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사투리의 이해 - 11 - <전라도 외 지역사투리와의 연관성 >
요즘은 내 고향 진도 카페의 사투리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료 정리할 시간이 줄어
정작 사투리 정리가 늦어져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유배지였던 영향인지 진도는 전라도의 다른 지역보다 표준말과 같은 부분이 더 많으나,
뱃길로 잦은 왕래가 있음 직한 제주도 경남해안 충청남도 등과 함께 쓰는 사투리가 제법 많이 발견되는 건
당연하지만, 더 멀리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까지도 함께 쓰이는 유사 방언들이 제법 많이 발견됩니다.
계속 정리 중이지만 우선 정리된 데까지 오늘 이곳에 올려 여러분과 함께해 보고자 합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서 가나다순 정리를 아직 못 했으며,
참고로 다른 지역의 방언에 대해서는 최학근저 명문당 출판의 <증보 한국방언사전>을 참고로 조사했습니다.
진도사투리 |
표준말 |
전라도 이외 지역의 사용 현황 |
비고 |
응달 |
그늘 |
경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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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랑물 |
낙수물 |
강원 고성 통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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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 |
노을 |
평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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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북 |
새벽 |
경북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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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꿈 |
조금 |
경북 대다수, 충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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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근밭 |
개간 밭 |
평북 전역에서 무근데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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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길 |
큰길. 한길 |
경북, 충청, 강원의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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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질 |
큰길. 한길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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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끔 |
거품 |
경남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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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
기름 |
함남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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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
길 |
함경, 경상, 충청, 제주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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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풀 |
덤불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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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뙤)갱이 |
작은 밭 |
제주 표선에서 토강지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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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끔 |
산. 멧갓 |
경남 하동 사천 함양 거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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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슥 |
산기슭 |
함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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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시한) |
겨울 |
경남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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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실 |
겨울 |
경북 일부, 경남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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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캉 |
모퉁이 |
황해, 평안, 함남 대부분 모켕이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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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 |
위 |
경남 대부분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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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
딸아이 |
경상 지역 고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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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누리 |
며느리 |
경상도 대다수, 충남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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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랍씨 |
오빠 |
경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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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림돈 |
거스름돈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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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뱅이 |
게으름뱅이 |
경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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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덜 |
남자들 |
평북 함남 골고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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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쟁이 |
대장장이 |
경남 일부, 경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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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실 |
벼슬 |
경상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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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멩 |
별명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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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답 |
빨래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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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뚝바리 |
절름발이 |
평남 대부분, 함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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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
헤엄 |
황해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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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름마 |
가르마 |
충청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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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 |
고방. 광 |
제주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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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뚜깐 |
변소 |
황해도 대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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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덕지 |
건더기 |
함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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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니 |
끼니 |
충남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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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물 |
메밀 |
경상 강원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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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펜 |
송편 |
제주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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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 |
점심 |
함경도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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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 |
그릇 |
경상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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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죽 |
밥주걱 |
황해 일부, 평안 전역, 함경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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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새기 |
보시기 |
충남, 평남 전역, 충북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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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조리 |
옹달솥. 옹솥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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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봄 |
젓가락 |
제주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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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기 |
종지 |
경북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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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피 |
고삐 |
함경도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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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타불 |
끈 |
경남, 황해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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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깝 |
미끼 |
황해도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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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루 |
다리미 |
황해도 고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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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방석 |
도래방석 |
제주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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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 |
비누 |
경북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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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시랑 |
쇠스랑 |
충남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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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돌 |
숫돌 |
함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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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때 |
열쇠 |
황해 전역, 평북, 함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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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밥 |
인주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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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구 |
자귀 |
경북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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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대 |
포대, 자루 |
경상, 충청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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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통 |
자물통 |
평북, 함남, 경남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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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방침.재봉침 |
재봉틀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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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
양태 |
제주 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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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락 |
종다래끼 |
제주전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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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
구구 |
평안, 함북, 황해지역 *닭 모이를 주며 부르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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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
싹 |
경상 대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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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야그 한 마디*
이전엔
빠구리쳤다 했지라. 그란데 몬야치께도 야그 나왔제만 타관말로 빠구리는 진도말 빽이여라마는
지왕지사 고런 야그 나온 짐에 한자루 할라. 원래 남자위주로 생긴 말이요만.
자기 마누래하고 하믄 지대로 씨를 옇는다고 씨+입(入)이라고 씹이고,
배깥이다 딴 구녘에다 여믄 외(外)+입(入)이라고 해서 외입=오입. 그래서 오입쟁이란 말이 나왔어라.
빽=뼉 이로 손뼉칠때 그 서로 부디친다는 뼉이여라. 그거 할라믄 손뼉치대끼 둘이 부디쳐 쌉딘쨔? 안?
안 해 봤시믄 몰루제만...국어 공붕께 뭬하게 듣진 말고 걍 말이 고케 댰구나? 하쇼.
