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부병 (軟腐病 : bortryosphaeria sp)
가.발생시기 및 증상
연부병의 발생은 유과기로부터 수확기에 걸쳐 과실에 감염되며 외관상으로는 병징구분이 곤란한 상태로 지속되다가 수확후 추숙 및 저장시에 과피가 엄지손가락으로 누른 것 처럼 직경 5∼20mm 정도의 함몰상태로 연화 부패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은 연도별 기상에 따라 발생정도 차가 심해서 개화기에 비가 많이 오거나 고온(20℃ 이상)에서 후숙될 때 많이 나타나며 병균은 마른 과경부가 결과모지에 남아 있거나 과수원내 전정가지가 쌓여져 있는 곳에서 월동하여 포자를 형성하고 바람 및 또는 빗물에 의해 과실에 침입,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는 병 발생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이나 접종시험 결과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저장중에 이병과와 접촉한 다른 과실의 접촉부분에 균사에 의한 전염이 가능하다.
표 1. 과실 비대 시기별 연부병 발생율(`94.경남)
월 |
6 |
7 |
8 |
9 |
10 |
상 |
중 |
하 |
상 |
중 |
하 |
상 |
중 |
하 |
상 |
중 |
하 |
상 |
중 |
하 |
발생율(%) |
11.3 |
30.1 |
36.5 |
21.2 |
22.7 |
16.0 |
14.1 |
9.9 |
8.9 |
7.1 |
6.8 |
6.3 |
5.9 |
5.6 |
5.5 |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과실에 감염율이 매우 높은 시기 6월중순∼7월중순 사이이며 이 시기는 온도가 높고 강우가 많은 장마기로서 고온 다습하며 자낭균 포자 비산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일부농가에서는 과실 성숙기에 연부병이 발생하여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나.방제방법
전정 후 마른가지 제거 및 통풍, 채광, 배수가 잘되게 하고 후숙시에는 20℃ 이상이면 병발생이 급격히 나타나므로 15℃에서 추숙하되 추숙일수를 단축시키기 위한 에칠렌 가스 20∼50ppm 처리 등 제반 처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덕밑이 어둡고 여름철 하지가 번무하여 채광 및 통풍이 잘 안될 때 발생이 심하므로 여름철 전정을 2∼3회 실시하여 햇빛이 충분히 수관내부 착과부위까지 쪼이도록 관리한다. 약제 방제로서는 베노밀 수화제 1,500배액이나 지오판 수화제 1,000배액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었다. 살포시기는 6월 상하순의 낙화기에서부터 7월 중하순까지 살포하므로 가능하다.
표2. 적용 약제 및 안전 사용 기준
적용약제 |
사용 적기 |
희석배수 |
안전 사용 기준 |
시 기 |
횟 수 |
베노밀수화제 |
6월 상순부터 10일 간격 |
1500배 |
수확 7일전 |
7회 이내 |
지오판수화제 |
6월 상순부터 10일 간격 |
1000배 |
수확 10일전 |
6회 이내 |
표 3. 약제처리 시기별 방제효과 (`94.경남)
처리횟수 |
처리시기 |
발병율(%) |
방제가 |
4회 |
6월상순, 6월중순, 6월하순, 7월상순 |
14.0 |
77.2 |
4회 |
6월상순, 6월하순, 7월상순, 7월중순 |
12.4 |
79.8 |
3회 |
6월하순, 7월상순, 7월중순 |
16.0 |
73.9 |
3회 |
7월상순, 7월중순, 8월상순 |
21.7 |
64.7 |
무처리 |
- |
61.5 |
- |
*공시품종 : Hayward 약제 : 지오판 수화제 1,000배
살포시에는 전착제를 가용하여 과실 전면에 약이 부착되도록 하고 8∼9월에 비기 오게 되면 추가살포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봉지 씌우기에 의한 연부병 방제효과가 탁월하지만 봉지 씌우는 노력이 많고 너무 늦게 씌우면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점도 있다.
