝힌다
<로만칼라>,비운의 시인 정완영 삶 소재,
김광한
비운의 시인 정완영 삶 소재
진정한 사랑의 의미 되새겨,
장편실화 소설<로만칼라> 펴낸
김광한씨,
육군 소령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역한 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행려병자로 비운의 삶을 살았던 고 정완영 시인의 삶을 소재로한 실화
소설 <로만칼라>가 나왔다.소설가 김광한(50,안드레아)가 쓴 이 작품
에서는 알코올 중독자이면서 시인인 정씨가 윤인석으로, 헌신적으로
그를 돌본 이복동생 정영순씨가 윤인수(미카엘)신부로 각각 등장,
로만칼라는 바로 이 두사람 사이에 얽혀지는 운명적인 형제애가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뛰어난 소설이다.
소설 제목은 부랑인과 불구자,알코올 중독자,폐인 등버림받은 사람들
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과 그에서 비롯된 갈등을 반영하기위해서 의도
적으로 사제의 평상복위에 두르는 <로만칼라>를 차용했다.주제의 무거
움에 반해 소외된 이들의 숨막히는 상황을 짚어보려는 간결한 문체가
인상적이다.입으로만 달고 다니는 사랑을 넘어선 삶의 참된 가치와
용서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작품이다.아직도 원고지를 쓰는 몇 안되
는 작가 중 한사람인 김씨는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아닌 많은 이들의 기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리고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92년에 "시와 시론"에 소설이 당선된 늦깎이 작가인 김씨는 4년동
안에 <수단 자락에 묻은 달빛><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소서><사랑>
<소설 윤유일><욕망이란 이름의 탈>등 20여권을 집필,그의 필력을 과시
했다.엄청난 독서량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이있기에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요즘 세상에 생명의 불을 밝히는 청량제 같은 작품을 써내고
있는 것 같다.69년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할 때 문리대 전체 수석을
한바 있는 김씨는 앞으로도 양심을 돋보이게 하는 소설을 집필하겠다
는 의욕을 보였다.월간 아리랑,여원,독서신문, 가톨릭 다이제스트
등의 편집 국장을 역임했다.현재 그는 1839년에 순교한 정하상의 삶과
순교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소설 정하상>을 집필하고있다.
글.평화신문, 오세택 기자.
1995년5월 21일 평화신문 문화면,
첫댓글 선생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