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16주 임상치료가 끝났네요.
이미 많은 글들이 있어서 별 다른 이야기가 되진 않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치료 차도 위주로 후기 남기고 갑니다.
4개월간 진행된 치료는 매주 한번 듀필루맙을 맞는 치료였는데,
3군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1. 완전히 가짜약
2. 가짜약 반 / 진짜약 반 번갈아 맞음
3. 완전히 진짜약
치료가 끝났지만 어느 군인지 알 수 없는지라
(만약 알면 듀필루맙 효과에 대해 확실히 말씀드릴텐데 아쉽네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2번(가짜/진짜반)이 아닐까 싶어요.
확실히 좋아졌지만 더 차도가 나올법하면 지지부진했다가,
다음주엔 좋아졌다가… 이걸 반복했거든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평생 중증 아토피로 살면서 해본 갖은 치료중에
듀필루맙 이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었네요.
듀필루맙효과에 확신을 가진건 처음 주사를 맞았을때였는데,
당시에 저는 전신 아토피이고, 전신에 심한 가려움, 얼굴과 목의 진물,
바셀린을 발라도 30분후면 건조해지는 상태였어요.
처음 주사를 맞고 돌아왔을때 일단 진물이 사라졌구요.
세번째 맞았을때 경악스럽던 건조감이 씻고나서 피지오겔 바르면 유지되는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16주가 다 끝난 지금과 위의 효과 이후에는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네요.
가려움은 확실한 차도가 있긴 하지만, 잠들기 전이나 특정 음식을 먹은 이후엔 똑같구요.
심한 얼굴과 목의 경우 홍반은 거의 그대로에요.
대신 팔과 다리에 있던 증상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진물과 건조함 부분에서, 중증 아토피가 확실히 나아질 수 있는 치료제로는 획기적인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시판이 언제인지 정확히는 몰라도, 현재 고생하시는 분들 조금만 기다리시면
지금의 고통에선 확실히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장담드릴 수 있을것 같아요.
저도 치료 들어가기 전엔 밖에 못 돌아다녔으니까요.
물리적으로 아파서도 그렇고, 사람들 시선도 그렇고요.
지금은 사람들이 쳐다보긴 해도, 물리적으로 아픈 부분은 덜해서 외출할 정도는 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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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읽었습니다. 듀필루맙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관리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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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약값만 적당?하다면 오랬동안 맞고싶네요.이제는 어떤약으로 치료를 할 계획인가요?
추가 임상 1년짜리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약값만 합리적이라면 많은 분들께 도움 될 것 같아서 좋은 가격으로 나와주길 저도 바라네요.
글감사해요 뭔가 약간의ㅇ희망을 주는글이예요^^
후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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