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年 8月15日 미령이를 만나다 美領 meeting...1
며칠전 8월13일 목회 동역자로서 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김성원목사가 만나자고
전화가 와서 구포대교 건너 새로 조성된 강변공원에서 만나 얘기하던중 두어해 처
가에 가지 못한걸 알고 우리가족이 울진에 갈수 있도록 차량으로 봉사해 주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차량으로 4-5시간 갔다가 다시 와야 하는 길인데도 그가 먼저 제의
하는데 계획이 없었는데도 하나님의 섭리로 알아 수락을 하였다 사실 장모님 년세
가 86세이니 이제 연로하셔서 아픈데도 많고 특히 다리가 아파 보행이 어렵다는 이
야기를 늘 들어온터라 살아계실제 자주 찾아뵙고 하는게 자녀된 도리라 믿어 드디
어 8월15일 일기예보는 전국에 비가 온다고 어제부터 예상했는데 장모님을 뵌다는
일념으로 아침6시 김성원목사와 나 아내 셋이서 부산명성교회 스타랙스 9인승 차
량으로 구포대교를 건너 대동요금소를 통과해 경부선 방향으로 나아갔다 다른곳은
비온다고 아우성인 반면 그야말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차량으로 야외에 나가니 기쁘고 평안하고 마음까지 시원하였다 여행의
묘미는 잘먹고 쉬어 가는게 아니겠는가 30여분 달려 언양휴게소에 들려 자율식당
에서 좋아하는 반찬과 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집에서 먹는것 보다는 돈을주고 사
먹는 맛이 또한 별미가 아닌가 식사후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경
주 요금소로 나와 안강에서 울진가는 우회도로를 거쳐 흥해를 지나 화진해수욕장
에 하차 휴게소 뒷편으로 펼쳐진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 절로 감탄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우리가족을 위해 김성원목사는 수시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다시출발
해서 영해를 거쳐 후포 미령이네 횟집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올때에 횟거리로 식사
하기 위해서다 사실 미령이 중고등부때 본후로 35년이 지나도록 몇년 전에 두어번
찾아갔으나 만날수가 없었다 오늘은 기습공격을 하여 미령이 얼굴이라도 볼려고
하는 계획이다 후포입구 마트에서 장모님 드시게 먹거리 한상자를 사서 실고서 다
시 출발해 기성면 사동항 쪽으로 나와 오전10시30분 처가에 도착 장모님을 뵙고 세
사람이 함께 큰절을 하고 얘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20여분 보내다가 수요
예배가 있기에 다시 돌아 갈려는데 다리가 아파 일어서고 다니기도 불편 하신데 장
모님은 된장 간장 찬거리며 식혜 감자까지 우리 줄려고 바리바리 싸 놓으셨다 하늘
아래 부모님처럼 아낌없이 줄려는이 어디 있겠는가 이전에 건강하실때는 횟거리며
진수성찬으로 베풀어 주셨는데 연로하시고 아프시니 식사대접을 못해 안스러워 하
시고 마음아파 하셨다 조금의 용돈을 내가 드리니 김성원목사도 봉투를 준비해 있
다가 드렸다 그는 우리부모님 생전에도 착하여서 곧잘 그랬었다 나처럼 잘 베풀기
에 더욱 절친이 된것같다 굳은일 농담으로 한 말에도 그는 그대로 믿고 봉사해 주는
좋은 목사이다 갈때는 곧 만난다는 기대가 있어 좋은반면 헤어질때는 잠시 얼굴보
고 휑하게 가버리니 장모님 또한 얼마나 서운하시겠는가 이래저래 웬수같은 자식들
때문에 마음 아프시게 하고 주야로 걱정을 끼치니 언제 자식된 도리를 다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사동 출발해 약30여분만에 미령이네 횟집인 동대구 횟집에 도착하
였다 몇년전에 두어해 왔을때 미령이 남편을 알았기에 앞면이 있어 쉽게 알아볼수
있었다 저녁 늦게까지 영업하다 보니 오전에는 쉬어서 나오는 모양 미령이 남편이
문열고 청소해 놓고 있다가 우리를 맞아 들이고 미령이에게 전화를 하는것 같았다
우리가 식사를 하기위해 있는방은 창문을 여니 바다와 파도가 한아름 우리에게 달
