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뽑은 살사의 역사적인 시절과 매칭한 살사 관련 영화 입니다.
1920 살사의 태동
이런 저런 문헌들을 보면 살사는
1920년대쯤 쿠바의 쏜이라는 지금의 살사와 가장가까운 장르의 유행을 시작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1940 장르의 다양화
그러다가 1940년대 맘보가 유행하고
2차 대전이 발발해서 밴드의 구성이 확 줄어듭니다.
2차 대전 때문에 미국도 가솔린 보급제 춤추면 음식값의 30% 세금 뭐 이래서요
덕분에 라틴 재즈라는 장르가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맘보에 이서서 50년대 차차가 유행됩니다.
살사계열 라틴의 문화의 황금기죠.
많은 뮤지션들이 쿠바를 떠나 미국으로 진출합니다.
그런 내용을 볼 수 있는 영화 입니다.
치코와 리타 (2010)
두 뮤지션 연인의 일생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마지막 장면이 참... T_T
1960년대 쿠바의 공산화
50년대 말 60년초에 이르러 쿠바가 공산화 됩니다.
요때가 무대인 영화가
더티 댄싱2 - 하바나 나이트(2003) 입니다.
쿠바 공산화로 미국인 여주인공과 쿠바인 남자 주인공의 이별이 가슴아픈 영화죠...
개인적으로는 춤과 스토리보다 그 시대의 쿠바의 모습이 더 눈이 가더라구요.
더 이상의 스포는 자제 하겠습니다.
그리고 1963년을 배경으로 또 유명한 영화가 만들어 집니다.
더티 댄싱 (1987)
살사를 배우기 전에는 살사 영화인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다시 한번 볼까 해서
여기 저기 하드 디스크를 뒤지는 중입니다.
1970년 대 살사의 부활
1960년대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두려고 하자
미국이 쿠바를 경제 봉쇄를 합니다.
그 덕에 지금도 쿠바는 낙후된 상태죠...
그런 상황에서 누가 살사 음악을 녹음 해줄리가 없죠...
그래서 라티노들 끼리 뭉쳤고
그중에 FANIA라는 회사가 Salsa 라는 이름으로
살사의 황금기를 만들어 냅니다.
(요 내용은 PS로...)
그 시절 전설적인 보컬 Hector Lavoe 엘또 라보의 일생을 그린 영화입니다.
El Cantante (2007)
FANIA 파니아의 구성 배경도 보이고
살사 가수들의 흥망성쇄도 보여서 가슴아프지만
영화 내내 흐르는 살사 음악을 감상하는 맛도 참 죽이는 영화 입니다.
그리고 요때쯤 Tito Puente가 Eddie Torres와 NY 스타일 온투를 만들어 냅니다. (젝일 만들지 말지...-_-)
1990년대 할아버지들의 반란
70년대 황금기를 지나
80년대 미국음악의 발달(팝, 재즈,...)로
살사의 유행이 사그러질 때
할아버지 몇명이 사고를 치죠?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1999)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리고 Salsa(2000) 라는 영화까지 있는데
영화의 내용도 감상하시고
영화에 녹아 있는 살사의 역사를 느끼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보내는 설 연휴도 좋습니다만
전 아마도 이번 설에
낮에는 혼자서 컴에 영화 틀고 치맥하고 있다가
밤에는 빠에 가서 춤추고 악기 칠것 같습니다.
살사판 분들의 설연휴는 대박 잼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P.S.
FANIA 파니아의 음악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파니아가 없었다면 지금의 살사 음악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60년대 쿠바뿐아니라 남미 여러나라의 공산화로 남미에 대한 인식이 안좋을 무렵
쿠바 쏜, 도미니카 메렝게 , 프에르토리코 봄바, 콜롬비아 꿈비아등
나라별로 너무 많은 장르의 리듬을 살사라는 브랜드로 통일해서
많이 보급했습니다. (특히나 쿠바 음반은 지금도 이게 장르가 뭔지...(-_-)
그래서 60년대 말 그 당시 최고의 야외 콘서트 장인 양키즈 스타디움을 파니아가 빌렸을때
백인들은 어떻게 채울꺼냐며 비웃었지만 Fania All Star 콘서트로 꽉차버립니다.
그 이후로 미국에선 라티노들의 응집력을 인정하고
메이저 음반사들도 살사를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