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지기가 영주, 안동, 달성에 사흘동안 다녀오느라 카페지기 자리를 비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서원 9곳을 두차례 아래 일정으로 답사를 마쳤습니다. *6.12-14 도동서원을 비롯 돈암서원, 무성서원, 필암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등 6개 서원 *7.24-26 소수서원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3개 서원
두차례 답사 때는 한훤당선현 유적지도 달성, 합천, 거창 지역을 중심으로 둘러봤습니다. 정리가 되는대로 우리카페에 서원과 유적지 답사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2차답사에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도 찾았습니다.
우리문중에서 보관중인 도동서원 유물들을 직접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였습니다.
촬영작업은 사진작가 윤호 이사가 전문촬영장비와 소품, 촬영상태를 점검하는 노트북PC 등을 준비했고, 1-2차서원답사를 총괄한 성용이사가 박물관의 유물보관목록작성과 촬영협조를 받아냈습니다.
촬영작업 현장에는 박물관 직원이 입회했습니다.
목판들은 500여년전의 모습 그대로 베어 있는 듯 검은자국이 작업자의 손에 묻혀졌습니다.
임금님이 하사한 도동서원의 유물과 목판들을 기록사진으로 남겨두면
서흥김문(瑞興金門)을 알리는 소중한 홍보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들 사진들은 윤호 이사가 정리작업을 끝내면 우리문중 홈페이지에 올려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2차 답사에는 사무총장 업무 인수 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신 병국(炳國) 총장이 시간을 내주셔 함께 답사에 나셨습니다. 답사기간동안 늘 함께 다녔지만 박물관 방문 때는 하루종일
걸리는 정교하고 고단한 촬영작업을 옆에서만 지켜볼 수 없어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
현대식 전시장에 진열된 설명자료가 머리에 쏙쏙 들어가게 정리한 것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러보는 중에 뜻밖에 한훤당 선현과 도동서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재지사림(在地士林)과 유교문화(儒敎文化)를 집대성한 박물관 중정홀 격의 특별전시실에는
선비들의 중심 활동무대였던 객사와 관아, 향청, 향교, 서원, 재실, 가옥, 누정 등의 모형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서원 모형은 도동서원의 건축물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정보검색기에는 3D화면으로 해당 건축물의 구조를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유교사상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전시실에는 1610년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오현(五賢)을 문묘(文廟)에 종사했다는 내용과 소학(小學) 쇄소응대(灑掃應對)의 가르침을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어 매우 이채로웠습니다.
유교가 꿈꾸는 세상, 대동세계(大同世界)
‘대동大同’은 유학자들이 꿈꾸는 이상 사회의 상징이다. 이 대동의 이상은 『예기禮記』「예운禮運」편에 처음 등장한다. 여기에서 묘사하는 대동 사회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유교의 이념이 행해지던 시대에는 정의로운 세상이 구현되었다. 어진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관직을 맡겼으며, 신의를 가르치고 화목을 닦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의 어버이만을 어버이로 섬기지 않았고, 자기의 자식만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다.
노인은 그 여생을 편안하게 마칠 수 있었고, 젊은이는 그 능력을 발휘할 일을 가졌으며, 어린아이도 건전하게 자라날 여건을 보장받았고, 의지할 곳 없는 과부와 홀아비, 고아, 병든 자도 모두 부양을 받을 수 있었다. 남자에게는 남자의 직분이 있었고, 여자에게는 시집갈 곳이 있어서 근심거리가 없었다.
재화가 헛되이 땅에 버려지는 것을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쌓아두려고 하지도 않았다. 스스로 일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으며,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서 힘을 쓰지도 않았다. 이런 까닭에 음모를 꾸미는 일이 생기지
않았고, 훔치거나 해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집집마다 대문이 있어도
걸어 잠글 필요가 없었다. 이런 세상을 ‘大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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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교문화 유림의 실생활 현장방문에서 미처 보지 못한 자료들을 카페에서 다시 깨닫게 하고,공부하게하고, 동기부여 입니다
선현들의 발자취를 후세들에게 알려주고 연구하게하고 보여주고자하는 열정과 노력에 깊이 감사함을 드립니다
윤호와 성용 이사 두분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편한 답사를 마쳤습니다.
두분께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