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닥친 한센의 파도
거렁뱅이로 전전하다
어느 날 잡혀 온 소록도
악몽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저승사자 돌고 도니
죽음 같은 시간의 정체
갑자기 몰려 온 먹구름
공포의 구석에 몰아넣으니
고통의 쳇바퀴
회색 빛으로 물든 하늘
우리 마음과 같은데
무거운 짐 던질데 없네
희망의 조각을 모아 모아
종이배 띄우고
밝은 소식 기다려 보지만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천형으로 괴로워 한다
우리의 자유 외쳐보지만
검푸른 파도가 낚아 채
희망의 반대편에 포말을 일으킬 뿐
첫댓글 십수년전 소록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교회 건물 하나. ‘하느님, 저희를 구원해 주세요’라는 반복 3소절로 된 성가를 보았던 기억이…또, 기록관(?) 사진 하나. 격리된 사람들과 그 부모형제가 좁을 길을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서 있던 모습…성경에 기록된 아주 오래된…천형이라 여겨졌던…무지한 자들이 무고한 자를 천형으로 매도하던…한센의 몸으로 하늘로 떠난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빕니다.
모니카김 님 !댓글 감사합니다.제가 작년 12월 9일 시인으로 등단하여 처음으로 인사드릴겸 졸시를 올렸던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장이라 생각하면서 시를 써 보았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십수년전 소록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교회 건물 하나. ‘하느님, 저희를 구원해 주세요’라는 반복 3소절로 된 성가를 보았던 기억이…또, 기록관(?) 사진 하나. 격리된 사람들과 그 부모형제가 좁을 길을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서 있던 모습…성경에 기록된 아주 오래된…천형이라 여겨졌던…무지한 자들이 무고한 자를 천형으로 매도하던…한센의 몸으로 하늘로 떠난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빕니다.
모니카김 님 !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 12월 9일 시인으로 등단하여 처음으로 인사드릴겸 졸시를 올렸던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장이라 생각하면서 시를 써 보았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