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는 26일과 28일에 502호에 머물렀던 지혜라고 합니다. 올레의 상징이 되어가는 숙소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준비할때는 제 스케쥴에 확신이 서질 않았고, 제주에 가서는 날씨와 동행자들에 의해 스케쥴이 계속 변경됨에 따라 정말 무,작, 정 민중각에 가게되었습니다.^^
28일엔 빈방이 없음에도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501호에서 다시 푹 쉬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 말씀대로 같은 방 분들께 '제가 2층에서 잘께요"라고 말했지만, 언니들께서 바닥에서 같이 자자며 배려해주셔서 더 푹 잘 수 있었습니다.^^(501호 분들 너무 감사했어요^^아,,,언니들의 여행기를 더 듣고 싶어요)
제지기오름을 한 20분만에 왕복한뒤로(약간의 과장이 있을수도;; 오후 7시쯤 올라갔던 거라 괜히 무섭증이 들었었거든요;;) 발에 물집이 여러개 생기는 바람에 여행을 예상보다 좀 이르게 접어야했어요. 그런데 정말 김포공항에 내려선 순간, 더 이상 맘껏 파도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시원한 바다바람도 쐴 수 없고, 들꽃들과 나비도 맘껏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지하철소리에 버스소리에, 각박하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아 너무 일찍 온게 정말 후회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 다시 비행기표를 예매해서 다시 걸으러 갈까...이런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민중각 사장님, 사모님. 깨끗하고 안락한 민중각에서 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조만간 또 뵐께요. 예약게시판에 가득찬 예약글들을 보니 민중각에 다시 가기가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갈께요~~^^
첫댓글 지혜씨~~ 좋은 성격에 그 웃는 얼굴을 마다 할수가 없지요. 지하철소리들리면 제주의 푸른 바다소리를 연상해 보고, 수많은 인파들이 지겨울때 그 하나하나의 사람들을 꽃과 나비라 어거지로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길 바래요.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