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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요.
원래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는 만드는 방법으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만드는 방법에서 부터 마시는 문화까지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두 위스키가 만들어진 방법보다 소비하는 문화에 더 큰 차이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Single Malt = Unblended
싱글몰트 위스키는 간단하게 말해서 블렌딩을 하지 않은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른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나 그레인 위스키를 섞지 않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일한 증류소에서 몰트만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각 증류소 별로 따로 만들지만,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증류소의 위스키를 한군데 모아서 만듭니다.
그래서 싱글몰트 위스키는 증류소 마다 칼라도 풍미도 맛도 모두 다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재료(곡물)의 차이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는 사용하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재료(곡물의 종류)가 다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보리를 발아시킨 몰트만을 사용하여 만들며, 한 증류소에서만 만들어 집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보리)를 증류하여 만든 여러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밀,옥수수 등을 증류하여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가지 곡물로 만드는 것이며,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가지 곡물로 만드는 것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증류 방식의 차이
아래 그림은 여러가지 다른 모양의 증류기 입니다.
맨 왼쪽은 초창기의 위스키 증류기 모습이며 가운데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증류하는 증류기(아란 증류소)의 모습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대부분 두대의 단식 증류기로 1차 2차로 2번 증류하여 70도 이내의 알콜을 얻습니다.
맨 오른쪽은 그레인 위스키를 증류하는 연속식 증류기 인데 연속적으로 증류하여 90도가 넘는 고농도의 알콜을 얻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이렇게 해서 얻어진 그레인 위스키와 여러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대부분 2번 증류하여 만들며(극소수의 증류소는 2.5회 또는 3회 증류하는 경우가 있음),
블렌디드 위스키는 연속 증류한 그레인 위스키와 2번 증류한 여러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숙성 통과 숙성 방식의 차이 싱글몰트 위스키 숙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숙성통은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과 쉐리 오크통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숙성에 사용하는 위스키 오크통은 대부분 3회 이상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주 재료가 되는 그레인 위스키는 대부분 3회 이상 사용한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더니지 방식으로 숙성합니다. 예전에는 3단 정도만 위스키 캐스크를 쌓았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위스키들을 저장하기 위해 랙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주재료가 되는 그레인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와 같은 방식으로 수직으로 위스키 통을 쌓아서 숙성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의 비율 싱글몰트 위스키는 문자 그대로 싱글몰트 위스키가 100%인 위스키 입니다. 다른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단 한방울도 블렌딩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싱글몰트 위스키란 말을 쓸 수 없습니다. 반면에 일반적으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비중은 30~40%정도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나머지 부분은 그레인 위스키로 채워지며 그 비중은 60~70% 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으며 싱글몰트 위스키의 사용 비중은 블렌디드 위스키 업체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 이름의 차이 블렌디드 위스키 - 발렌타인, 조니워커, 듀어스, J&B 의 공통점은? 국제적인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 이름들의 공통점을 알고 계시나요? 모두 창업자 또는 창업자의 이름을 딴 회사의 이름입니다. 또한 많은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특정 역사적인 인물이나 기타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산(?) 위스키 -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 킹덤 등의 공통점은? 실제 국산 위스키라고 불리는 위스키들은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위스키이며 상표만 국산(?)입니다. 실질적으로는 한국시장 전용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들의 이름의 공통점은 모두 럭셔리한 이미지 라는 것입니다. 궁전,황제,왕실 등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반면에 싱글몰트 위스키들인 글렌피딕, 글렌리벳, 아드벡, 라프로익이나 글렌드로낙, 벤리악, 브룩라디, 아란, 스프링뱅크, 글렌파클라스 등 싱글몰트 위스키 이름의 공통점은 모두 증류소의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의 이름은 대개 게일어에서 유래한 증류소가 위치한 지명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싱글몰트는 야마자키,요이치 등 지명을 씁니다. 우리나라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게 된다면 우리도 지명을 쓰게 될까요?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 마시는 방식과 글래스의 차이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는 마시는 방법도 다릅니다. 마시는 방법이 다른 것은 사실은 마시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마시는 목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마시는 글래스도 달라집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대부분 샷 글래스, 얼음을 탈 수 있는 텀블러 글래스, 그리고 폭탄주 방식으로 마십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이제 막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마시는 방법과 글래스가 블렌디드 위스키와 비슷하게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싱글몰트 위스키 본연의 모습을 즐기시려면 앞으로는 마시는 글래스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도 처음부터 이런식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으로 폭탄주 위주의 문화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고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도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지 않으면 지금의 폭탄주 문화처럼 변질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원래 약간의 물을 첨가하는 것 이외의 어떠한 희석 방법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얼음을 타는 방법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최근에는 위스키 하이볼, 아이스볼 등의 방법으로 마시기도 합니다. 