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브라질과 12시간 나는 시차 때문에 경기시간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잠을 덜 자고라도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단, 새벽 축구경기를 시청할 예정이라면 눈 건강에 조금만 신경 쓰자.
경기시간은 대체로 오전 4시, 5시, 7시. 잠에서 깬 직후 그대로 누워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도 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눈을 혹사시키는 지름길.
작은 화면으로 90분이 넘는 경기를 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다.
평소 눈이 뻑뻑하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뉴욕대 연구에 의하면 평소 1분에 12회 정도 눈을 깜박이던 사람이 스마트폰을 볼 때는
그 절반인 6번 정도만 깜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눈물이 눈 표면을 적시는 효과가 떨어져 눈이 시리거나 충혈이 되는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눈 피로와 안구건조증이 지속되면 노안 등 갱년기 안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도 마찬가지.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등 눈의 조절력이 증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일시적으로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평생근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 작업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그런데 축구경기를 볼 때 외에도 평소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예방과 치료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상 직후 불을 켜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눈 건강을 해치는 원인.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 조직이 쉽게 긴장하고 피로가 가중되기 십상이다.
주변과의 밝기 차이 때문에 동공을 확대시키고, 강한 빛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이다.
또한 출근시간 흔들리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는 것도
눈에 피로를 줄 수 있어 자제해야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다는 가급적 화면이 큰 TV로 경기를 시청해 눈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좋다. TV도 너무 가까이 보는 것은 금물.
일정 거리를 두고 시청하면서 중간중간 시선을 돌려 눈에 휴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눈을 수시로 깜박여 눈물을 공급하는 것도 잊지 말자.
수면부족과 심한 긴장, 스트레스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새벽 경기가 있는 전 날에는 되도록 일찍 잠을 청해 평소 수면시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만약 업무 중 눈에 피로를 느끼면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을 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경기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너무 상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구촌 대축제 월드컵.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 Premium Chosun '명의 칼럼' 중에서 -
입력 : 2014.06.2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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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순 : 아이러브안과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과장을 거쳤다.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와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의 정회원이다.
‘열린의사회’ 단장으로 몽골, 미얀마에 무료진료 활동을 했다.
국제노안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첫댓글 유익한 건강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