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린이 명 만력제에게 올린 이순신 천거 장계
"황제폐하! 이곳 조선에서 전란이 끝나면 조선의 왕에게 명을 내리시어 조선국 통제사 이순신을 요동으로 오라 하게 하소서.
신이 본 이순신은 그 지략이 매우 뛰어나고 그 성품과 또한 장수로 지녀야할 품덕을 고르게 지닌 바 만일 이순신을 황제폐하께서 귀히 여기신다면 우리 명(明)국의 화근인 저 오랑캐(훗날 청)를 견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 오랑캐의 땅 모두를 우리의 명(明)국으로 귀속시킬 수 있을 것이옵니다.
혹여 황제폐하께서 통제사 이순신의 장수됨을 걱정하신다면 신(臣)이 간청하옵건데, 통제사 이순신은 전란이 일어나고 수년간 수십 차례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음에도 조선의 국왕은 통제사 이순신을 업신여겼으나 그러한 모함과 멸시에도 굴하지 않고 국왕에게 충의를 보였으니 이 어찌 장수가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조선국왕은 원균에게 조선통제사 지휘권을 주었으나, 그 원균이 자만심으로 인하여 수백 척에 달한 함대를 전멸케 하였고 단 10여척만이 남았으매, 당황한 조선 국왕은 이순신을 다시 불러 조선 수군 통제사에게 봉했으나, 이순신은 단 한 번의 불평 없이 충의를 보여 10여척의 함대로 수백 척의 왜선을 통쾌하게도 격파하였나이다.
만일 전란이 끝이 난다면 통제사 이순신의 그 목숨은 바로 풍전등화가 될 것이 뻔하며, 조정대신들과 국왕은 반드시 통제사 이순신을 해하려고 할 것입니다.
황제폐하 바라옵건데 통제사 이순신의 목숨을 구명해주소서. 통제사 이순신을 황제폐하의 신하로 두소서. 황제폐하께서 통제사 이순신에게 덕을 베푸신다면 통제사 이순신 분명히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황제폐하께 충성을 다할 것이옵니다. 부디 통제사 이순신을 더구시어 저 북쪽의 오랑캐를 견제케 하소서.
이순신은 명나라 만력제에게 사후 추존이 아닌 생전에 대명수군도독(大明水軍都督)을 제수 받게 되는데, 이는 명나라 정1품 벼슬로 선조대왕보다 높은 벼슬이었다.
출처 : 완도신문(http://www.wandonews.com)
슬프고, 안타깝다. 쥐 한 마리(선조) 때문에 온 나라가 초토화되었는데, 나라를 구한 호랑이(이순신)의 목숨이 오히려 위태롭다니. 이를 구명하기 위해 명장군이 명황제에게 탄원을 하다니. 선조와 고종은 그냥 쥐새끼라고 해야겠다. 자기 나라 백성을 우습게 알고 문제만 생기면 외세에 의존하는 사대주의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런 자에게 충성하는 유교이데올로기에 매몰되었던 지식인 양반들 책임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