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나주 신방제
날짜:9월9일 새벽~오후1시까지
날씨:구름 많음 빗방울
동행인: 옆집 국장님외 2인
대편성:35대1외 25대 3대
옆건물에 은퇴하신 우체국장님과 동출 하기로 급히 약속이 되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5시 40분에 만나 국장님 차를 타고 나주 왕곡 화정제로 갔는데
물빠짐과 연과 삭은 수초로 가득하여 돌아서서 신방제로 향했다.
신방제도 연이 가득하여 제방쪽으로 선택했다.
국장님께서 연이 있는 마을쪽에서 재미를 보았다는데 아쉬워하며 제방쪽으로 앉았다.
겨우 4자리를 만들어 시작하는데 구름잔뜩 하늘이 깜깜해 찌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가
밝아지고 간간히 빗방울이 내렸지만 내 자리는 명당이었다.
양쪽으로 35대보다 더 높이 솟아오른 나무가 비를 막아주는 장점이 좋았다.
하지만 휘둘러 치기는 조금 불편하고 장소는 바닥이 돌과 바위로 땅꽃이를 못하고 대충...
내가 먹던옥수수를 달고 지렁이도 쓰고, 그러나 옥수수는 꽝 역시 지렁이가 백발백중이었다.
할 수없이 옥수수는 집어제로 뿌려 주었다.
15분 만에 한수를 시작으로 심심찮게 계속 나오는 붕어...
4.5.6 그리고 7치와 불루길도 나오고 그동안 다지리에서 엄청나게 시달리던 피레미 입질과는
확연히 다른 붕어 입질을 보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귀에 걸렸다.
"아하 이게 바로 붕어 입질이로구나"
쑤욱 올라오고 빨딱 눞고 좌악 낚싯대까지 끌고 가고...... 으흐흐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처음 저수지 낚시를 왔고, 이렇게 마릿수의 손맛을 보다니, 비록 작기는 하지만 최고의
'인생 낚시'를 했다.
소풍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행복할 수가!
11시. 아내가 싸 준 충무 김밥 도시락을 꺼내들고 모두 자리에 모였다.
80대와70대 그리고 젤 막둥이 나.
많이 싸 간 김밥을 나누어 드리고 준비해간 간식으로 빵과 음료를 드렸는데 맛있게 드셨단다.
12시 반이 넘자 두분은 가시고 국장님이 가자고 콜이다.
붕어는 계속 나오고 가기 싫고 마릿수 대박을 치고 싶은데 할 수없이 보따리를 쌌다.
"힝~"
아쉬운 소풍 짬풍 조행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