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만 하는 식목행사, 이젠 그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4-04-03/짝재기양말
먼저, 뉴스에 난 내용을 인용해 깔아본다
▲ 을숙도 부근으로, 버팀목의 철사가 소나무의 목을 조이고 있다.
▲ 을숙도 부근으로, 해안 쪽 소나무는 거의 다 이런 상황이다.
'심기만 하는 식목행사는 그만둬야 한다.'
부산녹색연합이 식목일을 앞두고 부산시 나무관리의 허점을 고발했다.
이 단체는 부산시가 몇해전 식목일 행사로 심었던
나무의 생육상태를 살펴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2001년 녹산산업단지의
연고나무 심기행사의 하나로 심었던 나무,
동래구 시싯골에 심었던 나무,
을숙도 명지주거단지 내에 심었던 나무 등을 사례로 들며, '심는 게 능사'인 식목정책을 비판했다.
2001년4월5일 부산시가 녹산산업단지에서 식목일 행사로
연고나무 심기행사를 벌였는데,
3년이 지난 지금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
나무의 생육상태를 살펴본 부산녹색연합은
'부산시가 관리하기로 약속했으나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생육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바다를 옆에 끼고 있는 지형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 나무나 심은 탓에 일부 수종은 고사 직전에 있다는 것.
또 버팀목이 없어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버팀목을 제거할 시기를 놓쳐
버팀목의 철사가 나무의 목을 조르고 있기도 했다는 것.
부산녹색연합은 '연고나무’가 ‘무연고 나무’로 방치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 연고나무 팻말.
▲ 2001년 부산시가 연고나무심기로 심었던 나무의 지금 모습.
버팀목이 제때에 제거되지 않아 나무기둥이 심하게 패여있다.
3년전 동래구 시싯골에 식목행사로 심었던 나무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경우는 나무를 벌목까지 했다는 것.
부산녹색연합은
'필요 없는 나무는 잘라내고 쓸만한 나무를 다시 식목일에 맞춰 심겠다는 취지다'며
'숲에 쓸모없는 나무가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자연의 일부이고 옛날부터 자리 잡고 자란 나무를
경제 논리에 맞춰 쓸모없다는 이유로
벌목하고 식목일 행사로 그곳에 새로운 <쓸만한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며
'무엇이 옳은 건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 지적했다.
▲ 살아있다고 보기 어려운 가로수들.
마치 나무 막대기를 꽂아 놓은 듯한 가로수와 말라죽어 가고 있는 소나무.
수많은 가로수들이 이렇게 녹산산업단지 내에 방치되어있다.
▲ 동래구 시싯골 벌목현장.
부산녹색연합은 을숙도 남단을 비롯하여
명지주거단지 내 공원, 녹산산업단지 내 가로수의 관리 역시 전무한 실정이라 지적했다.
을숙도 남단의 경우 심은 나무를 뽑아버리고 다시 심는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
이 단체는 '나무는 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며
'도시에 심은 가로수나 공원의 나무들은
대기와 토질이 나쁜 상황에 심어졌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형식적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듯하다'며
나무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동래구 시싯골 벌목 현장.
▲ 명지 주거단지내의 가로수.
주거단지 내에 조성된 공원과 가로수의 관리는 찾아볼 수가 없다.
▲ 을숙도 남단. 심어놓고 다른 공사를 위해 다시 뽑아버렸다.
오마이뉴스 / 2004-04-02 12:12:00 -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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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식, 내 생각>
한국은 삼림청에서 뻐기듯 조림 식생 선진국이란다.
이것도 물론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허나, 쪼맨 나라 여기저길 돌아다니며 훑어보면 '방방곡곡 생구라'임이 드러난다.
경제성 떨어지는 외래종의 속성수가 대부분이기 때문~
소나무만 해도 금송이나 백송 등은 찾기 힘들고,
쓸모 있는 토종 해송이나 육송.. 홍송(잣나무)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전국 산과 들에 대부분 빼곡히 들어차 있는 건 외래종들이다.
방크스.. 스트로브.. 풍겐스.. 리기다소나무들..
나무에 대해 난 사실 외래종이건 토종이건 안 따지는데,
문제는 서두의 뉴스처럼 해마다 요때면 되풀이 되는 매너리즘에 의한 타성적 식목이다.
식목 기계 같은 무뇌충 꽁뭔들의 식생 관리실태는 장난 아니다.
심고 비실비실하면 나몰라라 죽이고.. 뽑고 다시 심고..
돈 많은 선진국도 아닌데 착각자유로 흉내내며 낭비하는 돈은 천문학이 쪽팔린다.
여기 나무 사랑을 들먹이는 뉴스는 사실 약과고 엄살이다.
산 하나를 통째로 이발해 버리는 광경도 가끔 보지만,
무슨 장발 단속 바리깡 신경질 부리듯 이산 저산 흉물스럽게 파헤친 건 넘 흔하다.
나무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값 질까~ 값 쌀까~ 생각이 든다.
식목에 쓰레기 버리듯 낭비하며 버리는 돈 반만이라도
문화예술에 쓴다면 진짜 선진국 금방되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도망가지 못하는.. 식물이라고
야생물들 마구 쳐 죽이는 야만족의 도살 지랄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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