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0일, 목요일, Budapest, A2 Design Hostel (오늘의 경비 US $36: 숙박료 24 euro, 점심 1,500, 빵 350, 350, 커피 400, 환율 US $1 = 282 forint) 오늘은 한 방에 묵던 두 한국 청년들이 떠났다. 요리사로 일하는 젊은이는 러시아 항공으로 귀국길에 올랐고 직업을 "때려치웠다는" 또 다른 젊은이는 기차로 크로아티아 수도 Zagreb으로 떠났다. 잠깐 봤지만 떠나니 섭섭하다. 한국여자 여행객은 다른 방에 묵어서 첫날 인사만 잠깐 나누고 다시 보질 못했다. 한 숙소에 있어도 그렇다. 오히려 어제 밤과 오늘 오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나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여자가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세 사람 다 인사성인 밝고 나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선생님 대하듯이 한다. 중국 남녀 젊은이들도 여러 명 묵고 있는데 내 방엔 대만에서 온 연예인 스타일의 젊은이, 옆방엔 Nanjing에서 (南京) 온 심리학 전공의 대학생, 오늘 처음 만난 Chengdu에서 (成都) 온 남자 젊은이, 그리고 Dalian에서 (大連) 온 젊은 여자 등이다. 모두 영어를 잘 하는데 특히 대만에서 온 젊은이와 Nanjing에서 온 젊은이는 유창한 수준이다. 대만 젊은이는 내 자전거를 보고 관심을 보였다. 내년쯤 말레이시아에서 유럽까지 모터사이클 여행을 할 계획이란다. 그래서 작년 영국에서의 750km 자전거 여행과 내년에 할 4,000km 유럽횡단 자전거 여행에 관해서 얘기를 해주었다. 나이를 물어서 만 74세라고 했더니 자기는 50대로 봤다며 믿기지 않는단다. 듣기 좋은 얘기지만 사람 나이를 잘 볼 줄 모르는 젊은이다. 러시아 청년과도 얘기를 나누었다. 수년 전에 내가 갔던 Ural 산맥에 위치한 도시 Yekaterinburg에서 Kazan까지, Kazan에서 Moscow까지, Moscow에서 Petersburg 까지, 그리고 Moscow에서 벨라루스 수도 Minsk까지가 모두 기차로 12시간 가는 거리를 여행하고 Budapest에 왔단다. 이 도시들은 언젠가 유럽 러시아를 여행할 때 내가 들리려고 하는 도시들이다. Kazan은 옛날 수백 년 동안 러시아를 지배했던 몽골 후예들인 Tartar 족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Tartarstan 공화국의 수도인 곳이라 꼭 들릴 계획이다. 호스텔에 들면 불편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기를 조금이라도 받으면 그만큼 젊어지는 기분이다. 어느 도시던지 마지막 묵는 날은 항상 한가한 날이다. 관광을 해야겠다는 부담이 없는 날이다. 가끔 그런 날이 있는 것이 즐겁다. 이제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일정이 꽉 차있는 단체여행을 못 할 것 같다. 고역으로 여겨진다. 체력이 더 이상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도 오전 10시에 나갔다가 오후 2시에 돌아왔다. 오늘은 이곳 City Park에 다녀왔는데 아주 좋았다. City Park이라고 해서 숲과 정원, 그리고 잔디가 있는 그런 공원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전혀 달랐다. 오히려 궁전 같은 곳이었다. City Park 구경을 마치고 숲이 우거진 진짜 공원 같은 곳으로 갔더니 한 곳에서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축제 같기도 하고 벼룩시장 같기도 했다. 큰 천막 안에는 무슨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고 어린이들 놀이터도 있고 가건물로 된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도 있었다. 나중에는 연단이 꾸며진 곳에서 누가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 도대체 말을 못 알아듣고 글도 읽지 못하니 무슨 일인지 알도리가 없었다. 좀 답답하기는 했지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고 커피를 사마시고 점심을 사먹었다. 한 음식점에서 고기 굽는 연기가 보여서 가보니 대형 소시지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스테이크 같은 고기를 굽고 있었다. 그것을 사먹고 싶었지만 옆에는 헝가리 전통음식 같은 것이 있어서 헝가리 굴라쉬냐고 (Hungarian gulash) 물었더니 영어를 못하는지 아무런 대꾸가 없다가 플라스틱 포크를 나에게 주더니 커다란 국자 같은 것으로 음식을 퍼서 플라스틱 포크로 찍어서 맛을 보란다. 그렇게 헝가리 전통음식 같은 소고기 요리와 닭고기 요리를 맛본 다음에 소고기 요리를 시켜서 먹었다. 어제 먹었던 헝가리 굴라쉬 맛이었는데 어제 것보다 더 맛이 있었다. 그래도 1960년대에 미국에서 먹었던 헝가리 굴라쉬 맛만은 못했다. 어째든 맛있는 점심을 싸게 잘 먹었다. 시내 음식점에서 먹었더라면 3,000 forint는 되었을 텐데 1,500 forint만 내고 사먹었다. 헝가리에 도착하던 날 ATM에서 30,000 forint를 (약 10만 원) 꺼냈는데 내일 떠나는데 아직도 8,000 forint가 남았다. 내일 Budapest 기차역에서 11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먹을 식품을 사는데 써야겠다. 내일은 오전 9시 기차를 타야하니 6시에 일어나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7시 반쯤엔 숙소를 나설 생각이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후반기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루마니아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지도 Pest의 대로 Andrassy 거리 자전거 길이 잘 되어있다 서울은 언제나 이렇게 될까? 부럽다 한국 대사관 Heroes Square 광장에 위치한 Museum of Fine Arts Heroes Square 광장은 (Hosok tere) 헝가리의 Carpathian Basin 정복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1896년에 세워졌다 헝가리의 국부인 Arpad를 비롯한 헝가리 건국의 주역들인 헝가리의 7 부족장들의 동상들 Vajdahunyad Castle 입구 Vajdahunyad Castle 역시 헝가리의 Carpathian Basin 정복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1896년에 세워졌다 Vajdahunyad Castle Vajdahunyad Castle 거대한 사이즈의 빵 City Park에서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벼룩시장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음식점이 항상 제일 인기다 먹음직스러운 소시지와 삼겹살 같이 보이는 고기 또 다른 음식 그리고 헝가리 굴라쉬 (Hungarian gulash) 음식 헝가리 굴라쉬를 점심으로 사먹었다 헝가리에서 먹은 헝가리 굴라쉬 중 제일 맛있었다 통닭구이 한 마리를 먹고 있는 소녀 공연도 벌어지고 있는데 결국 무슨 행사인지 모르고 떠났다 숙소 4인실 모습 코카콜라 광고는 세계 없는 곳이 없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은행이 세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는 “Sex" 상점이 이곳에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