2. 꽃썩음병(花腐炳 : Pseudomonas syringae)
가.발병조건과 증상
해에 따라 발생하는 정도가 달라지며 개화전 3∼4월에 비기 많을 때 발생이 쉽다. 일단 꽃에 이병이 되면 꽃봉오리속 암수술이 흙갈색이 되며 꽃잎이나 씨방에 침입 낙화를 유발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0년도 3,4월에 강우가 많았던 해에 발병율이 60% 이상을 넘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시킨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지형, 지세에 따라 다르고 통풍, 수광등의 양부에 따라 달라지며 환경조건으로 바람피해가 많은 과원, 과번무로 음지가 되는 과원, 일조시간이 적고 배수가 불량한 과원, 수세가 약하거나 수령이 오래된 과원에서 발생이 많고 궤양증세에 나타나는 Pseudomonas세균과 유사하나 발현양상은 크게 다르다.
나.감염시기 및 경로
유면하는 눈에서 월동한 세균은 3월 중순이 되어 날씨가 따뜻하고 눈이 약간 벌어지기 시작하면 빗불 등에 비산되어 감염된다. 참다래 꽃썩음병의 감엽시기에 대한 일본의 (`87)에이메현성적에 의하면 이병율은 강수량과 정(正)의 상관을 나타내어 월 300mm 정도이면 이병율은 15% 정도가 발생한다고 보고하였고 이 시기는 3월 중순의 발아초기에서부터 5월 하순 만개기 까지이다. 감염 경로는 월동된 세균이 경엽을 통하여 화기에 침입하여 꽃썩음현상을 나타내고 다시 경엽에서 여름을 지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4월 상순∼5월 하순까지 시기별로 인위적인 균접종을 시도한 결과를 보면 4월 하순에 접종한 처리가 화부병 발생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다.방제대책
병 발생이 좋은 조건인 기상 상태에서는 쉽게 감염되며 이병된 꽃은 수정이 이루어진다 해도 과실비대가 저조하여 제대로 크지 못한다. 꽃썩음병 세균이 발생상태는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구명되어 있지 못하며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약제 살포의 크게 기대할 수 없으나 농용항생제나 동제(銅劑)를 10일 간격으로 발아기, 신초신장 개시기, 꽃봉오리 전개기, 개화 초기에 살포하는 것이 발병률을 낮추는 방법이며 약제에 대한 내성균 출현이 우려되므로 동일약제의 계속적인 사용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다.
표 4. 적용 약제 및 안전 사용 기준
적용약제 |
사용 적기 |
희석배수 |
안전 사용 기준 |
시 기 |
횟 수 |
스토렙토마이신 황산염·옥시테트라싸이클린수화제 |
개화20일전부터10일간격 |
1000배 |
수확21일전 |
4회 이내 |
표 5. 세균성 꽃썩음병 방제(`93.전남)
처리 |
무처리 |
환상박피 |
아그리마이신 |
발병화율(%) |
3.5 |
1.1 |
1.4 |
환상박피의 꽃썩음병 방제효과는 박피 부위에서 동화물질이 집적, 화기를 충실히 하는데 있으며 원줄기, 원가지의 기부 또는 결과 모지에서도 할 수 있다. 박피정도는 6∼10mm 정도이다. 그러나 주산단지에서는 방제대책은 약제방제보다는 경종적대책을 위주로 하여 다발생 환경을 제어하는데 주력한다. 즉, 균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방풍대책, 과원내 습도를 낮추기 위한 배수대책, 제초 철저, 방풍수 관리에 의한 통풍 및 채광 개선, 밀식원 간벌 등 여름가지전정 및 정지작업을 우선적으로 철저히 한다.
참다래 꽃썩음병 증상
3. 궤양병 (潰瘍炳 : Bacterial canker)
재배초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궤양병이 발생되기 시작하면서 재배농가의 경제적 타격을 가장 심하게 주는 병해이다.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80년대 초부터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 일본의 시즈오카(靜岡懸), 가나가와(神奈川) 등 국지적으로 발생이 급격하다고 했고 주변으로 확대가 극심하여 심히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병해이다. 제주에서 확인된 바로는 `87∼`88년경 한라산 산북지역을 중심으로 증상이 목격되었고 `91년 전 과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ha 중 산북지역에서만 14.9%가 발병되었으며, 2003년 이후 겨울철 온도상승으로 발아기가 빨라지면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폐원되는 과원이 속출하고 있다.
