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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맛난음식 스크랩 쌈장은 물럿거라~ 강원도 보리막장 나가신다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2,021 14.03.07 23: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가 귀농 5년만에 드디어 고추장을 담그더니
이젠 강원도 보리막장까지 담갔어요.
제가 얼마나 스스로 뿌듯해하는지 아마 모르실거에요~!

  
강원도 영서지방에서는 이맘때쯤이면 보리막장을 된장이 익기 전에
먹기위하여 담급니다. 만들기가 된장보다는 쉬워서 저도 담갔지요~^^

 
보리막장 담그는 법을 작년에 배웠지만 그땐 제가
메주가루를 구입하지 못해서 일년 세월을 그냥 보냈답니다.
하여, 배운지 1년만에 해보려는데 첨엔 자신이 좀 없었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보다 엄청 쉽다는거에요. 장담그기가 이렇게 쉬워도 되는거야?
할 정도로요. 참고로 전 음식을 못하는 여자 중 한 명이랍니다. ㅎㅎㅎ

 
막장담그는 레시피는 제가 배운 레시피와 이번에 담근 레시피 2가지로 만들게요.
왜냐하면! 제가 통이 커서...양을 늘렸거든요. 늘리다보니 약간씩 달라지네요.

 

원래 레시피

용량

양이많은 레시피

용량

메주가루

1.5kg

메주가루

2.4kg

보리가루

500g

보리가루

1kg

엿기름

1kg

엿기름

1.6kg

천일염

3(간보면서)

천일염

4.8(간보면서)

고춧가루(고추씨)

100g

고춧가루(고추씨)

200g

끓여서식힌물

1.5리터

끓여서식힌물

5리터

엿기름낸 물

1리터

엿기름낸물

3.2리터

 

* 주의할점 : 엿기름 낸 물은 걸러낸 물이 위의 표시된 양이 되어야하므로
위에 적힌 용량의 2배를 잡아서 엿기름을 불리면 됩니다.

 
위의 표대로 재료를 준비하시기만 하면 보리막장 만드는 것이
넘 간단해서 제가 뭘 빠뜨렸나? 할 정도였어요.

 
자~ 이제부터 만들어 볼까요?

 
강원도 인제에서는 보리막장을 만들기 1주일 전에 메주가루를 끓여서 식힌 물에
버무려서 풍겨놓는다고 합니다. 풍긴다는 의미를 물으니 말그대로 메주가루에서 나는
잡내를 바람에 날려버린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참 지혜롭지요?

 

1. 메주가루 풍기기

 

메주가루 2.4kg을 1주일 전에 준비합니다.

 

끓여서 식힌 물 5리터를 살살 부어가며 반죽합니다.

 

이렇게 곱게 반죽한 후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안들어가게 비닐로 덮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1주일 정도 둡니다.

 

이렇게요~ 그러면 가장 중요한 작업 하나가 끝났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 물에 불려진 메주가루를 이렇게 주걱으로 해놓은 후
보리막장 담그기를 작업을 시작해야 해요. 그 사이에 더 풍겨지라구..

 

2. 엿기름물 내기

 
1주일이 지나고 난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엿기름 물을 내는 일입니다.
엿기름 1.6kg을  미지근한 물 6리터에 30~40분간 담그는데
이때 엿기름을 바락바락 주물러 윗물만 따라낸 물이 3.2리터가 나와야 합니다.
저흰 마침 고로쇠수액이 나와서 고로쇠물로 했답니다. 운이 좋았어요.

 

엿지름 1.6kg 입니다.

 

우려낸 엿기름물 3.2 리터를 만들기 위해
미지근한 물 6리터를 부은 후 30~40분간 불립니다.

 

다 불리고 엿기름 바득바득 씻어서 우려낸 물 3.2리터를 준비했습니다.

 

3. 우려낸 엿기름 물로 보리죽 쑤기

 
먼저 엿기름 우려낸 물을 펄펄 끓인 후 보리가루를 넣고
눌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줍니다. 이 과정이 조금 힘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엿기름 물을 펄펄 끓이는데 이때도 타지 않게 잘 저어주어야해요.

 

펄펄 끓을 때 보리가루를 넣습니다. 보리가루를 넣은 후부턴 정말 열심히
저어주어야해요. 누르면 맛이 누른 맛땜에 실패할 확율이 커지거든요.

 

보리가루가 다 익을때까지 저어가며 쑵니다. 이 정도면 다 된 것 같지요?
다 쑤어졌으면 미지근해질 때까지 식힙니다. 자~ 그럼 식을 때까지 뭘해야 할까요?


훗~당근 치맥해야죠~요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분에 치맥이 인기라네요~
게다가  울집 머슴에게 또 서비스도 할겸~ 읍내까지 가서 사왔습니다.

 

 

이런 것 먹이고 나면 일도 훨씬 잘해요~~당근과 채찍! ㅎㅎㅎ
이거 다 먹고 나면 보리죽이 미지근해져요. 그럼  보리막장 다 담근거나 마찬가지에요.

 
4. 소금 넣기

 
장은 말날에 담그라는 말이 있지요? 요맘때 말날에 장을 담그면
벌레가 안 생기고 맛도 있고 무엇보다 소금을 적게 넣을 수 있답니다.


위의 레시피에 적힌 소금의 양이 집안마다 입맛에 짤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전 저 천일염 4.8컵을 찬물에 한 번 씻어서 넣었어요.
그랬더니 제 입맛에 딱 맞는 간이 되더라구요.


암튼 소금은 각자 입맛에 맞게 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소금이 너무 적게 들어가도 상하기 쉬우니까 주의하시구요.

 
5. 보리죽에 메주 넣기

 

보리죽이 엿기름과 잘 혼합하여 달달하게 쑤어졌습니다.

 

풍겨놨던 메주를 가져옵니다.

 

죽 위에 메주를 넣은 후 잘 버무립니다.


 
6. 고춧가루(고추씨) 섞기

 

버무리는 과정 초반에 고춧가루나 고추씨를 넣어줍니다.
저흰 고추씨앗을 넣고 빻은 거라 일석이조입니다. 깨알 자랑중~^^*

 

고춧가루까지 들어갔으면 아주 아주 열심히 버무리세요~~~
치맥 먹은 기운으로~!!

 

맥주 한 잔에 남편의 손이 보이지 않도록 속도를 냅니다.

 

열심히 맛나게 찰지게 버무려진 보리막장 맛을 보니 기가 막힙니다.
그냥 바로 먹어도 될 정도에요.

 

7. 입항하기

 
잘 버무려진 강원도보리막장을 항아리에 잘 넣고 마무리합니다.

 

항아리 역시 펄펄 끓는 물로 소독하여 미리 준비해둡니다.

 

깔끄미를 누가 개발했을까요?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때마다 빛을 발하는 저 깔끄미.
알뜰살뜰한 어느 주부가 개발해냈겠지요?
깔끄미를 이용하여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서 항아리에 담습니다.

 

참 얌전히도 들어가 앉아있는 보리막장이지요?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워서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시이모님이 알려주신 방법이에요. 다 만들어 놓은 장 위에 김을 덮으면
마르지도 않고 곰팡이도 안핀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 한 해 경험해봐야
검증이 되므로 일단 배운대로 해보렵니다.

 

보리막장이 보이지 않게 김을 덮어 꾹꾹 눌러줍니다.

 

 

이렇게 30~40일간 숙성시킨 후 먹으면 되겠지요?
강원도 보리막장 만들기 어렵지 않지요?
적은 양으로 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도전해보세요~!
마트에서 파는 쌈장과는 비교가 안되는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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