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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문법 요소
학습목표: 피동, 사동 표현의 종류, 기능, 의미를 안다.
1. 피동 표현
1. 정의: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하여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
2. 유형: 파생적 피동(접미사 피동), 통사적 피동, 어휘적 피동
2-1. 파생적 피동(접미사 피동)
유형 |
피동법 |
용례 |
단형 피동 |
타동사 어근 +이, 히, 리, 기 |
보이다, 먹히다, 들리다, 안기다. |
서술성 가진 명사+※되->피동사 |
가결되다, 사용되다, 형성되다. | |
명사, 어근, 부사 +※되->형용사로 만듦. |
거짓되다, 어중되다, 못되다. |
① 능동인 타동사에 피동 접미사가 붙어서 된 피동문으로 ‘-이-, -히-, -리-, -기-’에 비해 ‘-되-’의 제약이 약하다.
<-이-, -히-, -리-, -기-’의 제약>
㉠ ‘던지다, 지키다, 만지다’ 등과 같이 어간이 ‘l’로 끝나는 동사는 피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하다’가 결합하는 동사들도 피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알다, 모르다. 느끼다, 배우다, 바라다’와 같이 추상적인 심리작용과 관련되는 동사들도 피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한다.
㉣ ‘주다, 받다’와 같은 수여동사와도 결합하지 못한다.
㉤ ‘얻다. 잃다, 찾다, 돕다’와 같은 수혜동사와 결합하지 못한다.
㉥ ‘만나다, 닮다, 싸우다’와 같은 대칭동사(상호동사) 등도 피동사 파생에 참여 못한다.
② 피동접미사
‘-이/히/리/기-’는 기원적으로는 한 형태소의 이형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교체 조건은 명확하지 않다. ‘-이-’는 대체로
‘모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히-’는 ‘ᄀ,ᄃ,ᄇ’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리-’는 ‘ᄅ’ 뒤에, ‘-기-’는 ‘ᄂ,ᄆ’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결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외가 많다. 또한 ‘-이/히/리/기-’의 교체 조건은 명확하게 기술하기 어려우므로 공시적으로는 한 형태소의
이형태 관계로 기술하기 어렵다.
③ 영어의 모든 피동사는 타동사에서 파생되나 국어의 경우 특이하게도 자동사에서 파생된 피동사가 있다.
울다-울리다, 날다-날리다, 졸다-졸리다, 걷다-걷히다
새가 날았다. / 낙엽이 이리저리 날리다.
잔뜩 끼었던 구름이 걷고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개가 걷혔다,
④ ‘-되-’에 대한 논란
<-되->파생적 피동의 ‘-되-’와 통사적 피동의 ‘-게 되다’에서 사용된 ‘되다’가 ‘물이 얼음이 되다’에서의 ‘되다’와 동일한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게 되다’에서 에서의 보조 동사 ‘되다’와 일반 동사 ‘되다’의 의미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관계로 ‘-되’와 ‘-게 되다’를 이관규 《학교문법론》에서는 어휘적 피동으로 간주한다.
‘-하다’로 해야 정상적인 문장을 ‘-되다’로 표현하는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스스로가 지닌 책임을 외부 요인에 전가시키려는 언어 심리적 측면과 언어 사회적 측면에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이것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단정하는 것보다는 일어나는 상황을 수용한다는 수동적 표현이 책임을 면하게 해 주고, 객관성을 높여준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문, 뉴스 등의 언론 매체에서 주관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한다.이러한 관용적 ‘-되다’문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나’가 주체가 되는 문장에서조차 인지 동사를 상황 의존적인 ‘되다’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다, 기억하다, 판단하다, 추측하다’를 ‘생각된다. 기억된다. 판단된다. 추측된다’로 말한다.
2-2. 통사적 피동: 거의 모든 어근에 붙을 수 있다.
