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 무위자연은 무엇인가를 의도적인 조작을 하지 않고 저절로 그러한 데에 내맡겨 우주 만물과 더불어 변화하는 활동 양식을 말한다. 이런 노자의 철학이 현대의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사상적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나는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 현대의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사상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상적 대안이라는 건 지금까지 쓰이던 가치관이나 생각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말하는데, 노자의 무위자연은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른다’는 게 핵심이다. 근데 이미 지금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고, 과학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자연의 흐름대로만 살아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연과 완전히 일치하려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과학 기술의 발전도 함께 이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또 생태 아파트를 짓거나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다고 해서 기후 변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해야 하 고, 모두가 함께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대안이어야 하는데, 무위자연은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면서도, 현실이 너무 바쁘고 힘드니까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벅찬데, 환경까지 신경 써야 해?’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한 방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노자의 무위자연이 진짜 대안이 되려면 부자들이나 중산층, 소외계층까지 모두가 같이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노자의 무위자연이 현대의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사상적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