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3장
자신을 위해 앞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고난 가운데 달려가며 기뻐하라
(찬송 449장)
2023-9-20, 수
맥락과 의미
1장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교회 바깥을 향하여 복음을 확장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굳게 서라고 격려했습니다.
2장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을 받은 자로서 교회 안에서 성도를 섬기라고 격려했습니다.
3장은 먼저 부활하여 천국에 계신 그리스도를 본받으라고 합니다. 앞을 향하여, 위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달려가라고 합니다. 성도 각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어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하라는 격려입니다.
1. 악을 행하는 율법주의자들의 오류를 삼가라(1-3절)
2. 사도 바울의 모범: 그리스도의 고난의 형상을 본받자(4-11절)
3. 바울의 모범: 그리스도께서 잡고 있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자(12-16절)
4. 십자가의 원수인 방종주의자를 거부, 영광의 형상으로 변함(17-21장)
1. 악을 행하는 율법주의자들의 오류를 삼가라(1-3절)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3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또 4장 8절에서도 “끝으로 형제들아.” 새로운 내용을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전하는 말씀은 역시 “주 안에서 기뻐하라”입니다. 이 기쁨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데서 오는 기쁨입니다.
그런데 이 기쁨을 뺏어가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할례를 받았고 구약의 음식 제도를 지켰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것이 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개들을 삼가라”, “행악하는 자를 삼가라”,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빌립보 교회의 유대주의적인 그리스도인 세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그렇게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 시대에 유대교는 로마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허용된 종교였기 때문입니다. 아직 기독교는 허용된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유대교를 따라서 보호받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할례를 받았다고 자랑합니다. 사도 바울은 2절에서 “몸을 상해하는 일”이라 합니다. “손상된 할례받은 자”라는 말입니다. 성경 원어의 뜻은 “잘라버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할례는 몸의 한 부분을 둥글게 잘라내는 것입니다. 사도는 그들의 할례는 사실 그 부분 전체를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아주 비판적으로 말합니다. 외부적인 것을 자랑하는 것은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3절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바로 믿는 자입니다. 내가 행한 것을 자랑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은혜만을 자랑하기 바랍니다.
2. 사도 바울의 모범: 그리스도의 고난의 형상을 본받자(4-11절)
4절에서 사도 바울은 만약에 그들이 자기의 유대적 배경을 자랑한다면 그 자신도 자랑할 만하다고 합니다. 5절,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요 특별히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바리새인은 특별히 율법을 잘 지키는 분파였습니다.
그런데 6절에 보면,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자기의 외부적인 것을 자랑하니까 교회를 핍박하는 악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자신은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었습니다. 아주 칭찬을 받는 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행위를 자랑하였습니다. 자신의 의로운 행위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박해하는 악을 저지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7절에 사도 바울은 “내게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자기가 이룬 선행을 하나님 앞에 자랑하는 것을 해로 여깁니다. 또한 8절에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가 가진 어떤 것도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9절에 다시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사람이 자기의 행위로써 의롭게 되려고 해도 하나님이 원하는 수준만큼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의를 다 이루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다 인정해주시고 하나님의 아들딸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에 자기의 행위를 자랑하던 것들은 실제로는 해가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주가 되신다는 이 사실을 다시 확신하길 바랍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는 이 깊은 확신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10절에서, 사도 바울의 바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부활의 그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11절, 그리스도의 부활의 권능이 이미 믿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부활의 권능은 십자가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이 땅에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합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위한 수고가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부활의 생명을 주십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에게 주신 소망이요, 우리에게 주신 소망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를 위한 수고가 아니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 우리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은 그리스도를 향한 수고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수고를 통하여 우리는 천국에 들어갑니다.
지금 이 땅에서 고난을 받는 그 순간에도 그리스도 안의 부활의 참 생명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천국을 바라보며 이 땅의 수고 가운데서 기쁨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3. 바울의 모범: 그리스도께서 잡고 있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자(12-16절)
12절부터는 이 땅에서 고난을 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말합니다. 바울 자신의 삶의 간증을 통해 말합니다.
12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13절,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나는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것을 잡고 먼저 가서 천국에 가 계십니다.
14절에서, 나는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푯대를 향하여 달려갑니다. 아직 우리가 그리스도의 온전함에 이르지 못했고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달려갈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우리가 어디에 이르렀든지 좌절하지 말고 계속 나아갑시다.
아직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따라 거룩함에 이르는 데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먼저 가신 그 완전한 데까지 나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계속해서 달려가도록 합시다.
4. 십자가의 원수인 방종주의자를 거부, 영광의 형상으로 변함(17-21장)
18-19절: 이 땅에는 천국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배와 이 땅의 욕심을 채우는 부끄러운 일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1-3절에서는 율법주의자를 경계했는데, 여기서는 도덕적 방종주의자들을 경계합니다.
“십자가의 원수로 행한다.”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이 말을 통해 볼 때 이 방종주의자들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세대가 그렇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가정과 성 도덕이 아주 무너졌습니다. 그 부끄러운 것을 자랑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20절에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이 땅에서 아무렇게나 살면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더라도 하늘에서 영원히 사는 시민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1절,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지금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죄악된 모습을 거룩하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한계가 있고, 피곤하고, 병이 있고, 힘든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날 동안 그리스도를 의지하여서 거룩한 삶을 계속 살아갑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 용서받고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붙잡읍시다. 감사함으로 천국을 바라봅시다. 매일매일 주께서 주신 은혜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합시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점점 변화하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믿고 복종할 일
자기 의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죄용서의 은혜만을 의지합시다. 우리를 의롭게 해주셨으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합시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해 앞을 향해, 하늘을 향해 달려갑시다.
이 땅의 순간적인 쾌락에 자신을 방임하지 맙시다.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그리스도의 몸처럼 영광스럽게 변할 것입니다. 우리 몸을 이 땅에서부터 거룩한 목적으로 사용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