유형 |
피동법 |
용례 |
장형 피동 |
용언 어간+ 어지다 |
보아지다, 먹어지다, 들어지다, 안아지다, 예뻐지다, 높아지다. |
단형 피동+ 어지다 (중첩 피동) |
보여지다, 잡혀지다, 들려지다, 끊어지다 | |
용언 어간+ 게 되다 |
|
① 비의도적인 문맥에서는 피동사 피동이 자연스럽고, 의도적인 문맥에서는 ‘-어지다’에 의한 피동이 자연스럽다.
굴뚝이 저절로 막히었다. / *굴뚝이 저절로 막아지었다.
② ‘-어지다’가 특히 형용사에 결합하는 경우 피동의 의미보다는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길이 갑자기 넓어졌다. / 동쪽 하늘이 환해졌다. (형용사)
구두끈이 저절로 풀어졌다 (동사)
③ ‘보여지다, 잊혀지다, 찢겨지다’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범적인 입장도 있고, ‘보이다’류와 ‘보여지다’류는 의미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보여지다’류는 피동사에 ‘-어지다’를 추가하여 ‘피동성이 강조’나 ‘과정성의 부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 있다.
④ ‘-어지다’의 문법적 성격
㉠ 보조적 연결어미 ‘-어-’ + 보조 동사 ‘-지다’-특징: 현행 학교 문법의 견해이며, ‘불이 밝다-불이 밝아지다’를 봤을 때 (피동의 의미 아님) 학교 문법에서는 선행 용언이 동사일 경우에 한한다.
-반박: ‘-지다’가 보조 동사라면 왜 맞춤법 상으로는 항상 붙여 써야 하는가?
㉡ 어미 ‘-어-’ + 본용언 ‘지다’
-특징: ‘지다’는 독립적인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지다’ 피동문이 본래 능동문에서 변형되었기 때문에 본용언으로 본다. 이렇게 본다면 ‘지다’를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로 수정해야 한다.
㉢ ‘지다’는 합성 동사의 후행 성분
-근거: 항상 붙여 쓴다는 현행 표기 방법으로 봤을 때 적절하다.
-반박: 하나의 단어인 합성 동사라면 ‘지다’가 붙은 형태가 한정되어야 할 텐데 분포가 무한정이다.
㉣ ‘지다’는 접미사다.
-근거: -어‘ 뒤에 항상 붙여 쓴다는 현행 표기 방법으로 봤을 때 적절하다.
-반박: 어미인 ‘-어’뒤에 접사가 붙는다고 인정하거나 또는 ‘-어지-’가 모두가 접미사라고 보거나 해야 하든데 두 경우 다른 용례를 들 수 없다.
⑤ ‘-어지다’에 비해 ‘-게 되다’는 구성상 비슷한 점이 있으나 의미상 피동의 의미보다는 ‘전망’의 동작상적 의미가 두드러진다.
‘그를 만나게 되었어요.->(미지의 원인이)그를 만나게 하였다’ 처럼 동작주를 설정할 수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이를 동작주로 의식하지 않고 쓴다. 이처럼 ‘-게 되다’ 피동문은 일상생활에서 구체적 동작주를 상정하거나 의식하기 어렵다.
⑥ ‘게 되다’는 탈행동적으로 해석되어 동작주를 상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탈행동적 피동이라고 제시할 수 있다.
2-3. 어휘적 피동: 받다, 당하다, 입다 류
① 피동문으로 인정하는 입장(《우리말 문법론》):
-서술어가 피동의 의미를 가진다.
-대당되는 능동문을 설정할 수 있다.
-능동문의 주어 명사구가 피동문에서 ‘에’, ‘에게’, ‘에 의하여’를 가지는 부사구로 바뀌는 등 피동문의 통사적인 기준을 만족한다.
② 인정하지 않는 입장(학교문법):
학교 문법에서는 ‘당하다, 받다’ 류의 어휘적 피동은 그 자체가 피동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어휘일 뿐이지 그것으로 인해서 어떤 문장이 피동문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피동문은 피동의 의미뿐만 아니라 피동 접미사나 ‘-(어)지다’라는 문법 요소까지 갖추어야 한다.
