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8일 금요일, Motueka, Laughing Kiwi Hostel (오늘의 경비 US $56: 숙박료 24, 식품 10, 위스키 15, 버스 8, 자전거 10, 환율 US $1 = NZ $1.2) 오늘 날씨는 어제 흐렸던 날씨를 보상해주는 듯이 아주 화창한 날씨였다. 오전 8시에 Takaka 숙소를 떠나서 자전거를 타고 3시간 동안 달려서 Upper Takaka에 도착했다. 아주 기분 좋게 달린 23km 거리였다. 목장 사이로 난 약간 오르막길을 달렸는데 주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가끔 차가 지나갈 때만다 소음이 너무 요란해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귀마개를 끼니 견딜만했다. Upper Takaka는 Takaka Hill 언덕이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뉴질랜드에는 아무리 조그만 마을이라도 항상 공원이 있기 때문에 공원을 찾았더니 어린이 놀이터에 가까운 조그만 공원이 나왔다. Takaka Hill 언덕으로 올라가는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공원에서 아침에 싸가지고 온 점심을 들었다. 12시 35분에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에 올라서 20분 만에 Takaka Hill 정상에 도착했다. Takaka Hill은 800m 넘는 높은 고개인데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더라면 적어도 3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내리막길을 달려서 고개 밑 평지로 내려갔다. Takaka Hill을 자전거로 올라가는 사람을 둘 봤는데 그중 한 사람은 아주 힘차게 올라갔고 한 사람은 힘에 부치는데 가까스로 올라갔다. 두 사람 모두 부럽기 짝이 없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높은 고개를 자전거로 넘을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 얕은 고개는 몰라도 이렇게 높은 고개는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안 되면 자전거를 밀면서 걸어서 넘어가면 그만이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Motueka에도 어제 Takaka에서 같이 숙소가 만원이다. 예약을 안했더라면 고생을 할 뻔했다. 앞으로는 늦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하고 다녀야겠다. 계속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묵는 dorm 방에 들고 있지만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6명이 자는 방이지만 침대는 비행기 1등석에 못지않으니 비싼 호텔은 별로 부럽지 않다. 오늘 Motueka 자전거 상점에 들어가서 자전거 타이어 공기 압력을 체크하니 45였다. 75가 정상인데 그동안 타면서 공기가 많이 빠진 것이다. 앞으로 적어도 2주에 한 번씩은 꼭 체크를 해야겠다. 뒷바퀴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운 것도 조종을 했다. Christchurch에서 비행기에 싣느라고 해체했던 자전거를 다시 조립할 때 뒷바퀴를 제대로 끼질 못한 것 같다. 이러면서 배우는 것이다. 자전거에 대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다 “빵”소리를 들었다. 건너기 전에 길 양쪽을 체크했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차가 나타난 것이었다. 한쪽이 약간 커브 길이었는데 충분히 체크를 못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길을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서 건너야겠다. 빨래를 매일 한다. 속옷 팬츠, 양말, 티셔츠는 매일 빨고 나머지 옷은 며칠에 한 번씩 빤다. 숙소에는 항상 돈을 내고 쓸 수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지만 옷이 많지 않아서 항상 손빨래를 한다. 배낭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의식주” 외에 “동컴”이다. “동”은 교통수단을 의미하는데 비행기, 버스, 기차, 페리선 외에 이제는 자전거가 필수적이다. “컴”은 컴퓨터를 의미하는데 컴퓨터 외에 전자책 리더, 휴대전화, 카메라 등도 포함된다. 컴퓨터는 그동안 1kg가 약간 넘는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부터 350g 짜리 삼성 탭을 가지고 다닌다. 아무런 불편이 없다. 오히려 노트북 컴퓨터보다 더 좋다. 배낭여행객들은 1, 2년 전만해도 대부분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다녔는데 (숙소 컴퓨터, 도서관 컴퓨터, 인터넷 카페 컴퓨터를 사용하는 여행객들도 있다) 이제는 스마트 폰과 탭으로 바뀌고 있다. 1, 2년 후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는 배낭여행객들은 보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내일은 전에 이틀 밤을 묵었던 Nelson으로 다시 간다. 이제 정말 자전거여행이 본궤도에 들어선 것 같다. 텐트를 칠 수 있는 호스텔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23km 떨어진 Upper Takaka로 향했다 미국 공동묘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적한 길을 달렸다 길 좌우에는 모두 목장이다 빠진 체인을 끼고 있다 Upper Takaka까지는 힘든 언덕이 별로 없었다 사진을 찍으며 달리기 때문에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3시간 걸려서 Upper Takaka에 도착했다 조그만 마을이다 공원을 찾아갔다 버스를 타기 전에 점심을 들었다 말 한 마리가 점심을 들고 있는 나를 쳐다보고 있다 800m 높이의 Takaka Hill을 올라가고 있는 자전거 여행객 버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다 내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는 버스인데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20분 만에 Takaka Hill 정상에 도착했다 Takaka Hill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Takaka Hill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Takaka Hill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신나게 달려서 Takaka Hill을 내려왔다 사과 과수원 포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