가.병징 및 발병환경
2월∼4월에 줄기로부터 적갈색의 수액(樹液)이 침출되며 잎에서는 4월∼7월에 2∼3mm정도의 갈색∼암갈색의 반점이 생긴다. 이 반점은 주변에는 2∼5mm 정도의 폭으로 황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잎에 병징이 나타난 후 다음해 동계 전정 끝나면 눈의 주변이나 낙엽된 자리, 전정 부위에서 유식액체가 흘러 나오거나 백색, 담황색의 세균덩어리가 침출된다. 5월 이후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이병의 진전은 정지되지만 지상부의 발아, 개화, 결실후에도 조직 괴사에 의해 가지가 말라 죽는다. 주로 발생되는 과원의 환경은 배수가 불량한 질참흙 토양으로 뿌리의 발육이 좋지않은 지역이거나 방충이 허술하여 풍해를 많이 받는 나무, 지대(地帶)가 높아 상습적인 동해(凍害) 및 한풍해를 많이 받는 곳, 또한 전년도 과다 결실로 수세가 약해졌을 때 피해가 나타나기 쉬우며 질소를 과다 사용하거나 식물체 조직이 연약하게 자라는 나무에서 발병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방제법
이 병원균은 매실의 가지를 고사시키는 궤양병에서와 같은 병원균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참다래 궤양병은 더욱 강한 병원균을 나타내며 악성 세균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남해안 일부 및 제주도 산북(山北)지역에서 발생되고 있으나 병징 발현후에는 약제 살포효과가 크지 않다. 그러나 아그렙토, 아르리마이신 등 항생제에 예방 및 방제효과는 약간 인정되고 있는 편으로 발아기 전후 10일 간격 아그리마이신 1,000배, 아그렙토 1,000배액 및 동제에 의한 예방차원의 방제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약제를 연용하면 약제 내성균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고 세균자체가 빙핵(氷核)세균이므로 경종적방법에 의한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6. 참다래 궤양병에 대한 약제별 방제효과(`93.온난화센터)
처리약제 및 농도 |
이병엽율(%) |
방제가(%) |
Streptomycin황산염 oxytetracycin wp 1,500배 |
20.4 |
72.5 |
가스란 wp 1,000배 |
43.1 |
43.6 |
농용신 wp 1,000배 |
22.4 |
70.7 |
농용신 쿠퍼 wp 1,000배 |
34.4 |
53.0 |
무처리 |
73.0 |
- |
*처리1 약제는 상품명 아그리마이신
표 7. 궤양병 약제 살포 시기별 방제효과
방제횟수 |
가지 감염기 |
잎 감염기 |
방제가 |
수확후 |
전정직후 |
신초신장초기 |
신초신장10일후 |
20일후 |
3 |
- |
- |
s |
s |
s |
6 |
4 |
- |
s |
s |
s |
s |
6 |
5 |
s(살포) |
s |
s |
s |
s |
7 |
5 |
신초 신장 초기부터 10일 간격으로 5회 |
6 |
- |
무처리(이병엽율 46.9%) |
- |
*방제약제 : 아그리마이신 수화제 1,500배
약제살포 효과는 수확기부터 휴면기 및 전정 직후에 동제 또는 혼합제를 살포하여 궤양병의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적기살포를 권장하고 있다. 이단 발병된 이병주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수간 주입에 의한 조직내 균사를 죽이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잎이나 줄기의 위축 증상 등 약해를 유발하고 또한 치유가 휘박하여 특효책은 아니다. 수관 주입방법은 5월과 수확후 낙엽적인 11월 중, 하순경에 200ppm 농도의 부라마이신을 수세에 따라 주당 2,000∼5,000㎖씩을 링겔 주사방법으로 수관내에 주입시킨다.