3. 피동법의 생산성
순서 |
용언 |
단형 피동 |
장형 피동 |
중첩 피동 |
비고 |
ㄱ |
보다 |
보이다 |
보아지다 |
보여지다 |
|
끊다 |
끊기다 |
끊어지다 |
끊겨지다 |
| |
잡다 |
잡히다 |
잡아지다 |
잡혀지다 |
| |
듣다 |
들리다 |
?들어지다 |
들려지다 |
| |
ㄴ |
얻다 |
*얻히다 |
얻어지다 |
*얻혀지다 |
|
만나다 |
*만나이다 |
만나지다 |
*만나여지다 |
| |
알다 |
*알리다 |
알아지다 |
|
알려지다: ‘알리다’는 사동사 | |
ㄷ |
피다 |
*피이다 |
피어지다 |
*피여지다 |
|
예쁘다 |
*예쁘이다 |
예뻐지다 |
*예쁘이어지다 |
| |
밝다 |
*밝히다 |
밝아지다 |
!밝혀지다 |
밝히다는 사동사. 밝혀지다는 ‘어떤 사실이 알려지다’의 뜻. |
① (ᄀ)에서 보듯이 ‘-이/히/리/기-’의 교체 조건은 명확하게 기술하기 어렵지만 ‘-이-’는 대체로 ‘모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히-’는 ‘ᄀ,ᄃ,ᄇ’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리-’는 ‘ᄅ’ 뒤에, ‘-기-’는 ‘ᄂ,ᄆ’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 결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② (ᄂ)에서 보듯이 모든 타동사에 피동 접미사가 붙는 것은 아니다.
③ ‘-어지다’를 통한 장형 피동은 단형 피동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ᄂ) 타동사뿐만 아니라 자동사, 형용사(ᄃ)에서도 모두 가능하다.
④ 기본적으로 단형
피동이 가능한 타동사만이 중첩 피동이 가능하고, 단형 피동이 불가능한 것은 중첩 피동도 불가능하다. 결국 단형 피동과 장형 피동이 중첩되는 중첩
피동의 근본은 단형 피동의 성립이라 하겠다.
⑤ 특이한 것은 ‘알려지다’인데 ‘알리다’는 단형 피동이 불가능한 데도 불구하고 ‘알려지다’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은 중첩 피동이 아니라 사동사로서 타동사인 ‘알리다’에 ‘-어지다’가 붙어서 장형 피동이 된 것이다.
4. 의미 해석
4-1. 단형 피동과 장형 피동의 해석
①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혔다. -> 어떤 직접적인 힘이 주어인 ‘토끼’에게 가해짐.②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아졌다 -> 장형 피동에서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는 간접적이고 우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③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혀졌다 -> 중첩 피동문은 장형 피동과 같은 의미.
4-2.
능동문과 피동문의 해석
수량사 표현과 부정 표현이 올 때, 능동문과 피동문의 의미 차이가 있다.
① 포수 열 명이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 - 토끼 한 마리가 포수 열 명에게 잡혔다. ▶ 전자는 중의적 표현으로 해석됨.
② 철수는 그 문제를 풀 수 없다. - 그 문제는 철수에게 풀릴 수 없다. ▶ 전자는 능력 부정, 후자는 가능성 부정. |
5. 통사적 특성
① 능동문의 목적어 명사구가 피동문에서 주어 명사구로 대응된다.
┌능동문: 주어 + 목적어 + 타동사 : 그는 나를 잡았다.
│ ↙ ↘ ↓
└피동문: 주어 + 부사어 + 피동사 : 내가 그에게 잡혔다.
② 능동문의 주어 명사구는 피동문에서 ‘에(무정명사일 때)’, ‘에게(유정명사일 때)’, ‘에 의하여(피동문에 이미 ’에게, 에, (으)로‘가 있을 때)’ 등을 가지는 부사어 명사구로 대응된다.