위스키가 독해서 편하게 마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거라면 무리하게 희석해서 많이 드시지 마시고, 차라리 시간을 두고 위스키를 조금씩 천천히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편하게 즐기면서 음미하기에 훨씬 더 좋은 술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음미하며 즐기기 적당한 글래스는 볼이 넓고 입구가 좁아서 향을 잘 모아주는 글래스 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병술과 잔술 By the Bottle & By the Glass 블렌디드 위스키는 대부분 병술로 판매됩니다. 잔술로 파는데도 거의 없고 잔술로 마실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대부분 여러 사람이 단체로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잔술로 마시는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종류도 다양한 편이 아니고 판매되는 곳도 주로 유흥목적의 주점인 관계로 대부분 병술로 판매됩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도 아직은 많은 경우에 병술로 판매되지만, 잔술로 판매하거나 마실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2~3인의 소규모 또는 개인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시는 장소도 유흥 중심의 주점이 아닌 바에서 마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최근 종류가 점점 더 다양해져서 잔술로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같은 숙성년수의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대개 숙성 년수가 높아질 수록 가격이 비싸지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는 여러가지 만드는 방법과 그 특성에 따라 숙성년수가 낮은 경우라도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습니다. 그밖의 소소한 차이들, 국내에 유통되는 국산(?) 블렌디드 위스키는 대부분 500ml 이하의 용량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대부분 700ml 용량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 마시는 장소의 차이 In the Room / At the Bar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의 차이점은 마시는 장소에 따라서도 구별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렌디드 위스키는 룸이라는 폐쇄형 공간이나 테이블이라는 단체형 자리에서 소비되고 싱글몰트 위스키는 주로 Bar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마십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실제로는 술 자체보다는 유흥용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비싼 위스키가 가장 비싼 유흥주점에서 가장 많이 팔립니다. 유흥목적의 주점에서는 술에 관한 전문가인 바텐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를 서브하는 사람은 마담,웨이터,웨이트레스 또는 도우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Bar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서브하는 사람은 바텐더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름만 바텐더인 경우도 많기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된 바텐더가 서브하는 전문바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인 Bar에서는 술을 제대로 안내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바텐더가 필수적입니다. 이제까지는 술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가 별필요 없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공간이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전문적인 공간인 Bar에서 제대로된 Bartender를 찾으시길...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만든 목적과 지향의 차이 많은 사람의 보편적인 취향에 보다 가깝게 만들어진 블렌디드 위스키의 지향과 각기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지향은 출발부터 다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자기만의 소리를 가진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라고 무조건 강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싱글몰트 위스키도 있습니다.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쉐리향 최고다, 피트향이 최고다 하는 일부 개별적인 의견도 있지만 무엇이 최고인지는 그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의 취향일 뿐입니다. 나에겐 최고지만 다른 사람에겐 아닐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다양한 칼라와 개성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양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도 브랜드마다 특별한 개성이 있습니다만, 그 다양성은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은 위스키의 다양한 칼라를 나타내주는 표입니다. 숙성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오크통의 종류나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위스키를 블렌딩하기 때문에 그 다양성이 제한적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한 증류소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칼라와 그에 버금가는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 100 Single Malt = 100 Different Taste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는 만드는 재료와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개성과 특징, 마시는 방법과 글래스, 마시는 문화와 장소 등 실질적인 면에서도 매우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에는 물론 블렌디드 위스키만의 장점이 있습니다만 100가지 싱글몰트 위스키에는 100가지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각기 다른 테루아와 역사, 전통, 철학 그리고 특색있는 제조 방식을 가진 싱글몰트 위스키의 특징입니다. 같은 종류의 캐스크에서 숙성되었다 하더라도 증류소에 따라 다른 풍미를 나타내며,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하더라도 각기 다른 증류소의 개성을 표현합니다. 이것이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가진 최고의 장점은 그동안 즐길 수 없었던 각기 개성있는 수백가지의 독특하고 다양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며,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위스키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두가지의 공통점은
마시면 취하는겁니다~~ ㅎ
우리가 보통 마시던것은
브랜디드 위스키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