참다래 궤양병 발생 증상(잎, 줄기)
참다래 궤양병에의한 나무의 고사형태
4. 역병 (疫病, Phytophthora root rot)
2005년도 이후에 경남, 전남 및 제주지역의 참다래 재배지에서 크게 문제되는 병으로서 심하게 발생할 경우 폐원까지 되는 방제가 어려운 병이다.
가. 병 징 및 발병환경
참다래 역병은 뿌리에서 감염되어 물관부를 타고 올라가 심부를 부패시키기 때문에 수분과 양분 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말라죽는 병이다. 처음에는 잎 바깥쪽이 황화되고 잎이 말리거나 탈색되면서 낙엽과 함께 측지부터 말라 들어가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6월부터 10월 사이에 낮에는 시들었다가 밤에는 괜찮아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물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계속적으로 나무가 말라가면 이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나무의 뿌리를 파보면 뿌리가 완전히 갈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줄기의 껍질을 벗겨보면 물관부가 갈변되고 심할 경우에는 심부도 부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줄기의 겉에서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참다래 역병의 병원균은 Phytophthora drecsleri로 토양중의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 활동력이 가장 왕성하다. 따라서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논토양의 과수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일반 과수원에서도 배수가 불량한 자리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역병균이 물을 좋아하는 관계로 역병이 처음에는 습해로 오인되기도 한다.
참다래 역병과 습해와 차이점은 습해를 받은 경우 배수 문제만 해결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역병이 걸린 경우는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참다래 뿌리의 침수시간이 길수록 역병균에 감염율은 높아지고, 96시간 이상 침수시켰을 때는 새뿌리 생성이 안되어 회복이 불가능하다.
표 8. 참다래 삽식묘의 뿌리에 대한 침수와 역병균의 감염효과
역병균 접종여부 |
침수 시간 |
뿌리 생체중(g) |
뿌리 부패율(%) |
뿌리 재생정도 |
역병균 감염율 |
무접종 |
18h 48h 96h |
117.8 94.0 95.0 |
2.7 11.1 19.2 |
- + ++ |
0 0 0 |
접 종 |
18h 48h 96h |
106.4 84.9 80.4 |
10.7 59.0 88.9 |
+ ++ - |
13 73 100 |
나. 방 제법
참다래 역병은 방제보다는 우선 예방이 중요하다. 앞의 발생환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조건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과원에서는 배수로를 깊게 파는 것이 최우선이고, 가능하면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다래 역병의 방제를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잎이 잘리거나 낙엽이 될 정도가 되면, 뿌리의 대부분은 부패되기 때문에 방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을 통해 잎이 황화되는 것을 찾아내고, 그 나무의 뿌리를 파서 뿌리가 부패되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뿌리가 부패되었을 경우, 우선 배수로를 깊게 내주고 리도밀수화제를 15g/20ℓ씩 혼합하여 뿌리주변에 ㎡당 3.3ℓ씩 3∼4개월 간격으로 관주해주면 병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약제 방제로는 메틸브로마이드, 클로로피크린 같은 토양소독제로 토양을 소독한다. 참다래 역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므로 구리( Cu)를 함유한 동제, 만코제브 수화제 등 다른 과수에 발생하는 역병 방제용 약제를 살포한다. 최근에는 아인산염 1000ppm 처리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는 실정이다. 만약 아인산염처리를 할 경우라면 아인산은 강산이기 때문에 알칼리인 수산화칼륨을 이용하여 중화시켜 사용한다. 만드는 방법은 아인산 20g을 물 2L에 녹이고 수산화칼륨 18g을 천천히 넣으면서 완전히 녹인다. 여기에 물 18L를 첨가하여 20L로 만드는데 나무당 5~7말을 관주한다. 만약 많은 양을 살포하여야 한다면 이러한 비율을 감안하여 만들어 사용한다.
역병에 감염된 뿌리
역병에 의한 나무 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