‘에게’와 ‘에 의하여’를 단순히 비교하면 ‘에게’는 방향성이 두드러지고 행동성이 소극적인 경우에 사용하며, ‘에 의하여’는 방향성이 약하고 행동성이 적극적인 경우에 사용된다.
③ 능동문의 서술어가 피동문에서는 ‘-이/히/리/기-’와 같은 접미사를 가지는 피동사나 ‘-어지다’나 ‘-게 되다’를 가지는 피동 표현의 서술어로 대응된다.
④ 능동문과 피동문의 비교
공통점 |
차이점 |
진리 조건에서 동일하다.(능동문의 명제가 참이면 피동문도 참.) |
능동문은 전형적으로 서술어가 타동사이지만 피동문은 서술어가 자동사다. |
서술어의 선택제약을 같이 하는 경향이 강하다. |
능동문의 주어는 동작주인 경우가 보통이나 피동문(탈동작성)의 주어는 피동작주인 경우가 일반적. ->탈동작성으로 능동문이 나타나지 않기도 함. ex) 날씨가 풀렸다/ 책 읽는 데 30분이 걸렸다. 상황의존성을 강하게 가져 동작성을 표현하기 어려움 |
수량사 표현과 부정 표현이 올 때, 능동문과 피동문의 의미가 차이난다. |
6. 피동문 형성과 관련된 문제들
6-1. 피동문이 형성되기 어려운 능동문
① 능동문의 목적어 명사구가 무정물인 경우, 무정물이 피동문의 주어 명사구가 되는 문장은 대체로 부자연스럽다.
영희가 책을 읽었다. / ??책이 영희에게 읽혔다. |
② 능동문이 동작주와 무관하면(주어가 경험주면) 탈동작성을 특징으로 가지는 피동문이 만들어질 필요가 없으므로 대응되는 피동문이 성립하지 않는다.
철수는 욕을 먹었다. / *욕이 철수에게 먹혔다. |
6-2. 목적어 있는 피동문
피동사가 자동사이므로 피동문은 목적어를 가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다음과 같이 목적어 명사구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 피동문이 있다.
개가 토끼를 다리를 물었다. / 토끼가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
능격 표현(학교문법에는 x)1. 정의: 동사의 형태 변화 없이 자동사, 타동사에 모두 쓰이는 동사(자타양용동사=중립동사=중간동사=능격동사)가 쓰인 문장.
2. 문장의 특이성
2-1. 겹문장에서의 특이성
홑문장
겹문장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자동사)
학생들이 호명되기 시작하였다. (자동사)
드디어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타동사)
교사가 학생들을 호명하기 시작하였다.(타동사)
겹문장에서 ‘시작하다’와 같은 형태의 동사가 자동성과 타동성의 두 기능을 지니고 있으니 능격동사로 볼 수 있다.
2-2. 목적어가 나타나는 구성
② ③을 통해 우리말에서는 타동사도 능격구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영수가 순경에게 머리를 깎이었다. (피동형)
② 영수가 늙은 이발사에게 머리를 깎았다. (능격형)
③ 늙은 이발사가 영수를 머리를 깎았다. (능격형)
① ②를 비교해보면 피동형과 능격형 사이에 의미적인 차이가 포착된다.
피동형
능격형
영수가 순경에게 머리를 깎이었다.
영수가 늙은 이발사에게 머리를 깎았다.
영수가 순경에게 ??스스로/강제로 머리를 깎이었다.
영수가 늙은 이발사에게 스스로/?*강제로 머리를 깎았다.
이렇게 보면 목적어 있는 능격문은 [자발성]의 의미 자질을 지니고 있다고 규정할 수 있다.
3. 능격동사의 예
3-1. 목적어 있는 능격문
① 미용동사: (머리를) 손질하다, 자르다, 깎다, 염색하다, (손톱을) 다듬었다, (때를)밀었다.
