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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1959년 자치령이 되고 1965년에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하면서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국토개발계획을 앞세우고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 최고의 경제국가로 성장한 만큼 도시의 색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도시 곳곳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생태공원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싱가포르만의 매력으로, 자연의 관리 및 보호가 철저한 싱가포르의 사회적 분위기와 역사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600여 종 9,000여 마리의 새가 서식하는 주롱 새공원을 만나보자. |
단순한 동물원이 아니라 남극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펭귄 퍼레이드부터 열대 폭풍우를 체험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조류 관람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자연 그대로의 서식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특별한 곳이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폭포 새장을 비롯해 야행성 조류관인 어둠의 세계, 1,500여 마리의 아프리카 조류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폭포 관람장, 20여 종의 오리와 어류 그리고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 담수 서식지인 리버라인, 펠리컨 호수 등도 있어 하루를 모두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볼거리를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데일리 쇼로 펼쳐지는 새 먹이 주기, 펭귄 식사 시간, 그리고 주롱 새공원의 모든 스타가 총출동하는 버드 쇼가 흥겨운 시간을 더 북돋워줄 것이다. 새들이 갇혀 있다는 느낌보다는 새장 속에 우리가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가져다줄 주롱 새공원. 워낙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어 관광객들을 위한 파노레일도 겸비하고 있다. |
메인 스테이션에서 출발한 파노레일은 로리 스테이션(Lory Station)과 워터펄 스테이션(Waterfall Station)에 두 번 정차하며,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다. 이때 다시 탈 때에도 표를 제시해야 하므로 표는 잘 챙겨놓아야 한다. 파노레일은 전반적인 모습을 보기에는 좋지만 새 공원의 면면을 살펴보기에는 부족하므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 것도 추천한다. |
발길 닿는 곳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보면서 직접 세계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공원 입구에서 한국어로 된 지도를 무료로 나눠주니 관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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