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물따라 두 바퀴로 떠나는 여행'
1> 대상지 : 울산 양산 자전거길
2> 일시 : 2018년 9월 2일
3> 여행코스 : 태화강역~석남사~배내골~배태재~원동(낙동강)~양산~언양~태화강
4> 주행 거리 및 시간: 150km, 12시간57분(운동시간 7시간44분)
5> 참가자(존칭생략) : 산타, 늑대
태화강역에서 자전거와 함께
경주 영천 안동 방면으로 갈 수 있는 8시 34분 열차가
9월 1일, 열차 편성을 하며 없어 졌다는 소식
잔차 싣고 떠나는 열차 여행이 참 좋았는데.....
열차로 경주로 점프(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한다는 은어...^^*)하여
경주에서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울산으로 오려던 계획이 틀어진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석남사로 해서 배내고개를 넘어
낙동강 잔차길로 가보자는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다
석남사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큰 부담은 없지만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야그는 아니다...^^*)
석남사 입구에서 배내고개를 넘는 길은 만만하지 않다
울밀선 석남고개 갈림길까지는 그래도 버틸만 한데
갈림길에서 배내고개를 오르는 길은
서서히 고도와 경사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16%.....후덜덜~~~!!
16도 경사가 뭐 그리 대단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겐 거의 듁음의 경사다....
아예 끌바를 할 생각으로 오르다 포기....
묵묵히 치고 오르는 산타의 파워풀한 모습
역시 출퇴근으로 단련된 근력이 장난이 아니네
또 한 무리의 팀이 떼로 오른다
음메 기죽어~~!!
야호~~~~
신나는 다운힐...
부럽 부럽!!
힘이 부치던지 잠깐 끌바를 하던 산타는
마지막 고지는 포기 못한다면 영차 영차~~
늑대는 엔딜리스 끌차 끌차~~ㅋㅋ
710미터의 고도에 16% 경사도의 배내고개
우쨋든 올랐다...ㅋㅋ
이제 우리도 신나는 다운힐이다...
야호!!!
주암 계곡 입구엔 주차장도 생겼네....
배내천에는 울산~함안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고....
이 도로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장 터널이 생긴다는 말도 있던데
하긴 영축산 자락을 뚫고 나오니 터널 길이가 만만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신나게 다운힐 후
뷰가 좋은 한 까페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
신불산 자락이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이런 곳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단지 이런 뷰가 좋아서 드는 생각일 뿐
해가 지면 이곳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일테니
이곳에서 살아라 하면 나는 "노우!!!" ㅋㅋㅋ
럭셔리한 간식
럭셔리한 풍경
선리마을을 지나 밀양댐 상류인 고점마을로 가는 길의 풍경
벚꽃이 진 터널을 벚꽃이 피었다 생각하고 신나게 달린다
고점교에서 바라 본 밀양댐 상류
성불사가 있는 지점이다
그리고 저 앞에 보이는 고개가 배태고개이다
저기를 넘어 원동을 지나 낙동강으로 달린다
고도 400미터 정도(?)의 배태고개.....
이미 지친 다리로 치고 오르긴 쉽지 않지만
다른 방도가 없으니 무조건 오를 수 밖에...(ㅠㅠ)
염수봉 일원에 '배내천 트레킹 길'이라고 조성을 해 두었네
배내천 트레킹길이 어떤 길이지 궁금해진다~~^^*
원동 내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며
설마 앞서가던 산타가 '양산 에덴벨리 방향'으로 오르진 않았겠지?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설마했는데 진짜로 에덴벨리로 오른 산타 왈....
이 길로 가는게 맞제?
맞긴 개뿔이 맞어!
힘이 남아돌던 산타는 에덴벨리 고개도 한바리 후
화려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위풍당당 등장
빠라 빠라 빠라 빠라 빠라빠라 빰!!
함포마을에서 본 토곡산
여기도 언제 올랐던지 기억이 가물가물.....
이 마을을 지나니 부슬부슬 떨어지는 빗방울
지나가는 소나기려니 했는데
줄기차게 내린다
피할 수도 그만 둘 수도 없는 상태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하지 않았던가...^^*
원동역 직전 굴다리로 내려서면 낙동강 자전거길로 연결된다
비가 오면 진입금지라 하였는데
우리는 진입했다
목숨을 걸고서?
비가 아직 많이 내리지 않았기에...ㅋㅋㅋ
낙동강 자전거길
물금 양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낙동강 우중 풍경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강변 포장마차에서 잠시 휴식
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비가 그치길 마냥 기다릴 수 만 없어
우의를 챙겨 입고 달린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우짜겠노?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ㅋㅋ
낙동강 자전거 길 풍경
기찻길 옆 강변을 달리는 풍경이 상당히 운치가 있다
양상 오봉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토곡산 자락이 펼쳐져 있고.....
강변 풍경
부슬 부슬 내리던 비도 소강 상태를 보이니
잠시 내려 강변 풍경을 담아 본다....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 중
아름다운 길 중 한곳이라고 하는데...
중앙고속지선 양산 낙동강교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하고....
그 와중에 또 알바를...ㅋㅋ
호포 차량 기지까지 내려와 버렸다
부산으로 갈 뻔 했다
쿨~~~하게 기수를 돌리면 되지
어둠이 내린 통도사를 지나
언양 생호 가게에 들려 따끈한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마침내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나의 자전거 역사상 가장 긴 라이딩이었다
약 150km, 12시간의 사투
물론 운동시간 보단 쉬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았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