② 치료의 낱말밭: (머리를) 수술하다, (이를) 빼다, (상처를) 깁다, (코를) 높이다.
③ 신체의 전부, 일부 재현: (사진을) 찍다, (초상화를) 그리다, (얼굴을) 그리다.
④ 점술과 관련: (사주를) 보다, (신수를) 보다, (손금을) 보다.
3-2. 대표적인 능격동사
그치다, 움직이다, 멈추다, 휘다, 다치다 등
3. 사동 표현
1. 정의: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주동)
2.유형: 파생적 사동(접미사 사동), 통사적 사동, 어휘적 사동
2-1. 파생적 사동(접미사 사동)
유형 |
피동법 |
용례 |
단형 사동 |
용언 어근 +이, 히, 리, 기, 우, 구, 추 |
속이다, 묻히다, 들리다, 맡기다, 지우다, 솟구다, 낮추다 |
용언 어근 +-시키다 |
가결되다, 사용되다, 형성되다. | |
용언 어근 +이우(파생접미사의 연속된 형태) |
세우다. 재우다, 태우다, 채우다, 띄우다, 틔우다 |
① 타동사 어간에서 파생되는 피동사와 달리 사동사는 타동사뿐 아니라 형용사나 자동사 어간에서도 파생됩니다.
② 용언 어근에 사동 접미사(‘-이-, -히-, -리-, -기-, -우-, -구-, -추-’)가 붙는 피동문은 제약이 심합니다. 때문에 이들은 선어말어미가 아닌 접미사인 것이죠.
<제약> ㉠ ‘던지다, 지키다, 만지다’ 등과 같이 어간이 ‘l’로 끝나는 동사는 사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하다’가 결합하는 동사들도 사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주다, 받다’와 같은 수여동사와도 결합하지 못한다. ㉣ ‘얻다. 잃다, 찾다, 돕다’와 같은 수혜동사와 결합하지 못한다. ㉤ ‘만나다, 닮다, 싸우다’와 같은 대칭동사(상호동사) 등도 피동사 파생에 참여 못한다. ㉥ ★ 피동사 파생에 참여하지 못하는 ‘알다’는 ‘알리다’로 사동 파생이 가능하다. |
② ‘서다, 자다’등 모음으로 끝나는 어간에 사동 파생접미사 ‘이’가 붙고, 다시 ‘우’가 중첩된 형태인 ‘세우다. 재우다’ 등의 형태도 있습니다.
③ ‘-시키다’의 문제: 교과서 186쪽에는 접미사 ‘-시키다’에 의해서도 사동법이 실현되는 것으로 봅니다. ex) 정지시키다, 그러나 이관규 <학교문법론>에서는 ‘차를 정지시키다’와 ‘차를 정치를 시키다’와의 의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는 어휘적 사동(학교문법에서는 인정하지 않음)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학교문법론】292쪽
④ -애-. -으키-: 연구가들 중 일부는 사동 접미사로 ‘없애다’의 ‘-애-’와 ‘일으키다’의 ‘-으키-’를 사동 접미사로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학교문법론】292쪽
⑤ 사동사 파생의 제한성: 사동사에 의한 파생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동사는 파생동사인만큼 단순히 주동에 대한 사동으로서의 의미 이외에 특수한 의미를 지니는 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에 대해 그에 대응하는 주동문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집에서도 돼지를 먹이나요?
‘먹이다’는 ‘먹다’에서 파생된 사동사이지마는 ‘먹다’에 대한 사동이라기보다는 ‘사육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위의 문장은 주동문이 없다고 볼 수 있지요. 사동사의 파생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은 ‘가다, 하다, 모으다. 닫다’ 등 아주 흔히 쓰이는 동사에 대한 파생사동사가 없다는 것을 미루어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표준국어문법론】291~292쪽
⑥ 사동문의 중의성:
할머니께서 동생에게 밥을 먹이셨다.-> 할머니가 동생이 스스로 밥을 먹도록 어떤 간접적인 행위를 했다는 뜻인지, 할머니가 직접 밥을 입에 넣어 주어 먹인 것인지 의미가 불분명합니다. 【표준국어문법론】292쪽
2-2. 통사적 사동: 거의 모든 어근에 붙을 수 있다.
