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시장 안에 있는 전형적인 밥집으로 이 일대에서는 꽤 유명한 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 밑반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상호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전남 지역의 맛을 냅니다 목
포가 고향인 저희 어머니의 솜씨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사람들마다 식성이 다르겠지만
저는 여기 반찬들이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반찬 중에서 고등어조림이 특히 괜찮은데 짜지 않고 감칠 맛이 좋습니다
광주식당의 장점은 오래된 양은 냄비에 즉석으로 밥을 지어서 내놓는 점입니다 메뉴들의 가격이 대체로
저렴해서 품질 좋은 쌀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바로 지어주는 싱싱한(?) 밥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혼자서 오면 솥째가 아닌 일반 식당처럼 공기에 담아서 내놓습니다
갈치조림으로 조림 치고는 국물의 양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 갈치는 아니겠지만 칼칼한 양념장이 이런 점을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된장찌개
쿰쿰한 맛이 도는 전형적인 집된장으로 끓여냈습니다 멸치를 건져내기 않은 것을 봐도 투박하고 시골스
러운 맛을 연출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된장찌개는 매밀 먹어도 물리지 않을 듯싶네요 저희 어머니도 멸치
를 빼지 않고 된장찌개를 끓이셨는데 멸치를 남기지 말고 모두 먹으라고 윽박(?)지르셨던 기억이 납니다
된장찌개보다는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맛을 냅니다
숭늉과 누룽지로 마무리를 하면 그렇게 속이 든든할 수가 없더군요
위치:청량리역 1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 제일은행 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전봇대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