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상계역 1번-불암산둘레길 기점-남근석-불암산이여 시비-배드민턴장-불암문고 쉼터(점심)-전망대-공릉산 백세문-공릉역 3번 꽃중년푸줏간(7.5km 3시간 10분)
산케들: 民軒, 又耕, 松潭, 杏仁, 丈夫, 大谷, 長山, 牛岩, 慧雲, 回山, 새샘(11명)
4월 세 번째 산행은 서울 불암산 둘레길(서울둘레길 1-3코스)이다.
이 코스는 둘레길 가운데서도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흙길로서 아주 좋은 산책 코스이기 때문에 산케들이 해마다 한 번쯤은 걷고 있다.
오늘 날씨는 흐린 편인데다 황사까지 있기는 하지만 낮 최고 16도의 따뜻한 봄날이어서 편안한 흙길 산책하기에는 별 문제는 없을 듯.
상계역 1번에 모습을 보인 산케는 올해 처음 얼굴을 보여준 민헌, 그리고 충청도 천안에서 한 달에 한 번은 올라오고 있는 행인 포함 모두 열한 명으로 지난 주에 이어 연 2주 두 자리수를 기록한다.
10시 5분 상계역에서 불암산공원 관리소를 향하여 출발
불암산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이는 주차장 통과
불암산공원 관리사무소 직전에 서 있는 수락산·불암산 등산 안내도 앞에서 산행 시작을 알리는 기념 촬영
관리사무소에서 200미터쯤 오르면 나오는 오른쪽 갈림목이 남쪽 방향의 불암산 둘레길 즉 서울둘레길 1-3 코스이다.
둘레길 입구 계단을 오르면 길 오른쪽에 가운데가 휘어진 길다란 원통형 바위인 우람한 남근석이 서 있다.
둘레길을 걷다가 길 오른쪽 아래 숲을 내려다보니 데크길이 보인다.
불암산 자락길인가?
분홍꽃봉오리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붉은병꽃나무
노원구청이 요청하여 불암산 명예산주로 위촉된 탤런트 최불암의 자작시 '불암산佛岩山이여!' 시비에서.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번 불러보지 못한 채
내가 광대의 길을 들어서서 염치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큰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 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배드민턴장 앞을 통과.
11시 5분 산케들의 고정 정상주 자리인 불암문고 쉼터 도착.
장부표 막걸리와 조기 김장김치, 거기에다 대곡대장이 준비한 돼지수육을 펴 놓으니 바로 잔칫집상!
40분 동안의 정상주를 끝내고 완만한 오름길을 20분을 오른 후 휴식.
둘레길 전망대에서 열 한명 모두의 인증샷 찰칵!
공릉산백세문까지 이어지는 백세길을 걸을 때면 산케들 모두 마음 속에 건강한 백수를 기원하지 않을까?
백세길에 활짝 핀 분홍 복사꽃과 하얀 팥배나무 꽃
공릉산백세문이 이 둘레길 코스의 산길 끝 지점이다.
원자력병원 앞길 가로수인 겹벚나무가 분홍 겹꽃을 활짝 피웠다.
원자력병원에서 공릉역 사거리로 향하는 길옆 꽃밭에는 수국 외에는 화려하고 울긋불긋한 꽃색을 자랑하는 외래수종(루핀, 버베나, 제라늄, 카네이션, 칼라, 데이지, 비덴스, 양골담초, 수선화 등)이 대부분이다.
공릉역 사거리.
1시 15분 공릉역 3번 출구 뒤풀이 식당인 소고기집 꽃중년푸줏간 도착.
우경 동기회장이 자신의 홈구장을 방문했다고 해서 함께 산행을 즐긴 뒤 고맙게도 이 뒤풀이 자리까지 마련해 준 것이다.
2023. 4. 17 새샘
첫댓글 연두빛 숲에
울려 퍼지는 봄의 교향악,
고기익는 소리
소맥 한잔 하는 소리에
주고 받는 이야기가 어우러지니 70넘은 할배들이 꽃중년이 된 날ᆢ
산케라서 행복한 날ᆢ
장부표 막걸리와 대곡의 수육 앙상블 덕분에 더욱 멋진 봄의 교향악을 들을 수 있었다오.!
오랜만에 불암기슭을 밟으니 기분이 산뜻하오
민헌이 공직을 반납하고 복귀신고하고 행인이 천안에서 와주니 고맙지요
우경이 소고기를 베푸니
잘 먹었습니다 ~
장부표 수제품들이 자원방래한 산케들의 숲속교향곡으로 변주되니,
백세의 문이 절로 열리고 우경대회장이 큰잔치로 격려하니 혜운회장이 가배향기로 답하더라. 새샘이 잽싸게 씨줄날줄로 엮어내니 할배들의 취한 하루가 후기속에 마무리.
몇년만에 반가운 산케들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장부의 수제막걸리와 조기김치, 대곡회장의 맛수육이 둘레길의 흥겨움을 더해 주었고요. 청보화 제과의 케잌 맛도 변함없네요.
우경 동기회장의 보시로 산행을 마무리하니 등따습고 배부른 하루였습니다.
새샘주필의 후기가 이 모든 것을 산케역사로 남기고 있네요.
심화학습으로 진화한 챗지피티 글보다 세월학습으로 진화한 산케들의 댓글이 훨씬 멋지고 정감이 넘쳐 흐릅니다.
그 덕에 점점 환해지는 산행기!
불암산 둘레길은 언제와도
평탄하고 편안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멀 리서 김 영수 원장이 오니까 반갑고 몇년만에 보는 민헌 이 반갑다
민헌이 강남에 새로 이사를 했다니 축하ᆢ
03 25 대동 문 코스에 이어 다시 점심 사준 우경
회장닝께 감사 ᆢ
새샘 주필 대곡 대장
맛있는 커피 사준 혜운회장님 께도 감사 ㆍ
불암산 둘레길은 걷기 좋은 흙산, 봄꽃 만발하여, 연두색나뭇잎과 함께 봄을 마음껏 누려본다.
산케 핵심 참석자와 가끔씩 나와 주는 산케들로 성황을 이루니, 산케의 뿌리가 강건함을 느낀다.
장부 수제 막걸리,조기 김치에 대곡의 맛있는 수육이 겹들여지니 더 할 말을 잊는다.
우경 총회장의 큰 스폰에 감사하고, 정감어린 후기 남겨준 새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혜운회장의 진심어린 산케사랑이 모두에게 전해진 듯합니다!
매주일 일타쌍피하는 26산케를 부러워하며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이 소중할 때는
남편이 같이 없을 때이고
친구에게 있어서 친구가 소중할 때는
친구가 같이 있을 때이다."
-도스트에프스키 산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