유형 |
피동법 |
용례 |
장형 사동 |
용언 어간+ 게 하다 |
속게 하다, 묻게 하다, 듣게 하다, 맡게 하다, 지게 하다, 솟게 하다, 낮게 하다 |
단형 사동+ 게 하다 (중첩 사동) |
속이게 하다, 묻히게 하다... |
① ‘-게 만들다’, ‘-게 시키다’. ‘-게 명령하다’, ‘-게 지시하다’는 어휘적 사동으로 간주하고 사동문의 범주에 넣지 않습니다. ‘-게 하다’는 이들과 다르게 대동사처럼 모두를 대신하여 사용될 수 있으며 ‘시키다, 만들다, 명령하다’등은 모두 본용언이기 때문입니다.
② 중첩사동의 경우 단형사동이나 장형사동과 의미가 다릅니다. ‘속이다’와 ‘속게 하다’와 달리 ‘속이게 하다’는 속이는 또다른 어떤 대상을 요구하는 사동의 사동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피동법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지요. (중첩피동은 보통 장형피동과 의미가 같습니다)
3.단형 사동과 장형 사동의 차이
3-1. 단형 사동과 장형 사동의 해석: 보통 단형 사동은 직접적, 장형 사동은 간접적인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단형사동의 경우, 문장에 따라서 간접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3-2. 통사적 특성: 장형 사동의 경우, 타동사문의 주어가 목적어 명사구나 부사어 명사구뿐만 아니라 ‘이/가’를 갖는 주어 명사구로 나타나거나 ‘로 하여금’에 의한 주사어 명사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엄마가 아기가 우유를 먹게 했다. -*엄마가 아기가 우유를 먹였다.
엄마가 아기로 하여금 우유를 먹게 했다. -*엄마가 아기로 하여금 우유를 먹였다.
3-3. 수식 범위:
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게 했다.-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혔다.
장형사동에서 부사 ‘빨리’는 대체로 피동주인 아이의 행위를 꾸미고, 단형사동에서는 사동주인 어머니의 행위를 꾸밉니다.
3-4. 존경법의 ‘-(으)시’는 장형사동의 경우 두 군데 쓰일 수 있습니다.
3-5. 단형사동은 주동문을 함의하나 장형사동은 주동문을 반드시 함의하진 않습니다.
4. 통사적 특성
① 피동문과 달리, 사동문을 형성시키는 데에는 다양한 변형 방법이 존재합니다. 또한 피동문의 짝이 되는 능동문은 전형적으로 타동사문인데 반해, 사동문의 짝이 되는 주동문은 형용사문, 자동사문, 타동사문이 모두 가능합니다.
형용사문, 자동사문: 주어->목적어, 주어 새롭게 등장
┌주동문: 주어 + 주동사 : 아기가 잔다.
│ ↘ ↓
└사동문: 주어 + 목적어 + 사동사: 엄마가 아기를 재운다.
타동사문: 주어->목적어 or 부사어, 주어 새롭게 등장
┌주동문: 주어 + 목적어 + 타동사 : 아기가 우유를 먹는다.
│ ↘ ↓ ↓
└사동문: 주어 + {목적어, 부사어} + 목적어 + 사동사 : 엄마가 {아기를,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다.
‘-게 하다’(장형사동)의 경우는 타동사문의 주어가 주격형으로 나타나거나 ‘로 하여금’과 같은 부사격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엄마가 아기가 우유를 먹게 했다. -*엄마가 아기가 우유를 먹였다. 엄마가 아기로 하여금 우유를 먹게 했다. -*엄마가 아기로 하여금 우유를 먹였다. |
예전에 정리해둔 한글 파일을 그대로 옮겨 붙여서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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