또 그라고 건든다는 말이 있는데라 진도서는 “매랍씨 질 가는 아그덜 건들고 그라냐?” 하믄
“괜히 길 가는 아이들을 놀리느냐?”는 야근데 육지 사램덜이 들으믄 성추행이라도 한걸로 안당께라.
그라고 다라본다는 말도 있는데 만져본다능걸 다라본다 맨져본다 요케덜 씨지라. 맞지람쨔?
▷ 우게 진도 야그 사투리의 표준말덜 ▷
빠구리▷ 땡땡이 ▷ 학교가다가 도중에서 놀고 안 가는 행위. 중간핵교.
몬야치께 ▷ 먼저번에 ▷ 몬야치께, 몬차번에, 몬야, 몬참뻔에 등이로 씨지라?
빽 ▷ 성교, 성행위 ▷ 우게가 설멩 나온대로...
지왕지사 ▷ 기왕지사 ▷ 이왕에 지나간 일. ㄱ 을 ㅈ 이로 씨는 특성 만썩 나와가꼬 알지라?
야그 ▷ 얘기 ▷ 야한 개그가 아니고 얘기를 진도서 야그, 이약, 이야그 요케 말 하지람쨔.
나온 짐에 ▷ 나온 김에 ▷ 요것도 우게거 ㄱ 을 ㅈ 이로 하고 팽야 같고라.
한 자루 ▷ 한 마디 ▷ 노래 한 곡도 한자루, 말 한 마디도 한 자루 고케 씨지라.
마누래 ▷ 마누라 ▷ 마누래 예펜네 집사램 안식구 이녁사램 내자 즈검매 솔찬히 만하요.
지대로 ▷ 제대로 ▷ 말 고대로 제대로를 지대로라 항께라.
옇는다 ▷ 넣다 ▷ 집어 넣능것을 집어 연다고 항께라. 진도서.
배깥. 배깟 ▷ 바깥 ▷ 몬야도 나온 야그지라? 배까테로도 소리나고 배까세로도 소리낭께라.
구녁. 구녕 ▷ 구멍 ▷ 구멍이 구녁이고 구녕이지라.
여믄 ▷ 넣으면 ▷ 우게 나왔지라?
할라믄 ▷ 하려면 ▷ 갈라믄 올라믄 놀라믄 쉴라믄 벳길라믄 올라갈라믄 열라믄 뺄라믄...
손뼉 치데끼 ▷ 손뼉 치듯이 ▷ 나 하데끼 따라서 해 봐라. 너는 숭내도 못 내냐?
쌉딘쨔? ▷ 그러지 않던가요? ▷ 싼다는 해댄다는 반복되는 행위를 말 해라. 그라지라?
봤시믄 ▷ 보았으면 ▷ 봤시믄 봤다고 말을 했시믄 갠찬하껐을... 고대로 사투리지라.
몰루제만 ▷ 모르지만 ▷ 달르다. 짤르다. ㄹ 이 첨가되는 특성. 몬야치께<이해 8>에서 야그 했지라
공붕께 ▷ 공부이니 ▷ 그랑께 하랑께 간당께 있당께... 랑께 당께 모도 알겅께...
뭬하게 ▷ 묘하게. 이상하게 ▷ 메하게로도 뭬하게로도 써라?
걍 고케 댰구나 ▷ 그냥 그렇게 되었구나 ▷ 진도말 전형적 특성 고대로 쭐에가꼬 씽께 말이 고케 되지라.
건든다 ▷ 놀리다 ▷ 우게가 진 설멩이 있잉께 걍 통과.
매랍씨 ▷ 괜히. 공연스레 ▷ 매랍시, 매럽시, 맬갑시. 맬겁시. 맬급시. 내르급시, 내리급시, 멀쩡없이, 무담시로 진도 사램덜 무쟈게 많이덜 달부게씨요.
질 ▷ 길 ▷ 우게도 나온 ㄱ 을 ㅈ 이로 씨는 특성.
아그덜 ▷ 아이들 ▷ 아그덜이 아그덜이고 즈그덜이 자기들이고 대기짐이고 이녁들이고 그라지라.
하믄 ▷ 하면 ▷ 가믄 나오믄 돌오믄 밀믄 보믄 서믄 열믄 자믄...면이 믄이로 쓰잉께라.
안당께라 ▷ 안다니까요 ▷ 당께 랑께 항께 ~o께는 ~니까의 전라도 일반적 사투리지라.
다라본다. 맨져본다 ▷ 만져보다 ▷ 우게 설멩이 질게 나왔잉께.
요케덜 씨지라 ▷ 이렇게들 쓰지요 ▷ 요케하고 고케하고 쓰는건 씬다고 항께.
맞지람쨔? ▷ 맞지요? ▷ ~람쨔? ~슴쨔? 는 ~지요?의 진도 사투리 의문형 극존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