려와 안길것만 같은 그야말로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였다 군종시절
전도사시절 항상 진심으로 날 반겨주고 후원해주고 어려울때에 내편이 되어 함께
고난도 받고 지혜롭고 이쁘고 고맙게 대해준 그때 중고등부 미령이를 한시도 잊어
본일이 없다 살다보니 무엇이 우릴 가로 막았는지...35년이 훌쩍 지나버리고 이제
만난다고 해도 그아이를 알아볼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다 자리에 앉고 10 여분후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여학생 둘이 들어오고 세번째 들어오는 중년여성 첫눈
에 미령이라고 확신이 갔다 어릴때에 그모습이 잔잔히 그대로 베어있고 누가봐도
50세 정도에 나이에 걸맞게 더 성숙한 이미지와 아름다움은 여전 하였다 미령이는
주방에서 찬거리를 준비하고 딸은 엄마를 돕고 아들은 서빙을 하고 남편은 밖에서
일손을 돕고 가족이 손발이 척척맞고 좋은 가정을 이루어 잘살고 있으니 대견하였
다 식사하는 우리를 더 시원하게 해주려고 창문을 점검차 왔다가 미령이와 눈이
마주쳤다 어~~하더니 미령이 역시 바로 나를 알아 보았다 미령아!!하고 불렸더니
기뻐하였다 자녀들도 있고 남편이 있으니 혹여 페를 끼칠까봐 거기까지...회먹고
메운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와 신랑이 있어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주방에 있는 미
령이에게 가서 아이들 주라며 2만원을 주니 받더라 고마워하며 몇번을 인사하고
차에탈때 돌아서 나갈때 보이지 않을때까지 인사하며 손을 흔들어 주더라 꼭 만나
봐야할 사람중에 미령이가 첫째였는데 만나보니 이산가족을 만났는것 그이상이다
미령이 만난것은 어쩌면 올해의 내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이고 빅뉴스일 것이다 건강
하게 있어줘서 고맙고 아름다운 가정 이루어 잘살아 고맙고 날 기억하고 알아봐서
고맙고 지혜롭고 슬기롭고 상냥해서 고맙고 모든것이 곱고 이쁘고 새롭게 보인다
다시 귀가중 부모님 산소에 들리려고 안강으로 해서 학고개 넘어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국립 호국용사묘역 부모님 산소부근에 차를대고 산소에가서 기도후 그곳에서
도 김성원목사는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계속하였다 고경면에서 경주로 가는 지름길
로 고개를 넘으니 경주시내가 보였다 바로 강변을 따라 도니 고속도로가 나왔다
부산으로 질주를 계속해 언양휴게소에서 쉬려고 했으나 무슨일인지 부산가는쪽 휴
게소는 막아놓아 들어가지 못하고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비 몇방울 떨어지는걸 보
았다 오후5시 부산등대교회 도착 처가에서 가져온것 중에 수고한 김성원목사에게
더많이 주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환송하고 헤어지다 기름 5만원 넣어주고 도로비
내고 아침 점심 대접했는데 나머진 자신돈 써가면서까지 우리를 돕는 희안한 사람
이다 부산에 온것도 그로 인하여 왔고 그와 더불어 신학교 요직을 거치고 강산이
두번 변하도록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아왔다 앞으로도 늘 형제처럼 그정 변함
없이 이어나갈 것이다.
-글:그리스도 예수의 종 新寧第一敎會 金世鎭牧師 (빌1:1)-
-2012.8.15 그리운 화진해수욕장에서 아내와 함께-
-2012.8.15 장모님과함께-
첫댓글 혹시 김성원 목사님이 신녕 출신이신지요? 아는 분인 것 같아서 여쭈어 봅니다.
제가 아는 김성원이라는 분은 신녕초등학교에 다니다가 대구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예요..김성원목사는 경남 욕지도가 고향이며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자란 분입니다
저와 얼마간이나마 신학공부도 함께하며 20 여년을 같은 지역에서 목회하며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